발 밑의 미래 The Future Beneath
2018.9.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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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밑의 미래 (The Future Beneath)

 

참여작가
뚜오마스 A. 라이띠넨 Tuomas Aleksander Laitinen, 손정민 Jungmin Son, 안데스 Andeath, 옌니 누르멘니에미 Jenni Nurmenniemi

 

장소 
FACTORY 2 (팩토리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기간 및 시간
2018. 9. 11(화) ~ 2018. 9. 30(일)  
평일11시~19시, 주말 12시~19시(월요일 휴관), 
*별도의 오프닝은 없으며, 오픈일(9.11) 당일은 오후 5시에 오픈합니다. 

 

연계 프로그램

1) 초청 퍼포먼스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 (Myriagon 1: Word Worlds) 2018.9.9. 서울시립미술관

2)  파동시리즈 #2 <버섯박사 조종원의 버섯이야기> 2018.9.14 / 21 (2회)  [참가신청 바로가기]

3)  클로징 이벤트 <다종의 균과 함께 먹기, 살기> (Eating and living with various bacteria) 2018.9.29. 오후1~6시 중 상시

- 각각의 연계 프로그램은 하단의 프로그램 설명 상세를 참조 바랍니다. 

 

기획

팩토리 콜렉티브 factory collective

 

그래픽 디자인
들토끼들 dl.tokki.dl

 

후원 및 협력

미디어시티서울 2018

 

문의
FACTORY 2 (팩토리투) / 02 733 4883 / galleryfactory@gmail.com


전시내용


‘발효’를 주제로 시작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균으로 이어졌다. 균은 비가시성과 확산의 공포로 멸균의 대상이기도, 일용할 양식의 매개물이기도, 건강보조제의 주성분이 되기도 한다. 균의 유용함과 유해함을 떠나 발효와 부패를 비롯한 여러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균의 생사는 알고 보면 죽음을 포함하는 인간의 삶 그 자체이다. 요리사에게는 맛의 깊이를 주는 방법으로, 먹는 이에게는 시간의 맛이 담긴 속이 편한 음식으로, 기획자에게는 은유적 용어로, 산모에는 자신의 뱃속에서 느껴지는 태동으로, 가려움을 느끼는 이에게는 피부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으로, 예술가에게는 인간 내외부의 구멍들과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인 유기체로, 농부에게는 협력자로, 과학자에게는 환경의 순환자로서 균은 개개인이 처한 맥락에 따라 다르게 인지된다. <발 밑의 미래>는 전시장 안의 균을 금기시하지 않고 생활에 얽힌 균 이야기를 수렴하기보다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로이 발산시켜 함께 존재하는 이들과의 관계 안에서 현재의 삶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미래의 당연한 끝은 죽음이다. 미래는 우리보다 앞선 것이 아니며, 발 아래는 물론이고 살갗과 세포 사이사이, 숨결에 속속들이 존재하는 균의 생사처럼 현재에 존재한다. 미래는 우연들이 쌓여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지만 실은 다양한 개체와의 공생 관계의 연속이며, 이를 잘 유지해가야만 후에 자명한 죽음에 다다랐을 때 ‘좋은 삶’이었다고 균과 함께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우리는 현재에 발 붙이고 지금의 공존 상태를 인지하며 '함께하기'를 고민한다.

 

-안아라, 팩토리 콜렉티브

 


<발 밑의 미래> 프로젝트는 크게 연구 및 전시, 프로그램, 초청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1. 전시
‘발효’의 작동체인 균과 인간을 구성하는 유무기 생명체 관찰기로서의 연구 및 전시이다. 전시는 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팩토리 콜렉티브* 섹션과 FACTORY 2(창성동)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발 밑의 미래>란 제목 아래, 손정민이 제작한 ‘기르기 장치’를 설치하고 팩토리 콜렉티브는 버섯과 다양한 균과 식물 등을 길러 정기적으로 채집한다. 또한, 팩토리 콜렉티브가 매일 기록한 ‘균 일기’를 전시장의 벽면에 끈끈한 풀로 새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글자의 끈끈이에 공간을 떠도는 균과 먼지가 붙으며 일기는 선명해진다.
팩토리 투에 설치된 작품은 예술가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의 바이오톱** 시리즈에 아티스트 안데스와 안아라가 효모균과 수생 식물, 과일 발효당 등을 저장, 양육한 것이다. 또한, 팩토리 투에서 기르는 효모 변화를 서울시립미술관의 설치 화면에 CCTV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2. 프로그램
관람객과 함께 균을 직접 다루는 프로그램들로, ‘버섯박사 조종원의 버섯 이야기’에서 유무기물의 순환을 돕는 버섯균에 대해 알아보고,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에서 균을 채취, 배양하는 실습을 팩토리 투에서 진행한다. (9월 14일, 21일 오후 7시)
팩토리 투의 전시 클로징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전시물에서 기른 버섯균과 효모, 기타의 균을 관객과 함께 관찰하고 먹어봄으로써 관찰자와 자라는 균과의 경계를 붕괴시키는 행위를 아티스트 안데스와 함께 진행한다. 안데스는 배양한 효모균을 활용해 빵을 만들고, 안아라는 빵 위에 버섯과 수생식물, 다양한 먹을 수 있는 가루, 발효당을 이용한 토핑을 올려 관람객과 나눈다. (9월 29일 오후 1시~6시)

 

3. 초청 퍼포먼스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 (Myriagon 1: Word Worlds)
마이리아곤***은 다공성을 지닌 여러 영역이 공존하는 가운데서 작동한다. 본 프로젝트는 명쾌하게 다듬어진 프레젠테이션이라기보다, 다소 산만하고 미묘한 것들의 집합체를 추구하며 이를 출판, 퍼포먼스, 설치 등을 통해 선보인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에서 선보일 렉처 퍼포먼스는 언어, 에콜로지, 그리고 몸에 대한 질문에 접근하기 위한 의례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9월 9일 오후 4시. 본 퍼포먼스는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2018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아고라 스페이스에서 진행하였다.)


