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타이포그라피. 책.
2003.6.27_7.24

한글. 타이포그라피. 책. 
by 이용제

 

 

 


순수미술 뿐 아니라 디자인, 사진,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추구하는 갤러리 팩토리가 타이포그라피전을 준비하였다.

팩토리는 6월 27일(금)부터 7월27일(일)에 걸쳐, 한 달간 이루어질 ‘타이포그라피_한글_책_’전을 통해 한글을 주제로 한 타이포그라피와 북디자인이 만난 독특한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익숙한 듯 하면서 여전히 낯선 타이포그라피(typography)란 용어는 전통적으로 활판 인쇄술을 일컫는 단어로 쓰였으나, 현대에는 문자와 문자를 이용한 모든 디자인을 통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이용제라는 디자이너가 있다. ‘타이포그라피_한글_책_’전은 한글 서체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한글디자인연구소를 이끌며, 길지 않은 역사의 한글 서체 디자인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실천해 온 타이포그라퍼 이용제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아침에 일어나 읽는 신문기사, 무심히 쳐다보게 되는 지하철의 안내문, 길거리의 간판 등 생활 속에서 우리는 거의 끊임없이 문자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 글들의 내용을 기억할 망정, 문자 하나하나의 생김이 어떠한지에 대해 신경을 쓰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왜 타이포그라피인가? 타이포그라퍼는 텍스트가 사용될 환경을 이해하고 지루한 문자들의 반복에서 탈피하여, 그 환경에 맞는 문자 형태를 창조함으로써 글 속에 담긴 정보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들을 찾아낸다. 이렇듯 잘 드러나지 않는 생활 속의 섬세한 부분들에 대한 배려, 시각적 편의와 즐거움. 여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디자인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여섯 권의 책들은 타이포그라퍼 이용제가 오랫동안 매달려 온 주제인 한글의 특징과 속성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특이한 구조의 책 속에는 간결한 형태의 한글들이 배열되어 책 자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이용제의 책들은 '읽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리저리 펼치고, 접고, 뒤적이는 사이, 한글과 한글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놀이'이다.




Overview
Title : Hangul, Typography, Book
Duration : June 27, 2003 - July 24, 2003
Hours : 11:00 a.m. - 7:00 p.m. (Closed on every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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