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스튜디오, 그리고 거짓에 관하여 photograph, studio and deception |
2016.2.20 - 3.20 |
사진과 스튜디오, 그리고 거짓에 관하여
photograph, studio and deception
전시 장소
갤러리팩토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전시 일정
2016년 2월 20일 (토) ~ 3월 20일 (일)
오프닝 2016년 2월 20일 (토) 저녁 5시
기획
이경희, 갤러리 팩토리 Curated by Kyounghee Lee, Gallery FACTORY
참여 아티스트
김형식 Hyungsik Kim
문의
갤러리팩토리 / 02 733 4883 / www.factory483.org / galleryfactory@gmail.com
관람시간
화 - 일, 오전11시 - 저녁7시
<Photograph, Studio and Deception>
Location
Gallery FACTORY (15, Jahamoonro 10, Jongro-gu, Seoul)
Dates
2016.02.20 (Saturday) – 2016.03.20 (Sunday)
Opening date
2016.02.20 (Saturday) 5 PM
Curated by gallery FACTORY and Lee Kyunghee
Participating artist
Kim Hyungsik
Further Enquiries
Gallery FACTORY / 02 733 4883 / www.factory483.org / galleryfactory@gmail.com
Opening hours
Tuesday-Sunday, 11am-7pm
전시 내용
지난해 상영했던 영화 중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특수요원의 대사가 유행한 적이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Manners Maketh Man)” 비슷한 의미로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I am what I eat)”라는 속담도 있다. 매일 내가 무엇을 먹고, 생각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 한 사람이 꽤 오랜 시간 동안 ‘몸’과 ‘머리’로 축적해 온 ‘행위’와 ‘생각’이 그 사람 자체가 아닐까?
갤러리팩토리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해 지난해 전시, 워크숍, 강연으로 이루어진 《프랙티스 Practice》(2015.8.7~9.11)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에서는 두 명의 디자이너가 하나의 그룹(김종범, 이혜연의 노네임노샵)으로 10 여 년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서로가 각기 다른 방향의 실천들을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그 흔적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와 동시에 세 명의 독립큐레이터(김상규, 김해주, 현시원)를 초대해 그들의 각기 다른 기획 방법론과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내용을 담은 단행본을 ‘팩토리프레스’를 통해 국영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2016 년 3월) 2016 년 갤러리팩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 프로그램은 지난해 《프랙티스 Practice》 전시에서 시작된 주제를 심화하고 확장하여 새로운 전시기획 방법론을 실험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세 개의 전시로 구성된 이번 《Practice Series 2016: Making is Thinking》 시리즈에는 사진작가 김형식, 타이포그라퍼 이경수, 건축가 김대균이 각기 작업실(Studio), 글자(Letter), 공간(Space)을 어떻게 ‘프랙티스’ 하는지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을 뿐 아니라, 그 흔한 출신 지역, 나이, 학교 등 어느 하나의 공통분모로 엮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들 3 인이 올해 갤러리팩토리의 기획전시 시리즈에 소환된 이유는 일종의 ‘장인 정신(craftsmanship)’이라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공통의 가치를 그들의 작업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른 이들에겐 ‘쓸데없는 디테일(useless detail)’로 간주될 수 있는 작은 (가치절하, 마이너, 중요하지 않다고들 흔히 생각하는) 부분에 오히려 오랜 시간 몸과 머리의 에너지를 쏟으며 그들만의 방법론과 태도를 발전시켜 왔다.
노동과 도시화 연구로 저명한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은 그의 책 『장인 The Craftsman』에서 무언가에 확고하게 몰입하는 특수한 ‘인간의 조건’과 실제 일에 몰입하면서도 일을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장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 시리즈의 부제인 ‘Making is Thinking’은 위의 세넷의 책에서 한 구절을 빌린 것이다. 또한 세 개의 전시는 각각 ‘사진과 스튜디오, 그리고 거짓에 관하여’ (김형식) ‘길 잃은 새들’ (이경수) ‘Space Practice’ (김대균)라는 저마다의 키워드를 가지고 단순히 분야로 구분 짓는 사진, 디자인, 건축을 넘는 작업의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진, 디자인, 건축에서의 3 인의 각 작업은 일견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혹은 부러 알아차리려 하지 않는) 미련한 ‘잉여’의 노력으로 보일 수도 있고, 경제적 가치나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더 나은’ 상태를 만들어보려는 그들만의 시간과 노력이 오늘날에 맞는 ‘장인’의 새로운 정의에 가깝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질문해본다.
