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Alive
2016. 8.18 - 9.18

Still Alive

 

전시 장소
갤러리팩토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전시 일정
2016년 8월 18일 (목) ~ 9월 18일 (일) 

오프닝리셉션 & 토크 2016년 8월 18일 (목) 오후 6시


기획
갤러리 팩토리

참여 아티스트

카밀라 베르너 Camilla Berner

 

문의
갤러리팩토리 / 02 733 4883 / www.factory483.org / galleryfactory@gmail.com

관람시간
화 - 토, 오전11시 - 저녁7시

 

 


전시 내용

 

야생식물에 대한 정물화적인 아이콘과 같은 이미지 작업을 내세우면서 베르너는 우리 문화 에서 “야생”이라는 개념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무엇을 알고있는지 묻는다. By imposing the still life iconic imagery on the wild life plants, Berner also ask questions about what we know and the place of the "wild" in our culture?

 

“자연과 문화는 흔히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나의 예술작업은 인류와 자연의 관계 속 복잡성에 대해 연 구한다.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형성하는 문화적 비유법을 드러내는 경험주의적인 대상을 수집하고 기록하 며 사회적 실험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융합적인 접근법을 통해 우리가 자연에 대해 갖는 시각의 규범적, 미학적 한도 및 문화적 맥락에서 그러한 한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연구한다. 비록 조각과 환경예술에 주로 기반을 두 지만 프로젝트별 가장 적합한 미디어를 선택한다. 현재로는 식물과 이에 투영된 문화적 유산과 역사, 그리고 특 정 지역에 새로 자라는 식물의 능력에 특히 관심이 많다. 장소특정적 접근법으로 프로젝트의 핵심은 흔히 식물과 그 장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 - 카밀라 베르너

 

전시 서문

 

카밀라 베르너는 런던 첼시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이후 코펜하겐 소재 왕립 예술대학 순수예술을 또 왕립농업 대학에서는 식물학을 공부했다. 다양한 장소특정적이고 수행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그 대부분은 공공의 공간이나 장소에 일시적인 개입을 시도하는 예술 프로젝트이다. 덴마크, 독일, 슬로바키아, 영국, 미국 등 전세계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그는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화환'에 대한 사진전이다. 각 화환 양 옆에는 작가 자신과 그녀의 도우미가 서있다. 화환은 한국 전통 한국 전통에 따라 축하를 위해 쓰이는 꽃묶음의 형태이다. 결혼식, 생일 또는 기타 축하할 특별한 날에 이러한 부케는 여 부케는 여러 색상으로 구성된다. 장례식에서는 같은 형태가 흰색 꽃으로만 구성된다. 전시된 사진에서 화환은 여러 색상으 러 색상으로 구성되지만 보통 전통적으로 만드는 한국식 화환과 다르다. 왜냐하면 보통 화환 만들때 사용하는 장미, 백합 등의 꽃이 아니라 야생화, 잡초와 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화환은 야외에서 만들어지고 기록되었다. 그라 었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벽에 기대어 화물운반대 위에 대강 설치된 채 주변에 풀이 잔뜩 자란 모습으로 찍혔다. 사진의 사진의 배경은 쓰레기 매립지로서, 이러한 맥락을 보면 어떤 사람이나 이벤트에 대한 보통의 축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작가는 어떤 장소, 무언가 더 보편적인 중요성을 띤 대상을 기념한다. 이 화환은 사진 촬영 사진 촬영 장소인 공터에서 꺾은 꽃으로 만든 것이다. 이 장소는 코펜하겐의 주변부에 속했으나 도시개발로 도시 개발로 도시 중심가와 가까운 곳이 되었다. 이곳의 마지막 건물이 2002년에 철거되었다. 낡은 공장이었는데, 철거 전에는 거 전에는 아티스트 스튜디오 단체가 들어서 작가도 멤버였다. 계획상으로는 2002년 직후에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것이었는 는 것이었는데 결국 이 부지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사실이 증명된 후 무산되었다. 화환 작업은 식물종이 어떻게 재생하 떻게 재생하는지에 대한 추적인 동시에 자연의 어떤 장소를 정복하는 힘을 증언하는 것이다. 부케는 곧 자연의 재생력에 재생력에 대한 축하이다. 그런데 이 작업은 다음 질문도 던지는 듯 하다: 오염된 지역을 보면 우리는 무엇을 보는 것인가? 오염을 너머 볼 수 있는가? 또는 일반적으로, 다른 것을 볼 수 있도록 우리가 보는 관점을 어떻게 바꾸는가? 바꾸는가? 자체적으로 질서를 잡아가는 자연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야생식물에 대한 정물화적인 아이콘과 이미지 작업을 내세우면서 베르너는 우리 문화에서 “야생”이라는 개념이 차지하는 위하는 위치에 대해 무엇을 알고있는지 묻는다.

