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
2020.06.04 - 06.28 |
전시명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작가 최태윤
장소 factory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기간 2020년 6월 4일 (목) - 6월 28일 (일)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11-19시 (월요일 휴관)
접근성 안내 팩토리2는 입구에 23cm 높이의 턱이 있습니다. 휠체어, 유아차 사용자 및 시각 해설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 혹은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팩토리2는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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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 창작산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년 시각예술 창작산실은 시각예술 창작에서 확산까지 전 단계의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TITLE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ARTIST Taeyoon Choi
VENUE factory2 (15 Jahamunro 10gil, Jongnogu, Seoul, Korea)
DATES 2020.06.04. (Thu) - 06.28. (Sun)
HOURS Tue-Sun, 11am - 7pm (Closed on Mondays)
ACCESSIBILITY There is a step of 23cm on the entrance of Factory2. For anyone who uses wheelchair, stroller or need visual interpretation, please call or email us. We welcome your visit.
SPONSORED BY Art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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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exhibition is one of the 2020 Support Exhibitions for Visual Arts, Arts Council Korea (ARKO).
The program supports exhibitions with outstanding proposals in order to facilitate the overall process of exhibition, from the conception to promotion phases.
전시 소개 About the Exhibition
팩토리2는 2020년 첫 기획전으로 최태윤의 개인전 《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를 개최합니다. 최태윤은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교육자, 활동가입니다. 드로잉, 전자장치,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며, 상냥함(gentleness), 포용(magnanimity), 정의(justice), 함께하기(solidarity), 생각 연결하고 나누기(intellectual kinship)를 주제로 작업합니다.
이번 전시는 ‘정체성 THE SELF’, ‘돌봄 CARE’, ‘기술과 발전 COMPUTATION’, ‘환경 HABITAT’, ‘배움과 교육 UNLEARNING’을 주제로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질문과 답을 공유합니다. 작가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자신의 일기를 통 해 “자신을 돌보는 방법(self-care)은 무엇일까? 이기적이지 않은 방식(not selfish-care) 으로 자신을 돌볼 수 있을까? 자기 자신을 돌보는 행위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 또한 돌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보냅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작가가 작년부터 뉴욕과 홍콩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떠올린 생각을 보여줍니다. 홍콩에서 일어난 시위를 보며 정치, 기관, 사회 운동에 대해 생각하고,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맞물린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다루며, 비장애중심주의와 장애인을 위한 정의, 신체의 중립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5년 갤러리 팩토리(現 팩토리2)에서 열린 최태윤의 개인전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의 인연으로 최태윤과 팩토리2가 다시 한번 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워크숍과 작가 토크를 진행합니다.
소개글 "Community Over Commodity" by 아디나 글릭스타인
The factory2 presents Taeyoon Choi’s solo exhibition 'The Care of the Self : Journals and Letters' from June 4 through 28, 2020. Taeyoon Choi is an artist, educator, and activist based in New York and Seoul. His art practice involves performance, electronics, drawings, and installations and seeks a sense of gentleness, magnanimity, justice, and solidarity, and intellectual kinship.
'The Care of the Self : Journals and Letters' will feature original works on paper by Taeyoon Choi. The works address the concepts of identity, environment, learning and education, technology and progress under the themes of ‘THE SELF’, ‘CARE’, ‘COMPUTATION’, ‘HABITAT’, ‘UNLEARNING’. The journals and the letters addressed to his family, friends, and collaborators, oftentimes combining intimate messages with public statements that explore the underlying question: “can we think of doing self-care that’s not selfish- care? can we care for ourselves in order to care for the world around us?” The work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are made in New York, Hong Kong and various other places the artist travelled between 2019 and 2020. They explore the sense of self in response to a rapidly changing world — for example, political agency and social movement in response to the Hong Kong Protests, racism against Asians in relation to the COVID-19 pandemic, and unpacks the concepts of ableism, disability justice and body neutrality.
The exhibition is an ongoing collaboration with the artist and the factory2 that began with the exhibition 'Your Friend: Collaboration and Correspondence' in 2015. A series of online public events and artist talk will be hosted via web platforms throughout June, 2020.