 

팩토리 콜렉티브(factory collective)
2018년 결성, 서울에서 활동. 팩토리 콜렉티브는 서새롬, 안아라, 여혜진, 이경희로 구성된 그룹으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팩토리 투(FACTORY 2)'를 (공간적) 거점 삼아, 서로 지지하고 함께 배우는 예술기획 모델을 실험한다. 요가 마스터, 요리사, 그래픽 디자이너, 문화예술 기획자의 협업체인 팩토리 콜렉티브는 '배움이 일어나는 예술공동체'로, 동료, 친구, 협업자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간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전방위 제작자 손정민, 예술가 안데스,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과 HIAP의 큐레이터 옌니 누르멘니에미와 협업하고 있다.

 

** 바이오톱(biotope)
2018년 5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한남동의 ‘아마도예술공간’에서 이뤄진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의 개인전 <Cryptospores> 전시의 작품인 ‘바이오톱’ 시리즈는 유기적인 형태의 유리 오브제로 전시를 통해 유리조형 작가 박성훈과 요리사 안아라와 협업하여 완성하였다. 다양한 유무기물이 담겼던 유리 오브제는 팩토리 투의 전시를 위해 비워지고, 안데스와 안아라가 협력하여 오브제 안에 새로운 유무기물을 채우고 그와 관련한 레서피 시를 작성하였다.

 

*** 마이리아곤(Myriagon)
핀란드 헬싱키에 기반을 둔 큐레이터 옌니 누르멘니에미와 예술가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이 구성한 유기적인 조직이다.
Myriagon is an organism tended by curator Jenni Nurmenniemi and artist Tuomas Aleksander Laitinen. They are currently based in Helsinki, Finland.

 

연계프로그램 상세

 

1)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 Myriagon 1: Word Worlds
진행: 팩토리 콜렉티브,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 옌니 누르멘니에미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아고라 스페이스
일시: 9월 9일 일요일 오후 4시~5시
참여 방법: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 
‘아트 & 에콜로지’ 프로젝트를 지속해온 HIAP의 큐레이터 옌니 누르멘니에미와 아티스트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이 실험적인 리서치 플랫폼으로서 조직한 마이리아곤(Myriagon)을 초청하여 ‘다양한 종의 좋은 삶’에 대해 살펴보는 렉처 퍼포먼스이다.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를 통해, 인간을 포함하는 환경 속, 다양한 유무기체의 다층적인 삶에 대해 질문하고 복잡하게 얽혀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2) 버섯박사 조종원의 버섯이야기 About Mushrooms
진행: 팩토리 콜렉티브, 조종원
장소: FACTORY 2
일시: 9월 14일, 21일 총 2회, 오후 7시~8시 30분 강연 및 버섯균 추출 실습 (2회의 수업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합니다. 한 회만 신청가능)
참여 인원: 각 회에 15인 | 참가비: 1인 30,000원

신청 방법:  [참가신청 바로가기] 

'파동 시리즈 2: 버섯박사 조종원의 버섯이야기'에서는 국립수목원 미생물분류 연구실의 조종원 박사님과 함께 유무기물의 순환을 돕는 버섯에 대해 알아본다. 일상과 식탁,  뒷산과 자연에서 가깝고 다양하게 만날 수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버섯의 이야기는 물론, 마트나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에서 균을 채취하여 배양하는 실습까지 진행한다. 

2018년 하반기, 팩토리 콜렉티브는 공간과 젠더, 회화와 초상, 발효와 에콜로지를 키워드 삼아 스터디 / 토크 /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동 시리즈'는 위의 세 가지 키워드에서 출발하여 함께 배우며 즐거운 일을 도모하는 작은 진동과 물결을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강연자 : 조종원
강원대학교에서 <한국산 광대버섯속(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의 분류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버섯생태도감』(2012), 『울릉도•독도 버섯』 (2016), 『책으로 보는 독버섯 바로알기』 (2017), 『한국의 광대버섯』 (2017)이 있다.


3) 다종의 균과 함께 먹기, 살기 Eating and living with various bacteria 
진행자: 팩토리 콜렉티브, 안데스
장소: FACTORY 2
일시: 9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6시 (5시간 상시 오픈)
참여 인원: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

팩토리 투의 전시 클로징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전시물에서 기른 버섯균과 효모, 기타의 균을 관객과 함께 관찰하고 먹어봄으로써 관찰자와 자라는 균과의 경계를 붕괴시키는 행위를 아티스트 안데스와 함께 진행한다. 안데스는 배양한 효모균을 활용해 빵을 만들고, 안아라는 빵 위에 버섯과 수생식물, 다양한 먹을 수 있는 가루, 발효당을 이용한 토핑을 올려 관람객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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