 

베르너가 서울에서 한 예술적 작업은 도시에 존재하는 공터 혹은 나대지를 조사하는 일이었다. 이 조사를 통해 갤러리 에 전시한 장소특정적 작업을 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접근법은 코펜하겐 프로젝트에서 적용한 것과 비슷했 다; 한국의 야생적 자연, 잡초, 기타 관심 밖의 대상인 식물군이 서울이라는 도시적 배경에서 무엇을 드러내게 하는지 알아 내는 것. 그녀가 발견한 것들은 낡은 덴마크 도자기 화병 - 유명한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 로얄 코펜하겐이 만든 - 에 꼽아 전시하였다. 이 화병들은 20세기까지 덴마크의 부르주아 계급이 선호하던 종류이다. 여러 화병에 덴마크 풍경이 그려져 있 는데 이 풍경은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케 작업은 특정 지역을 조사하고 기록한 것이므로 문화적인 관점이 구체적인 식물 수집과 연결된 지점이다. 

 

전시에서 모든 작업은 사진 기록으로서의 전시이며 식물종에 대한 목록도 첨부되었다. 바닥에는 화물운반대 위에 서울에서사용한 로얄 코펜하겐 화병이 전시된다.

 

 

In the exhibition is a photography of an Korean flower arrangement, a hwa-hwan. On each side of it is a person, respectively the artist herself and her helper. A "hwa-hwan" is according to Korean tradition used for celebration. At occasions like weddings, birthdays or other celebrated special events the flower bouquet consists of many colours. At funerals the same arrangement is made out of white flowers only. In the exhibited photography the hwa-hwan is made in colours, but differ from the traditional Korean version as it is not made out of the ordinary bouquets flowers as roses, lilies etc, but out of wild flowers, weeds and grasses. The arrangement is made and documented outside in the open air. It is leaning against a wall with graffiti and is rather informally displayed on a Euro-pallet with grass around it growing high. The place is a wasteland site and considering the context one senses that it is not an ordinary celebration of a person or an event. Rather the artist makes a celebration of a place and something of a more general significance. The hwa-hwan is made of flowers picked from the very same wasteland site as where it is photographed. It is a site that used to be in the periphery of Copenhagen, but through urban development it is now getting still closer to be in a central location of the city. The last building was thorn down in 2002. It was an old factory, but towards the end it hosted a collective of artist studios, which the artist herself was part of. The plan was to build apartment blocks immediately after 2002, but it didn't happen as the site proved to be severely polluted. The hwa-hwan arrangement is a mapping of how the plant species re-establish themselves, and is at the same time a witness of nature's empowerment and taking over the place. The bouquet becomes a celebration of nature's ability to regenerate. But the arrangement seems also to suggest questions: what do we see when we see a polluted site? Is it possible to see beyond the pollution; - or generally how do we change the view with which we see, so that we can see something else? How does it look like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self-organising nature? By imposing the still life iconic imagery on the wild life plants, Berner also ask questions about what we know and the place of the "wild" in our culture?

 

In Berner's artistic research in Seoul she has investigated similar wasteland sites throughout the city. This has given her the insights needed to produce the site-specific work presented in the gallery. The approach was similar to the Copenhagen project; to find out what will the South Korean wild nature, weeds and other overseen vegetation reveal in the urban setting of Seoul. Her finds are arranged in old Danish porcelain vases - made by the famous Danish porcelain maker: Royal Copenhagen. A type of vases favoured by the Danish bourgeoisie up through the 20th century. Several of the vases depicts a Danish landscape, a landscape with an almost of archetypical character. The bouquets arrangements will in this context also work as mappings and a registration of specific sites and hence let the eye of a cultural point of view blend with the concrete collecting of plants.

 

In the exhibition all arrangements are on display as photo documentations supplied with a list of species. On the floor is a Euro-pallet with the Royal Copenhagen vases used in Seoul. 