Introduction "Community Over Commodity" by Adina Glickstein
Photos by 이종철 (소농지) Jongchul Lee (sonongji)
작가 소개 About the Artist
최태윤은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이자, 교육자, 활동가입니다. 드로잉, 전자장치,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며, 상냥함(gentleness), 포용(magnanimity), 정의(justice), 함께하기(solidarity), 생각 연결하고 나누기(intellectual kinship)를 주제로 작업합니다. 작가는 중국 상하이비엔날레(2012), 미국 LACMA 아트 테크놀로지 랩(2014), 뉴욕 휘트니 미술관(2015),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6) 등 여러 미술 행사와 기관을 통해 작품과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기술 활동가 나빌 하세인(Nabil Hassein), 소니아 볼러(Sonia Boller)와 함께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콘퍼런스 「코드 에콜로지 (CODE ECOLOGIES)」를 개최했으며, 장애인 커뮤니티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조직하고 있습니다. 퍼블릭 스쿨 뉴욕, 대학가 점령 운동, 트리플 캐노피 퍼블리케이션 인텐시브 등 여러 대안적 교육 활동에 기여했고, 2013년에는 시적연산학교 School for Poetic Computation를 공동 설립하여 전자 공학, 드로잉을 통한 사회적 실천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NYU 티시예술학교의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에서 강의 중입니다.
Taeyoon Choi is an artist, educator, and activist based in New York and Seoul. His art practice involves performance, electronics, drawings, and installations and seeks a sense of gentleness, magnanimity, justice, and solidarity, and intellectual kinship. His projects were presented at the Shanghai Biennale, Shanghai (2012) and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2015). He also collaborated with Nabil Hassein and Sonia Boller to organize the Code Ecologies conference about the environmental impact of technology. As a disability justice organizer, Taeyoon continues to work with the Deaf and Disability community towards accessibility and inclusion. He contributed to alternative education such as the Public School New York, Occupy University and Triple Canopy Publication Intensive. In 2013, Choi co-founded the School for Poetic Computation where he continues to organize sessions and teach classes on electronics, drawings, and social practice.
작가의 글 Artist Note
01.
자신을 돌보기.
조심스럽게 시작하기.
먼저 우리 자신을 유심히 들여다보기.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실망했던 일,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던 기억과 마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자기 자신과 좋은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같고, 내 주변 환경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기를 돌보는 일은 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혹은 내가 사는 사회 전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도 우정도 아닌 아주 느슨하고 밀접한 돌봄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우리가 모두 각자 정원을 가꾸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동물들이 놀러 올 수 있게.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정성스럽게 물을 주고,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식물이 마음대로 자라도록 놔두기도 하지요. 자신을 돌보는 것은 어쩌면 그 정원을 관리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각자의 정원에 어떤 식물, 동물, 사람, 사물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지 생각해봅시다. [2020년 5월, 최태윤]
01.
To care for oneself.
Let’s begin carefully.
Look into ourselves closely.
Everyone experiences some type of disappointment. Everyone remembers getting hurt by other people. It’s natural that people want to avoid such memories. Now, let’s look at our mistakes and shortcomings with a warm heart. Let’s try to become better friends to ourselves by untangling the hurt feelings. Untangle the disappointments and exhaustion, one by one. Find peace with yourself and become a better friend to yourself.
True self-care is not selfish-care. It is to love others by loving ourselves. It is to become responsible for our environment. These positive types of self-care often lead into a sense of social justice, caring for the others. There is no individual without the community; there is no community without the individual. There are special kinds of connections between people, something that is neither friendship or kinship. That sense of belonging is similar to Donna Haraway’s notion of ‘Oddkins.’ Let’s consider our oddkins as a distributed web of care.
Everyone has a unique garden in their heart. There are many types of plants in the garden. Some people take good care of the garden and others let the plants grow on their own. Now, consider what types of plants, animals, objects and people live in your garden, and how the time flows there. [2020/05, Taeyoon Choi]
02.
팩토리2에서 열리는 《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는 종이에 그린 작업들과 여러 번의 온라인 워크숍으로 이뤄지는 전시이다. 전시는 <2016년 SeMA미디어시티서울>에서 진행한 <불확실한 학교>를 위해 함께 일한 서새롬이 큐레이팅을 맡아 이뤄졌다. 2016년의 작업 이후, 새롬과 나는 장애가 있는 작가들을 비롯해 다양한 관객을 위해 예술과 돌봄 작업을 지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시에 앞서 한 달 동안 팩토리2의 공간을 레지던시로 가동했다. 특히 자료를 분류하고 액자 제작 및 설치 진행을 도와준 김보경, 민주영 등 여러 동료들에게 큰 신세를 졌다. 전시에서는 종이에 그린 100여 점의 작업과 더불어 공간에 맞춘site-specific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 디자인은 팩토리2의 공동 디렉터인 김그린이 맡았고, 전시된 작업 일부의 내용을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고아침이, 가이드북 디자인은 여혜진이 진행했다.
