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Call Me Madame Owl People Call Me Madame Owl
2006.3.24_4.15

2006 팩토리 기획 ‘현대 여성 미술의 새로운 표상-新女性’
People Call Me Madame Owl 
안강현 개인전

 

 

 

 

2006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약 3주에 걸쳐 갤러리 팩토리에서는 안강현의 개인전 <피플 콜 미 마담 아울 People Call Me Madame Owl> 전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팩토리 기획시리즈 '현대 여성 미술의 새로운 표상 - 新女性'의 첫 번째 전시로서, 갤러리 팩토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여성 미술의 일상성과 섬세함에 주목하였다.
작가는 쓰고 남은 물건들, 버리지 못하고 남겨진 것들을 모은다. 작가 자신 혹은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사물들은 작가 안강현에 의해 다시 수집되고 축적되며 오리고, 찢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용도와 의미를 상실한 채 심상으로 '남는다'. 그래서 '버릴 수 없는 것'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생산 된다.
작가 안강현은 이번 전시에서 '열린 공간', '사적인 방', '만남의 장소'라는 3개의 공간을 선보인다. 다양한 오브제, 평면, 비디오 작업이 뻥-하며 터지는 서프라이즈 박스처럼 다소 불친절한 동선으로 각각의 공간을 연결해 나간다. 어떤 특별한 인식의 순간이 없이는,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릴 흔한 일상을 섬세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표현해낸다. 이러한 그의 미술 작업은 그간 평가절하 되어 온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스러움 feminine' 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또 다른 의미인 '연약함' 과 '나약함' 에 묶여있던 기존의 여성성에 대한 인식이 현대 미술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거듭하게 될 것인지 예측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Artist Statement
"멸종되어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는 생물들은 조각난 문자처럼 허공에 부웅 떠서, 마치 아주 처음부터 존재하지조차 않은 듯 그렇게 어느새 상상이나 환타지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잊혀진다.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 작가노트

작년 말에 준비를 시작하여 올해 초 무대에 오른 연극 'FORESTORY'는 미술, 무용, 연극을 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그룹 ?%LIQUID [how many percent liquid?]의 작품이다. 
버마의 전래 동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평화롭던 숲 속 나라.
어느 날 차오르지 않는 욕심으로 두 눈에 불을 켠 호랑이가 스스로를 왕이라 칭하며 다른 동물들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하는데, 이에 반하는 동물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독수리, 멧돼지, 코끼리, 악어, 전갈, 뱀 등이다. 각각의 싸움에서 연거푸 패한 호랑이는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와 쓰러지고 한 떼의 대머리 독수리들이 몰려와 호랑이를 에워싸며 그가 죽기만을 기다린다.
이 때 올빼미가 날아와 독수리 떼를 쫓고, 우리 숲 속 세계의 모든 생물은 모두 특별하며 평화와 조화로운 삶을 위해서 우리는 서로가 필요함을 노래한다.

올빼미 여사였던 나는 이렇게 노래를 시작한다.
"피플 콜 미 마담 아울-"
철저하게 독립 생활을 하는 아웃사이더인, 하지만 사람보다 100배 밝은 눈으로 숲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내려다보고 있던 지혜의 상징인 이 새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여는 것이다. 그것은 애상, 비판, 냉소가 아닌 일종의 희망의 노래다.

숲 속의 작은 생물들이 그러하듯 우리는 모두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지키려고 하며 살아간다. 나에게 그 영역이란 철저하게 '나만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범주와 차원에 걸쳐져 존재하기도 하는 유동성 있는 점선과도 같은 것이다. 
갤러리 팩토리의 공간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하나이면서 다른 색깔과 온도를 가진 세 개의 공간.