 

 

 

<2016 Flora Fauna 시리즈 1>: 카밀라 베르너 개인전 'Still Alive'
이번 전시는 갤러리 팩토리가 지난 2014년 이후 연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온 예술과 생태의 관계를 연구하고 전시와 출판으로 엮어내는 <Flora Fauna> 시리즈의 2016년 첫 전시인 덴마크 작가 카밀라 베르너 (Carmella Berner)의 개인전 'Still Alive'입니다. Flora Fauna 시리즈는 생태적 태도를 견지하며 크고 작은 실천적 개입으로 이어가 유연한 예술 표현의 확장과 사고 전환에 주목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2014년부터 <식물사회 Flora Society>, 2015년 <동식물계Flora Fauna>전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16년 8-9월에 걸친 카밀라 베르너의 개인전에 이어 2016 Flora Fauna 시리즈의 2차 전시로 아르헨티나작가 카탈리나 레온 Catalina Leon의 전시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같은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토크 시리즈와 출판이 올 11월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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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베르너 인터뷰 (출처 : 엣지 효과 / 북유럽 조경의 예술과 생태, 2014)>

Camilla Interview, An Edge Effect / Art & Ecology In the Nordic Landscape (Edited by Bonnie Fortune) 2014

 

카밀라 베르너는 식물을 소중히 여긴다.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에서 관심 밖의 대상인 도심의 식물에 집중하 였다. 남들이 잡초로 볼 때, 그녀는 도심의 식물을 도시계획 하에 미약하게 강제된 질서 뒤에 숨은 문화적 정체성의 기표로 본다. 베르너의 작품은 사람들 간의 토론을 유도하고 우리가 도심 식물과 갖는 관계에 대해 달리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식물, 씨 앗 수집, 그리고 정원 가꾸기를 통해 베르너는 사회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길을 읽어낸다. 베르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서 활동한다.

본 인터뷰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3년 3월 5일, Species Plantarum: Tingbjerg(2012년: 식물의 종: 팅뷔예르그)라는 작품을 선보인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카밀라 베르너는 두 가지 프로젝트Species Plantarum: Tingbjerg(2012년) 그리고 Black Box Garden(2011년: 블랙박스 가든)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였다. 이 프로젝트들은 도시 풍경 속에 있는 식물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 으키기 위한 베르너의 공공장소 작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특히 잘 보여준다. 코펜하겐 근처 계획도시로서 사회적 갈등의 역사 가 있는 팅뷔예르그, 그리고 코펜하겐의 핵심 위치에 자리하여 부동산으로서의 가치 때문에 관심을 끌지만 비어있는 도심의 땅인 크뤼예즈 광장, 각 장소에서 두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보니 포춘(이하, BF): 어떻게 팅뷔예르그 프로젝트를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카밀라 베르너(이하, CB): 처음 팅뷔예르그에 왔을 때 주로 이곳의 폭력과 사회적 갈등요소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를 본 후 편견을 가지고 왔던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제 지식은 모두 언론으로부터 얻든지 대화를 통해 간접경험한 것에서 온 것이죠. 제 편견이 팅뷔예르그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제 출발점은 이러한 편견으로부터 어떻게 헤어나올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사회적 프로젝트가 팅뷔예르그에서 진행되지만 주로 특정 건에 관한 특정 그룹의 사 람을 타겟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작품이 특정 그룹이나 문제가 아닌 팅뷔예르그 전체에 대해 다루고자 고민했죠. 결국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이곳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미 매우 좋은 곳이라는 점을 강조 하고 싶었어요. 

작업 과정에서 전 제가 작업하는 특정 장소의 식물 등록부를 자주 이용해요. 그래서 그 지역의 식물을 수집하고 분류하여 이 풍 경에 누가 또는 무엇이 연관되어 있는지 보려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팅뷔예르그의 식물군 분류를 통해 그 곳의 다양한 다인종적 인구 상황을 반영하는 요소가 있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이 팅뷔예르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가 마치 컬렉터/식물학자/고고학자가 되어 제 작업과정을 보관함 또는 임시 작업장에서 보여 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부스인 “식물의 종: 팅뷔예르그”라는 작품이 된 것이죠.

'식물의 종'은 스웨덴 식물학자 칼 폰 린네의 저서 제목인데 그는 라틴 학명을 짓고 식물을 분류하는 체계 - 속명과 종명으로 분 류하고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 표시하는 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체계에 따라 식물의 이름을 짓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 주변에 자라는 식물의 종류에 대해 보고 배우는 방법을 위해 이것이 흥미로운 시각이라고 생각했어 요.

