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산꼭대기에서 저 목자에게 영감을 부어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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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5. 외진 산꼭대기에서 저 목자에게 영감을 부어주어
로와정 RohwaJeong

우리와 비슷한 듯 보이는 외모이지만 생활과 문화, 언어가 확연히 다른 아시아 내 다른 나라들의 문자를 빌어와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을 이야기한다. 이 형상은 부탄/티베트의 문자이다. 이 읽을 수 없는 생소한 문자는 특정 기호나 추상의 형태로 다가온다. 이는 프랑스 예술가 로베르 필리우(Robert Filliou)의 “bien fait, mal fait, pas fait (잘하기, 못하기, 안 하기)”를 프랑스 미술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파스칼 리우(Pascale Riou)가 재해석한 문장으로, “The equality of doing and not doing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이라는 뜻이다. 미지의 문자는 먼 나라의 문화와 시대성을 상상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재를 사유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