전면이 유리로 바깥의 공간과 나란한 1층의 공간은 전시장으로 드나드는 투명한 공간으로,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습관에 의해 모은 일상의 흔적들로 만들어진 작업들이 하얀 종이에 스케치를 하듯 놓여진다. 
그 습관이란 "OO하고 남은" 것들, 버리지 못해 남겨진 것들을 무작정 접수하고 보는 것이다.
수집의 행위는 어느새 축적이나 다름 없어진다.
너무 흔해 눈 여겨 보아 지지 않던 일상의 오브제들은 벌거벗겨지고 오려지고 찢어지고 붙여져 본래의 용도나 의미는 사라지고 심상만 남.는.다. 그리고는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된다.

그 안쪽의 작은 계단을 두 발자국 올라서면 작은 출입구가 있는 폭이 좁은 방을 만나게 된다.
수많은 정의와 카테고리, 역할 그리고 관계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다 어느 날 문득 이상한 힘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체머리를 치며 되돌아오게 되는 방. 
3년여 거주했던 동(東)런던의 전화번호부 (yellow pages) 안에서 그 전화번호부로 만든 영국식 드레스를 입고 팽그르르 돌아가는 나의 이미지와 두 개의 작은 평면 작업은 먹먹한 귀 속의 울림만큼이나 깊숙한 나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금은 턱이 높은 심심한 계단을 통해 올라간 2층의 공간에서는 yellow pages 작업과 맥락을 이루는 종이 옷 프로젝트의 다른 두 개의 작업이 보여진다. 
입을 수 있는 조각.
주로 폐지로 된 옷의 모양을 한 그것은 한 겹의 피부, 허물과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와 넘쳐나는 정보는 분열이 되어 나의 몸에 한 꺼풀 덧씌워지고, 닳아서 헤어지고 때가 누덕누덕할 때까지 산과 들판, 거리를 쏘다니며 그 정보의 대상인 사람들 앞에서 또 물끄러미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자연 속에서 움직이고 노래한다. 스위스와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만든 영상은 모니터의 프레임 안에서 끊임없이 돌아가며, 프레임 속의 나는 또 끊임없이 뛰고 구르고 돌고 기어 올라가며 노래를 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안강현을 만난 것일까?
아니면 불특정 한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그 올빼미 여사를 만난 것일까?
그럼 나는 여러분에게 또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일까?
마치 올빼미가 그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고 소리 없이 날면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낚아채듯이?


 


작가 약력
교육
2004 슬래이드 스쿨 오브 화인 아트 석사 졸업, 런던
200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2005 웨스트 딘 컬리지, 치체스터, 영국
2003 갤러리에 봔덜바, 그쉬타아드, 스위스

그룹전
2006 포레스토리 Forestory, 댄스씨어터 공연, 극단 LIQUID, 더 플레이스 & 혹스톤 홀, 런던
2005 분더카멀, 더 콜렉션 전, 시티 앤 카운티 뮤지움, 린콘
2004 플레이그라운드 오브 카모플라지, 아트 앳 킹리 코트 갤러리, 런던
2004 블룸버그 뉴 콘템포러리즈 2004, 바비칸 아트 갤러리, 런던 & 코우치 쉐드, 리버풀 비엔날레, 리버풀
2004 러브 룸, 부조리극, 댄스/마임 퍼포먼스, 헨 앤드 치킨 극장, 런던
2004 인터내쇼날 익스체인지 쇼, 헌터콜리지 타임스퀘어 갤러리, 뉴욕
2003 튠-인, 드롭-아웃 인 그쉬타아드, 갤러리 봔덜바, 그쉬타아드, 스위스
2002 리(Re)전, 관훈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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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오프닝리셉션 : 2006년 3월 24일 금요일 저녁 6시
전시일정 : 2006년 3월 24일 (금) - 4월 15일 (토)
전시시간 : 화 - 일 오전11시-오후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갤러리팩토리 
전시후원 : 문예진흥원 





Overview
Title : People Call Me Madame Owl
Opening Reception : 6:00 p.m. March 24, 2006
Duration : Mar 24, 2006 - April 14, 2006
Hours : 11:00 a.m. - 7:00 p.m. (Closed on every Monday)
Support : Korea Arts and Culture Education Service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master@factory483.org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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