 

BF: 팅뷔예르그 공공장소에서 하루하루의 일정이 어땠나요?

CB: 식물이 자라는 계절이 되면 자주 왔지요. 우선, 팅뷔예그르 크기의 지역에 대해 실제로 조사를 하는 것은 매우 큰 작업이었 습니다. 어떤 지역에 대해서는, 조사 시점 초기의 표본밖에 없는데 지금 다시 돌아가면 다른 식물종을 더 찾을 수 있어요. 정말, 한 지역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려면 장기간의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식물의 종: 팅뷔예르그”는 실제로 서식하는 식물종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살짝 맛보기일 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그 지역의 부분 지도를 인쇄해서 어느 정원에 들어갔다 나오고 식물군의 다양성에 따라 하루에 두 곳에 갈 때도 있었지요. 있었지요. 조사 대상에 대해 모든 세부사항을 다 기입하고 작은 종이에 노트형식으로 남겨 여기 보시는 부스/보관함에 몇 가지 식 몇 가지 식물 표본과 함께 전시했습니다. 작업 중에 여러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만나 전시용 수집을 하는 동안 잠시 저랑 함께 랑 함께 걷기도 했지요. 여기 부스에 보시면 어느 지역을 어떻게 조사하는지의 과정이 다 보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수집의 과정 집의 과정을 사람들에게 더욱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표본을 더 많이 수집하기도 했어요.

 

BF: 수집의 과정 중 무언가에 놀라신 적이 있는지요?

CB: 여기 자생식물이 아닌 종이 많았어요. 사람들 이 자주 창문 밖으로 이것저것 버리는데 거기서부터 자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상한 양파류의 식물이 여기 꽤 자라요. 훨씬 먼 지역에 자랄 것 같이 생각되는 식물도 많은데 옛날에 약초로 쓰인 여러 종 그 리고 아주 독성이 있는 식물도 있어요. 예를 들어 덴마크 생강을 찾았는데 독성이 심합니다. 야생 파라고 생각하고 한 번 먹었다 가 제 혀가 부어올랐죠. 그건 보통 숲에 사는 식물인데 여기 슈퍼마켓 뒤에서 발견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여기서 자라게 되었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BF: 특정 커뮤니티에서 자라는 식물종의 분류가 그 사회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까요?

CB: 팅뷔예르그에서 여러 사람들이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이전엔 그랬어요. 어떤 사람들은 자기 아파트 에 비해 작은 정원을 둡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전에는 주민들의 정원 관리가 훨씬 집단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것 같은데 왜 냐하면 옛날엔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정원관리위원회가 있어 계획도 세우고 그랬거든요. 이제는 주민들이 공공장소, 정원을 어떻 게 관리할지에 대해 공동의 합의를 잘 찾지 못합니다. 그건 요새 커뮤니티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기도 합 니다. 최근에 공공장소에 식물과 공공미술을 이용하여 복원작업이 진행되었죠. 관리하기 정말 어려운 1년생 식물과 같은 종류를 심는 대신에 그냥 풍경 가꾸기와 허브 정원 관리를 위해 여러 다른 그룹을 동원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제가 수집을 해가면서, 허브나 약초를 보게되면, '식물의 종' 부스 앞에 크고 둥근 화분으로 옮겨 심었어요.


BF: 작가님이 수집하며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CB: 팅뷔예르그에 외부인으로 오게 되면 이 지역을 알게 되는 과정이 쉽진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식물을 조사하고 돌아다니는 그 방식은 무언가 사람들이 꽤 자유롭게 말을 거는 핑계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제가 젊은이나 노인,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 닌 사람, 또는 본래 덴마크인, 그 어느 쪽의 편을 든다고 생각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은 꽤 직접적인 방법으로 말했고 가끔은 자기 동네의 다른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직설적으로 있는 그대로 말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충격 받곤 했어요.

저에겐, 팅뷔예르그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되었어요. 천천히 이곳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패턴이 시각적으 로 그려졌어요. 물론, 완전히 객관적일 수는 없지요. 언제나 “외국인”과 오토바이타고 다니는 패거리에 대한 얘기를 듣지만 저는 예를 들어 백인 덴마크 노인들도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깨닫기 시작했고 그들이 얼마나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않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업을 하는 동안 이런 것들이 아주 명백해졌어요.

 

BF: 원래 식물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러 오셨는데 팅뷔예르그의 사회생태학에 대한 것을 더 연구하게 되셨군요. 이는 예상 범위 에 있었던 일인가요 아니면 놀라셨나요?

