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스커트 Outskirt Publication Project
2012.11.3_11.15

아웃스커트 Outskirt Publication Project
by 박승규, 박영국, 윤소담, 장성은, 정규연, 정소영, 최진규, 손명민

 

 

 

 

전시개요
갤러리 팩토리의 2012년 11월 전시는 공간에 대한 두 권의 책 <아웃스커트> 와 <Map for Unrealized City>의 출판 프로젝트이다. 1층에서 소개될 <아웃스커트>는 8팀의 시각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지리학자가 '아웃스커트'를 키워드로 수도권 여러 장소에서 구상한 작업에 대한 전시이며, 이를 엮은 책 출판 전시이다. 제목인 아웃스커트는 교외를 의미하는 단어로 이번 책과 전시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테두리를 이루는 지역적 관계와 공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참여작가인 박승규, 박영국, 윤소담, 장성은, 정규연, 정소영, 최진규, 손명민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이 갖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장소들간의 관계를 다각적인 방향으로 접근해 사진과 설치, 영상 작업으로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출간되는 책에는 ‘일상의 지리학’을 저서한 박승규 교수의 ‘아웃스커트’에 대한 글로 일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코드를 던져주고자 한다. 한편, 2층에서는 도시에 대한 또 다른 책인 <Map for Unrealized City>가 소개된다. 본 책은 <Unrealized Projects_미완성의 건축>(공간해밀톤, 2010) 전시를 계기로 모이게 된 건축가, 시각예술가, 디자이너 총 8팀이 다시 함께 구상한 책 프로젝트이다. 이 책은 고기웅, 김호민+유승우, 양성구, 이승진,장유정, 정규연, 정소영, Sandro Setola이 각자가 꿈꾸는 도시 공간을 그린 것으로 주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지도로 구성된다. <Map for Unrealized City>는 지도가 지닌 다양한 특성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존재하는 공간의 기록이 아닌, 역으로 각자가 상상하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의 지도를 보여준다. 
상상의 공간과 실재하는 외곽에 대한 다층적인 시각과 두 권의 기록물을 통해 현재 우리가 위치한 장소를 재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웃스커트> 전시와 책의 구성 
Intro
서울, 경기도를 구성하는 수많은 도시가 있다. 도심, 외곽 사이에 지리적 이동은 있으나 비슷비슷한 외형의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건물이 자리한 풍경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다. 밀집되어있거나 드문드문 있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다. 획일화 된 환경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이런 현상은 편안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이런 고루한 풍경들이 가장 한국스러운 풍경으로 자리잡게 된 오늘날, 익숙한 풍경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를 기획하게 되었다. 도심 공간을 직접적으로 조명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번 Outskirt 프로젝트에서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지역에 주목하여 역으로 아웃스커트에서 중심을 바라보는 시점을 택하였다. 
시각예술,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필드에서 활동 중인 프로젝트 참여작가들은 그들의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지정한 변두리 지역에서 site-specific installation 작업을 펼쳤다. site는 분당구청 앞 잔디공원, 한창 진행중인 동탄 신도시 개발 지역에서부터 경기도 광주시의 공장 지역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site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어진 chapter들은 등장인물 한 명이 반복 출연하여 전체적으로는, 한 남자의 여행기를 담은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때로는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도 하며, 사색에 잠기거나, 짐을 운반하는 등, 공간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일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작은 코드들을 던져주고 있다.?

Chapter 1. <구르기>_정규연 
사람은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구획을 한다. 작게는 동네, 크게는 시, 지역 단위로 오늘날의 도시 생활공간은 끊임없이 확장과 축소를 거듭하며 새로운 boundary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Outskirt란 중심으로 멀리 떨어진 곳을 지칭하지만 또 그 중심과 맞닿아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베드타운, 신도시 개발지역, 공장 등 실로 다양한 풍경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외곽으로 이동할수록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 깎이고 있는 산의 모습은 자연과 인공이 묘하게 뒤섞인 현장으로 보여진다. 
<구르기>는 이러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현장에 잠입하여 길을 내는 행위를 기록한 작업이다. 길을 낸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파생되는 요소로서 자연과 맞닿게 되는 첫 인공물이라는 것을 담아내고자 했다. 그 시작점에 서서 잠시나마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다져진 흙 위에 들어설 콘크리트, 아스팔트, 상가, 사람, 자동차 이외에도 다른 풍경이 펼쳐질 수 있는 잠재성을 가늠해본다.