노트와 드로잉들은 그라데이션으로 색이 변하는 배경을 두고 액자를 맞추었다. 김영나, 프레스 프레스 볼티모어와 같이 나의 친구들만 아니라 내가 존경하는 작업을 만들어내는 왈리드 라드 작가와 조셉 그리글리 로부터 형식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전시와 관련해 쓴 글에서는 캐서린 말라부, 아스트라 테일러, 도나 해러웨이의 글을 언급하는 한편 여성, 비서구, LGBTQ, BIPOC(흑인, 원주민, 유색인종) 필자의 글을 먼저 읽기를 강조한다. 로빈 디안젤로가 쓴 <백인의 취약성>, 레니 에도 로지의 <왜 나는 더 이상 백인들에게 인종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이제오마 올루오의 <인종 토크 : 내 안의 차별의식을 들여다보는 17가지 질문>를 권하고 싶으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보여주는 책도 추천하고 싶다. 웨슬리 양의 <황인종의 영혼>, 제프 창이 쓴 <괜찮을 거야: 인종 문제와 인종차별 부활에 관한 소고>, 송민형의 <이상한 미래: 비관주의와 1992년 로스엔젤레스 폭동>을 살펴보았으면 한다.
전시와 관련해 정리된 형태의 리딩 리스트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작품을 통해 앞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지식의 연관성을 그려내고 인종 정의와 장애인 권리,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비판이론가들을 다룬다. <Distributed Web of Care> 연작의 일부인 작은 회화 작업들은 전시장 1층 벽화를 위한 시각적 출발점으로 배치했다. 회화 작업들은 기술과 퍼포먼스, 시간을 기반으로time-based 진행하는 나의 작업들과 종이에 그린 작업들을 하나로 모아준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있는 팩토리2의 ‘아넥스 프로젝트’ 공간에서는 나무로 만든 막대를 위아래로 부착한 종이 작업들을 선보인다. 포스터 작업은 팩토리2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있는 CASCO Art Institute Working Towards a Commons에 맞춰 제작했다. 현장에서는 SAA(Screen Art Agency)를 통해 제작한 스크린 인쇄물 세트를 구매할 수도 있다.
전시의 프로그램은 다섯 번의 행사로 이뤄지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바탕이 되는 여러 주제는 자기감각sense of self, 신체 중립body neutrality, 장애인 권리, 미술 전시에 대한 접근성, 기술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가로지른다. 이번 전시와 프로그램은 2015년 (당시 갤러리 팩토리로 운영되었던) 팩토리2에서 열린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의 확장으로 진행된다. 또한, 앞서 열린 전시는 이경희와 함께 책의 형태로 자가 출판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기록으로 남겨 마무리하기까지는 또다시 몇 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며, 어쩌면 이제는 위급함과 명확성이라는 감각과 함께 더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게 될지도 모른다. [2020년 6월 12일, 최태윤]
02.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at factory2 in Seoul is an exhibition of my works on paper and an accompanying online workshop series. The exhibition is curated by Saerom Suh who worked with me on Uncertainty School at the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6. Since then, Saerom and I continued to work on art and care work for a diverse audience including disabled artists. During the social distancing due to the COVID-19, I activated factory2 space as a residency for a month prior to the opening of the exhibition. I am indebted to many folks, especially Bokyoung Kim and Jooyoung Min for their assistance in sorting through the documents and producing frames and installations. The exhibition presents about 100 works on paper and site-specific installation. The exhibition is designed by Green Kim, a co-director of factory2 . Select works are translated from English to Korean by Achim Koh and a guidebook is designed by Yeo Hyejin.
My notes and drawings are framed with a gradient background. I draw formal inspirations from my friends including Na Kim, Press Press Baltimore, as well as Walid Raad and Joseph Grigley, whose work I admire. In the exhibition, I refer to the writings of Catherine Malabou, Astra Taylor, Donna Haraway, while also advocating to “Read Women, Non-Western, LGBTQ BIPOC FIRST!” I suggest reading “White Fragility” by Robin Diangelo, “Why I'm No Longer Talking to White People About Race”by Reni Eddo-Lodge and “So You Want to Talk About Race” by Ijeomoa Oluo. I also suggest a few books on Asian-American perspectives about race: “The Soul of Yellow Folks’ by Wesley Yang, “We Gon' Be Alright: Notes on Race and Resegregation” by Jeff Chang, “Strange Future: Pessimism and the 1992 Los Angeles Riots” by Min Hyoung Song.
In one of the drawings, I map out the notion of intellectual kinship I wish to explore, guided by critical theorists who advocate for racial justice, disability rights, and environmental care. Small paintings from the Distributed Web of Care series are installed as visual anchors for a mural on the first-floor wall. The paintings combine the works on paper with my technology, performative and time-based practice. The second floor of factory2 , Annex Project, holds works on paper on wooden stretcher bars. The posters are made specifically for factory2 and CASCO Art Institute Working Towards a Commons. A few sets of screen printed items by SAA (Screen Art Agency) are available for purchase onsite and online.