CB: 좀 놀랐죠. 제가 이전에 한 정원가꾸기 프로젝트의 경험으로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면 사람들에게 말하기 쉽다는 건 알고 있 었지만 여기서 실제 나눈 대화 때문에 좀 놀랐어요.

 

BF: 그렇게 말씀하시니 “블랙박스 가든”이 생각나는데, 비슷한 전략을 쓰셨지요 - 한 지역에서 그곳에 이미 자라는 식물을 테마로 작업하는 방식이었죠. 왜 식물을 갖고 작업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길까요?

CB: “블랙박스 가든”은 코펜하겐 중심가에 있는 건설부지에 야생식물 키우기 정원 프로젝트였는데 그땐 제가 이웃 주민이었지요. 그 장소는 코펜하겐의 가장 비싼 부지이자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된 곳 중 하나였어요. 정치적으로, 이 장소에 여러 사람들이 관심 이 많아요.

저는 매일같이 그곳에 가서 정원일을 몇 시간 동안만 하길 바랬어요, 대략 하루 중 같은 시간대에. 이렇게 하다 보니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 이것이 어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는 것이구나라고 이해하게 되었고, 적어도 저는 어떠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그곳 지고 그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처음으로 저에게 다가와 무슨 일을 하냐고 묻기까지 열흘이 걸렸어요. 제가 정원을 가꾸려고 한다는 것, 그것도 늘 그들이 지나가며 보던 곳에 보던 곳에서 정원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이 이미 알고 있던 것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했던 것이죠. 사람들은 점심시간에 돌아와서 말을 걸었고, 식물에 대한 질문도 하고 문도 하고 그 부지와 그 미래 상황에 대해 토론도 했어요. 저는 자주 특정 식물을 보여주며 이름을 알려주었어요. 프로젝트 기간 젝트 기간 내내 저는 블로그를 관리했는데 식물에 대해 글을 쓰면, 사람들이 그 식물이 어디에서 자라는지 알고 싶어했고 그 특 고 그 특징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할 때도 있었어요.

저는 식물이 대화를 유도하는 특정 장소를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식물의 이름을 알고 그 서식지에 대해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쉬워져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단지 자기 주변 에 있는, 녹색의 대상인 것이고 흔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요. 그러니 사람들이 매일 지나다니는 곳에 존재하는 엄청난 생물다양 성을 드러내 보일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비록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식물이나 자연에 대해 갖고 있 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지만, 식물을 가꾸는 제스처 또는 그냥 식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보다 더 자유로운 대화 를 허락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식물로 작업을 하는 것이 우리의 자연에 대한 관점 그리고 녹색도시에 대한 계획과 진행과 관련된 토론과 직결되어 있습 니다. 우리가 허브, 식용 식물, 등등 여러 식물에 대해 관리할 예산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도시의 풍경이 어때야 한다라는 관념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질서와 무질서에 대해 매우 엄격히 정해 놓은 관념이 있고 도시의 모든 것은 이러한 질서와 무질서 간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BF: 그렇다면 작가님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도시 계획에 접근하실 수 있나요?

CB: “블랙박스 가든”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제가 영구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굳이 그럼 왜 그런 일을 하는가에 대 해 사람들과 여러 논의를 했었어요. 그런데 왜 영구성이 본질적으로, 저절로 가치를 갖게 되는지 저는 묻고 싶어요. 저는 8개월 간 이 정원작업을 하면서 엄청나게 보상을 받는 경험을 했거든요. 제 아이들도 아직도 그때 얘기를 해요. 그 동네의 아이들은 그 정원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무언가 야생적인 것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다루는 다른 놀이터에서 할 수 없었던 모든 놀이를 다 할 수 있었거든요. 만약 조금이라도 야생적인 면이 있다면 그건 누군가 당신의 동작을 통제하고 싶기 때문이었어요.

여러 면에서 제 실험은 “무질서의 장점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무질서를 강제할 수 있는가? 무질서 있는 그대로의 중요 한 특성을 살리면서 강제할 수는 있는가?”라고 질문하는 것이었어요.

 

BF: “블랙박스 가든”의 배경이 되는 초기의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죠?