Artists from the fields of photography, typo-design, architecture, and painting came together to observe and reconsider the aspects of practice or master artisan that accumulate through action and thoughts via their practice of art - studios, letters, spaces, and installations.
A recent film popularized the phrase “Manners Maketh Man.” Similarly, there is an old saying, “You are what you eat.” What you eat, think, meet and talk about every day; one’s actions and thoughts are what makes oneself. Gallery FACTORY started asking such questions last year, which led them to create the <Practice> (2015.8.7~9.11) exhibitions, workshops, and lectures. In this exhibition, two designers (Kim Jongbeom and Lee Haeyeon from No Name No Shop) - who have collaborated for over 10 years - investigated and revealed how they cultivated their practices in their own areas of expertise. Meanwhile, three independent curators (Kim Sangkyu, Kim Haeju, Hyun Siwon) were invited to discuss their own methodology of curating and writing. Together, with the writings from Adeena Mey (Curator based in Lausanne, Swiss), the venture was published as a book – ‘Factory Practice’. (May 2016)
Gallery FACTORY’s focus for 2016 is an extension of last year’s <Practice>. It expands on the idea and experiments with new curating methods. <Practice Series 2016: Making is Thinking> is composed of four exhibitions where a photographer (Kim Hyungsik), typographer (Lee Kyeungsoo), architect (Kim Daekyun), and painter (Eum Yujeong) each show how they practice their respective forms of art. They were invited to Gallery FACTORY to participate in this exhibition as they embody a certain essence of ‘master craftsmanship’ in their work. They pour their physical and mental energy into their work to further perfect it. What others might call an unnecessary amount of detail, they see as mastering their arts. Such effort cannot be recreated and is the reason behind their irreplaceable and unique works of art.
Sociologist Richard Sennett, well known for his research on labor and urbanization, defines a ‘master artisan’ as someone who tirelessly concentrates on their craft and considers their practice as more than just a job. From this idea along with excerpts from Sennett's book, came the inspiration for the subtitle of this exhibition - ‘Making is Thinking.’ The four segments of this exhibition: ‘Photography, Studio, and Deception’ - Kim Hyungsik, ‘Stray Birds’ - Lee Kyeongsoo, ‘Room Solely Left with Sense’ - Kim Daekyun, and ‘Painting Practice’ - Eum Yujeong, will display each artist’s unique mentality when it comes to craftsmanship that transcends the art itself.
Only an unconditional love for their arts can produce such results; the artists hold no regard for economic worth or efficiency. The amount of time and effort spent on honing their craft is what brings them closer to becoming ‘master craftsmen.’
작가노트
나는 사진에 관한 사진 작업을 한다.
나의 관심은 사진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것은 지금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이다. 사진은 일종의 거짓말이다. 그것은 선택된 일부분만을 보여준다. 그리고 쉽게 현실을 왜곡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시킨다. 우리는 사진 이미지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이다. 나에게 사진은 도구가 아니라 메세지다. 일련의 작업은 사진을 둘러싼 다앙한 현상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이다. 스튜디오는 나에게 질문이 시작되는 공간이자 실험실이다. 사진 도구는 매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무대 장치로서 역할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안으로 들어와서 주인공이 된다.
작가 소개
김형식 (Hyungsik Kim 金炯植)
서울에서 작업 및 거주 중이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작가는 사진에 관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끊임 없이 매체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작업의 방향을 넓혀가고 있다. 토탈 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더 룸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미사진미술관과 덴마크 갤러리 이미지에서 동시에 진행한 ‘NEW GENERATION’ 등 여러 단체전에 참가했다. http://www.hyungsikk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