The program consists of five public events, accessible via online streaming platforms due to COVID-19. The underlying themes of the programs intersect on the sense of the self, body neutrality, disability rights and accessibility of art exhibitions, and critical perspectives on technology. The exhibition and program is an extension of 'Your friend: Collaboration and Correspondences' at the factory2 (formerly Gallery Factory) in 2015. I intend to self-publish the previous exhibition in a book format with Kyunghee Lee. Perhaps it will take another few years to wrap up the current exhibition into documentation, or perhaps it will take less time now given the present sense of urgency and clarity. [2020/6/12, Taeyoon Choi]
기획의 글
다양한 사람에게 요가와 명상을 가르치며,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다양하게 진행되는 회복의 과정은 공통적으로 지금의 상태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데서 시작합니다.
회복에는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시간과 함께 과연 무엇으로부터의 회복하려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뒤 차츰 보다 나은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지난한 시간을 거치는 일이며, 회복에 도달하는 길은 원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선을 그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복의 시간은 또한 돌봄의 시간입니다. 자신을 잘 돌보는 방법. 저 역시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자신을 돌봄’이라고 하면 흔히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 운동, 적당한 휴식과 같이 스스로의 안녕을 위하는 행동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을 돌본다는 말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행위니까요. 저는 이런 행위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인 동시에 내 주변의 다른 존재들을 건강하게 마주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일이 익숙해질수록, 내가 아닌 타인과 주변 환경, 정치적 사안, 동물, 식물을 향해 감각이 확장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수 많은 존재와 함께 걷고 있다는 감각을 되찾기. 이것은 자신에 관한 이해와 타인을 향한 편견없는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돌보는 일’이란 곧 모순을 끌어안는, 시적인 태도이며, 여기에는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돌봄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실천입니다.
자신과 타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 역시 돌봄이라고 여길 수 있을까요?
여기, 여러분을 향해 펼쳐진 일기장이 있습니다. 치열하게 자신과 사회를 돌본 기록이자, 제안이며, 선언입니다. 일기의 목소리를 지지하고 함께한다면, 일기는 곧 당신을 향한 편지가 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이 목소리를 조용하고 용기있게 나누고자 합니다. [서새롬 | 2020년 6월]
서새롬은 다양한 분야의 기획자 그룹인 ‘팩토리 콜렉티브'의 멤버이자 ‘팩토리2’의 운영자입니다. 때때로 요가와 명상을 도구로 ‘새롬케어웍스’를 운영합니다.
최태윤 개인전
《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
작가 : 최태윤
기획 : 서새롬
진행 : 김그린
진행 보조 : 금다듬
서울 어시스턴트 : 민주영, 김보경
뉴욕 어시스턴트 : Adina Glickstein, Jet Harper, Christopher Willauer, Shira Feldman, Emily Miller, Livia Huang
가구 협찬 : 소목장세미
실크 스크린 인쇄 : SAA (Screen Art Agency)
번역 : 고아침, 박재용
그래픽 디자인 : 신민규
전시 디자인 : 김그린
가이드북 디자인 : 여혜진
사진 : 이종철 (소농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홍콩 CHAT(Centre for Heritage, Arts and Textile), 네덜란드 Casco Art Institute: Working for the Commons, 뉴욕 Pioneer Works, 뉴욕 Recess
주최·주관 : 팩토리2
Taeyoon Choi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Artist : Taeyoon Choi
Curator : Saerom Suh
Coordinator : Green Kim
Assistant Coordinator : Dadeum Geum
Seoul Assistants : Juyoung Min, Bokyung Kim
New York Assistants: Adina Glickstein, Jet Harper, Christopher Willauer, Shira Feldman, Emily Miller, Livia Huang
Furniture : Small Studio Semi
Screen printing : SAA (Screen Art Agency)
Translation : Achim Koh, Jaeyong Park(Seoul Reading Room)
Graphic Design : Mingyu Shin
Exhibition Design : Green Kim
Guidebook Design : Yeo Hyejin
Photos by Jongchul Lee (sonongji)
Support by CHAT (Centre for Heritage, Arts and Textile), Hong Kong, Casco Art Institute: Working for the Commons, Utrecht, Pioneer Works, New York, Recess, New York, Visual Arts, Arts Council Korea (ARKO)
Hosted & Organized by factory2
For inquiries, contact factory2.seoul@gmail.com
5월 26일: 마음 그리기 워크숍 - 최태윤
6월 12일: 장애를 가진 신체를 포용하는 전시의 난감함에 관해 - 오세형, 웰코밍-인코밍
6월 19일: 컴퓨테이션 - 혁신 아닌 발명 - 송예환, 정보현
6월 26일: 신체 중립 - 김윤진, 서새롬, 최태윤
(TBD) 작가 토크 - 최태윤, 서새롬, 김다은 *토크는 온라인에 게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