CB: “블랙박스”라는 제목은 비행기의 마지막 30분 간의 비행기록을 지닌 박스에서 직접 따온 것입니다. 비행기가 떨어지면 언제 나 블랙박스를 찾아 사고 원인을 분석하려 하잖아요. “블랙박스 가든”을 블랙박스라고 부른 이유는 그 지역에 무엇이 자라는지 조 사하며 숨은 역사를 기록해갔기 때문이었어요, 어쩌면 그 부지에 원래 정원이 있었는지 모르죠. 저는 식물종을 조사하여 어떤 종 이 자생식물이 아니면서도 그 지역에서 자라도록 “중성화”되었는지 즉 적응하였는지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토종 식물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되는데 이 주제는 여러 생물학자 간에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기 나라의 식물군, 어떤 나라에 연관 짓는 특정 식물이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제가 자주 들은 얘기는 지속가능성이 토종의 성질이라는 것입니다. 토종식물 등을 얘기할 때 그것이 토종의 성질이 있으면 그 생 명이 유지된다라고 보는데 저는 이 자체가 어떤 점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토종식물이라는 것 자체 가 없던 것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1750년 이후에 덴마크에 들여온 모든 식물은 덴마크 종이 아니라고 보는데 공식적인 구별시 점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저에겐 정말 이상한 개념입니다.

“블랙박스 가든”은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식물이 뭔지 그리고 도심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물 종류가 뭔지 논의 하는 장이었습니다. 식물에 대한 지식의 유무를 떠나, 한 시민으로서 토지소유자와 시와의 관계에서 도심 속 공공장소의 생성에 참여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BF: 식물이 거시적인 정치 이념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군요. 국가가 무엇인가?에 대해 한 가지 정의를 내리자면, 1750년 이전에 여기에 있던 식물들이라 볼 수 있네요.

CB: 저는 식물이 문화적 유산을 나타내기도 하는 면에서 더 높은 정치적 위상의 기표라고 봅니다. 봅니다. 식물은 흔히 국가정체성, 정치적 담론, 환경 이슈들을 거창하게 대표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

있는데 사실 그냥 식물일 뿐이잖아요.

 

BF: 공공장소에서 식물과 씨앗으로 작품 활동하는 작가인 것이 어떤 의미를 갖나요? 우리가 환경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 는 거시적인 정치적 이슈를 다루기 위해, 작가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이용하시는지요?

CB: 일반적으로 몇 가지 질문으로 시작하게 되지요: 자연이란 무엇인가? 자연은 야생으로 자라는 모든 것인가? 아니면 야생으로 자라는 것이 남아있기라도 한 것인가? 국립공원에 키우는 대표적인 것이 자연인가? 우리는 시골과 도심에서 자연과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

비록 자연에 대한 무지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인 것이 불행하지만, 자연에 대한 이슈는 매우 정치적이 될 수 있고 매우 열정적인 테마가 될 수 있는데, 자연이 문화적 정체성과 관련된 강한 감정과 관련되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황야나 목초지는 덴마크에서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풍경으로서, 양이 풀을 뜯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불태웁니다. 안 그 러면 숲으로 자랍니다. 그러나 18세기 후반에 덴마크 회화에서 목초지를 그러한 모습으로 묘사하였고 수십 년간 이것이 진짜 덴 마크 풍경이라고 받아들여 졌어요. 그래서 우리는 생태학적으로 말이 안되어도 여전히 황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 중 “소중한 것들과 우리가 안 좋아하는 것들” - 2009년부터 만든 씨앗은행 -은 주제가 소위 “좋은” 자연과 “나쁜” 자연 간 의 선택을 하는 이슈에 대해 반기를 드는 것이었어요. 씨앗은 새로운 것의 시작입니다. 생태학적 이슈는 단지 기술적 용어로 구성 된 적은 없어요 - 자연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매우 감정적이고 흔히 비이성적인 고민거리가 혼재해 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 미학적 수행이 이상적이라 생각해요.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고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 소개 

 

카밀라 베르너 Camilla Berner (b.19782) www.camillaberner.dk

 

카밀라 베르너는 런던 첼시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이후 코펜하겐 소재 왕립 예술대학 순수예술을 또 왕립농업 대학에서는 식물학을 공부했다. 다양한 장소특정적이고 수행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그 대부분은 공공의 공간이나 장소에 일시적인 개입을 시도하는 예술 프로젝트이다. 대표작으로는 <블랙박스 가든>(2011), <언노티스드 뉴스>(2014)등 이 있다. 덴마크, 독일, 슬로바키아, 영국, 미국 등 전세계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그는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살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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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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