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공백의 반응 White Void
2014.1.15 - 2.9

공백의 반응
by 오희원 

White Void
Solo Exhibition by OH Heewon

 

 

 

 

전시 개요 
공간 또는 장소를 포함한 배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의 사태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이자 척도로서 기능한다.
이면의 배경으로 존재하는 ‘전시공간’이란 폭 좁은 대상을 토대로 수용된 작업은, 제도화된 미술 아래 자리 잡은 실 공간의 표리를 관찰하면서 이루어진 하나의 생태적 기록이다. 
본 전시를 통해 선보인 공간 내부를 묘사한 회화와 장의 성쇠 지리를 구현하려는 지도, 공간경험을 통해 축적된 유형의 색 작업들은 전제된 대상의 기록을 단서 삼아 형상화한, 제약 없는 시선의 조합들로 구성된다. 관망하듯 관찰자의 위치에서 나는 대상을 인지하는 변화된 방식을 취하면서, 장소적 특이성이 반영된 작업의 양상을 통해 내(작가)가 놓인 또는 내가 바라보는 시대의 위치를 중첩한 세계의 풍경을 그려내고자 한다.

 

전시 서문 
‘하얀 입방체’(White Cube)라 불리는 미술관과 갤러리의 전시 공간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작품을 가장 작품답게, 다른 어떤 방해 요소도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적인 하얀 공간이라는 개념은 서양에서도 20세기, 그것도 1930년대나 되어서야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보다 좀 더 이른 1900년 무렵에는 작품의 주요 색상과 가장 대비되는 색으로 전시장 벽을 칠하는 경향이 있었는가 하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로서의 미술관이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은 것도 채 200여 년이 지나지 않았다.

완벽해 보이는 ‘하얀 입방체’는 절대적인 중립성을 보장하는 공간이라기보다 꽤 불안하고 불안정한 공간이다. 전시장의 하얀 벽은 짐짓 중립적인 듯 제스쳐를 취하지만, 대게 하얀 페인트 아래에는 수많은 못 자국과 얼룩이 감추어져 있다. 행여 하얀 벽에 금이 가거나 얼룩이 남지 않을지에 관한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 요컨대 깔끔한 전시 공간의 표면 아래 감추어진 과거의 흔적들을 생각하거나, 불 꺼진 미술관 혹은 전시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의 공간을 생각한다면 ‘하얀 입방체’는 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학부를 졸업하기 전 우연찮게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작가는 미술관의 전시 공간에 가장 먼저 들어가 불을 켜고, 관람 시간이 지난 뒤에는 다시 불을 끄고 문을 닫는 일을 맡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중립적이며 때로는 숭고해 보이기까지 하는 전시 공간의 앞과 뒤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셈인데, 이때 받았던 일련의 인상을 그리는 데서 출발한 작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연필을 주요한 재료로 사용하며 시작된 작가의 공간-그리기 작업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유화로 재료를 옮겼고, 이와 함께 작업이 포착하는 공간의 성격 또한 변화해 왔다.

전시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작업들은 이처럼 진전된 성격의 작업들로, 그 자체가 마치 ‘하얀 입방체’인 것처럼 흠 없는- 하지만 불안정하며 이중적이기까지 한-공간을 그려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중립적 ‘하얀 입방체’와 결이 다른 방향을 보이는 듯한 출판물과 색상 작업은 지난 몇 년간 전시 공간 내부를 그리는데 천착해온 작가의 비-회화적 시도를 담고 있다. 전시 공간들은 중립적인 개별 공간이기를 멈추며, 각기 고유한 색을 지닌 채 관계를 맺고 순환하는 일련의 재료가 된다. 어쩌면 여기가 바로 ‘하얀 입방체’가 아니라 ‘하얀 공백’(White Void)을 제목으로 삼은 오희원의 첫 번째 개인전이 말하는 ‘공백의 반응’이 이루어지는 지점일지 모른다.
- 박재용(워크온워크)


 

작가소개
오희원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배경을 둘러싼 환경의 양태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시각예술활동이 이루어지는 ‘전시공간’이란 장소에 주목하면서, 이를 작업의 주요한 주제로 삼은 창작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스페이스 캔에서의 <게걸음 : We are left, We are right>(2012) 과 (구)홍익부속초등학교에서 진행된 <PROJECT 72-1>(2012-13) 단체전에서 그는 각 공간환경과 관련한 요소를 기반으로, 가리어져 있던 장의 영역을 가시화한 장소 특정적 벽화와 설치 작업을 선보인 바 있으며, 그 외 리서치 과정이 수반된 지도작업 등으로 확장된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오희원은, 2014년 1월 갤러리 팩토리에서 열리는 <White Void - 공백의 반응>전으로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 비디오 아카이브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galleryfactory@gmail.com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Overview
Title : White Void 
Duration : January. 18, 2014 - Feburary. 9, 2014
Artist : Oh Heewon 
Opening Reception : January 18, 2014
Artist Talk : Feburary. 2, 2014, 4:00pm
Hours : Tue.- Sun. 11:00 a.m. - 7:00 p.m.

 

Inquiry
Gallery Factory
Tel : 02-733-4833
E-mail : galleryfactory@gmail.com 
Website : www.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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