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낙원 Paradise, lost
일시
2016년 10월 3일 ~ 10월 9일
장소
서울시 종로구 낙원상가
기획
바이스버사 vice versa
Ab Group (김종범, 이혜연)
공동기획
아키타입 archetypes (이지원)
프로덕션매니저
Ab Group (김종범, 이혜연)
책임편집
이경희
참여 작가
바이스버사 vice versa
앤소피 샌달 Annesofie Sandal
Ab Group (김종범, 이혜연)
아키타입 archetypes (이지원)
로와정 RohwaJeong
무학사(손정민)
<그리하여, 낙원>프로젝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주요 작업들은 밀턴의 <실낙원>의 일부를 작품명으로 치환했다. <실낙원(失樂園, Paradise Lost)>(1667)은 구약성경을 소재로 쓰인 장편 서사시로, 인간이 타락으로 인해 낙원으로부터 추방되었다가 그리스도의 속죄에 희망을 거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애초의 작업들이 <실낙원>을 모티프로 출발한 것들은 아니며, 각각의 고유 맥락을 지니고 있으나, 그럼에도 밀턴의 작품을 발췌한 것에는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낙원상가’가 악기 상가로서 익숙한 보통명사가 되면서 그간 잊혀진 상가의 본래 성격과 역사와 사람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낙원(paradise)’을 불러들이려는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이제는 잊혀지거나 가치 절하된 어쿠스틱과 건축물로서의 낙원상가를 <그리하여, 낙원>을 통해 또 하나의 장소로서, 또 하나의 순간으로서 낙원을 재현해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잃어버린 낙원은 이번 <그리하여, 낙원>을 통해 그리하여 잠시나마 낙원이 되어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낙원>에는 깃발(Flag), 트라이비전(Trivision), 틴셀 커튼(Tinsel Curtain), 표지판(Signs), 네온사인(Neon Sign), 그리고 콘페티 (Confetti)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설치작업과 퍼포먼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을 통해 낙원과 주변의 경계, 장편 서사시의 문자가 오늘날의 작품과 만나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예술적 공존을 실험한다.
주최
(사)세계문자연구소, 종로구
주관
바이스버사 vice versa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