Chapter 2. <꽃꽂이>_장성은 
산업화 이후 국민의 대다수가 서울로 대거 집중되면서 수도권 또한 급진적 발전과 함께 그 몸집이 날로 부풀어가고 있다. 도시의 발전이 확대 될 수록 우리의 자연 환경은 반비례적 현상을 겪고 있다. 수도권 일대가 유니폼을 입은 듯 한결같은 모습으로 설계되고 형성된다. 주거 환경과 같은 도로와 건물들이 세워지면서 조각난 자연물들은 도시의 장식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4차선 도로나 횡단보도 끄트머리, 육교 난간 등등 한철 식물들로 장식된다. 너무나 안타깝고 자연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공원, 도로 옆 화단, 사거리에 덩그러니 있는 작은 화단들은 촌스러운 대형 꽃꽂이를 연상 시키며, 매년 봄, 가을에 싸구려 계절 꽃으로 장식되고 겨울엔 잡초만 남겨져 버려진 화분처럼 방치되는 인공적이며 인스턴트 같은 자연환경을 안쓰럽게 지켜보고 있다. 베드 타운의 역할로 자리 잡은 서울 외각지역들은 일하고 돌아와 휴식을 해야 하는데도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보다 더 안락하고 깨끗한 도시 건립을 위해 일시적인 대안이 아니라 장기적 대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Chapter 4. <Forest Chair >_최진규, 박영국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는 서울이라는 강한 중심을 바라보는 변두리로서 인식된다. 서울로 모여들고 다시 서울에서 뿌려지는 이분법적 관점에서 벗어난 다(multi)중심을 만들고자 한다. 이 실험은 서울이라는 강한 구심점을 흩뜨리는 과정이다.
<Chair Forest>는 경기도를 여행하며 곳곳에서 다중심의 장을 형성한다. 일상적인 장소에 '평상'같기도 '의자'같기도 한 묘한 가구를 놓아둔다. 무방향성의 '평상'위로 자유롭게 배치된 '등받이' 들이 다방향성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등받이에 기대기도 혹은 무시하기도 하며 자유롭게 자리한다.
숲의 공간은 여러 나무가 모여 만드는 하나의 장으로서 인식된다. 거대한 하나의 나무가 존재하는 들판과 다르다. 사람들은 숲 속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잊은 채 자유롭게 길을 잃는다. <Chair Forest>는 평상 위에 자유롭게 배치된 등받이로 행위의 숲을 만들어내는 가구로서 설계되었다. 사람들은 그 위에서 방향을 잃고 자유로운 시선을 가진다.

Chapter 5. <야반도주>_정소영 
수도권 도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듯, 경기도 광주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소비도시에 물자를 바치기 위해 물건을 실어 나르는 운송의 도시처럼 보인다. 서울의 유행에 맞춰 산업시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광주는 고정되어지지 않은 변두리 공간이다. 이번 <Outskirt_변두리 프로젝트>를 위해, 광주 공장 부지에서 조각-퍼포먼스(sculpture-performance)촬영 작업을 계획하였다.
수도권 공장지대에서 생산되는 여러 부품들을 보면, 그 형태들이 아주 다양하고 모두가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작가로서 생산해내는 미술품 또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확장된 의미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그 조각을 지정된 공간에서 맥락화 (contextualize)되도록 하였다. 즉, 갤러리 공간의 전시물의 기능을 떠나, 구체적인 장소에서 부여 받은 행위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상한 형태의 조각품을 매고 가는 남자의 모습을 연출하여 촬영한 장면은, 마치 노동자가 야밤에 야매로 신기한 부품을 만들어 운반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봇짐을 어깨에 얹은 막대기에 매달고 길을 떠나는 여행자를 포착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master@factory483.org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Overview
Title : Outskirt_ Publication Project
Duration : Nov. 3, 2012 - Nov. 15, 2012
Artist : Park Seungkyu, Park Younggook, Yun Sodam, Jang Sungeun, Jung Kewyeon, Chung Soyoung, Choi Jinjew, Sohn Myungmin
Opening Reception : Nov. 3, 2012, Sat. 4:00pm
Hours : Tue.- Sun. 11:00 a.m. - 6:00 p.m.

Inquiry
Gallery Factory
Tel : 02-733-4833
E-mail : master@factory483.org
Website : www.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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