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수고 Wild goose chase |
by 헤적프레스 / 읊조림 장기하 |
eek |
by 박민하 |
더블 컬리 루프 ➿ |
by 25시 세일링 |
작은 관상식물들 |
by 민정화 |
3MM: 도무송과 콜라주, 보이지 않던 공간들 |
by 이예주 |
Earth |
by 맹민화 |
BGA Offline Showcase PHYSICAL |
by 백그라운드 아트웍스 |
아넥스 프로젝트: 컷신 |
by SGHS |
그라데이션 |
by 팩토리 에디션 x 수토메 아포테케리 |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
by 최태윤 Taeyoon Choi |
B F D 쇼룸 - 2nd Nomadic Showroom : Repose |
by B F D |
관상식물 |
by 민정화 |
Pride Over Prejudice |
by 숲, 라파엘, 제람 |
분신술: 서불과차 |
by 문이삭 |
정상궤도 |
by 김원영, 김초엽, 유화수, 이지양 |
정원 속의 포켓몬 |
by 홍민기 |
지질학적 베이커리 |
by 안데스 |
칠성조선소-서체발표 |
by Sandoll x 칠성조선소 |
영인과 나비: 끝의 입자 연구소에서 온 편지 |
by 오로민경 OroMinkyung |
봉평콧등작은미술관 기획전 <메밀맡 끝나는 곳 너머> |
by 박현성x황예지, 리따 이코넨x캐롤리네 요로쓰, 서울로, 이소영 |
눈먼 길 |
by 김다움 |
SUPERELLIPSE MIX SET VOL.1 |
by SUPERELLIPSE |
<DAYDREAM> TIEL POP-UP STORE |
by TIEL |
PaAp Tempeh Pop-up Store |
by PaAp Tempeh |
이것은 99.17005896568298% 확률로 달항아리입니다 |
by 천영환 |
툴툴툴 |
by 김종범, 최경주, 펜슬키오스크, 레귤라X팩토리콜렉티브 |
New Wave New Library |
by 느티나무도서관, 서지민, 정유진, 컨텍스트 레이어 |
할로미늄 팝업 스토어 - OKINAWA GALS |
by PIC, Charyoung Lee, Daham Park, Ibuki Sakai |
테이크 미 홈 |
by 소쇼, 아티스트 프루프, 팩, 팩토리2, 카스코 |
FACTORY2 Book & Shop |
by Factory2 |
[FACTORY 2 메세나후원 기업 에이랜드 10주년 기념전시] ALAND BROOKLYN |
by 김영나, 양민영, EH, 올림피아 섀넌, 전산, 나하나 |
[팩토리 2 대관전시] 채집운동 모르타르 |
by 전지 |
운동-부족(部族) |
by 보슈(권사랑+서한나+신선아), 여가여배(강소희+이아리), 윤예지, 정아람 |
타인의 삶 |
by |
발 밑의 미래 |
by 팩토리 콜렉티브, 뚜오마스 A. 라이띠넨, 손정민, 안데스, 옌니 누르멘니에미 |
초상과 회화.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
by 고등어, 엄유정, 전병구 |
[팩토리 2 대관전시] 부유하는 것들 |
by 소동호 |
[팩토리 2 대관전시] Sun, sun, sun, here it comes |
by 전나환 |
아일랜드 |
by 아티스트 프루프 ARTIST PROOF |
나는 언제나 베이스를 본다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김수영 Kim Suyoung |
구텐베르크 버블 |
by 최문경 Kelly Moonkyung Choi |
things of FACTORY |
by 김보람, 로와정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소용돌이를 향한 하강 |
by 25시 세일링 (김보경 + 김청진) |
versus 10년, versus 10호 끝 Vs. 시작 |
by |
N개의 블루 |
by FACTORY EDITION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 개인전 <공정의 미학> |
by SWNA |
Stone Pillow Project Archive |
by 크리스티나 킴 Christina Kim |
No More Fruits |
by 김세형, 박승혁, 신동휴, 양민영 Kim Sae-Hyung, Park Seung-Hyuk, Shin Dong-Hyu, Yang Min-Yong |
여우와 두루미의 식탁 |
by 안아라, 최진영 Ahm Ara, Choi Jin-Yong |
기생하는 구조들 |
by 김보람 Kim Borahm |
Typocraft Helsinki to Seoul |
by . |
A Pregnant Moment |
by 앤소피 샌달 Annesofie Sandal |
한 겨울의 여름 |
by 카탈리나 레온 Catalina León |
Still Alive |
by 카밀라 베르너 Camilla Berner |
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과 같은 것들 |
by 엄유정 Eom Yujeong |
Interval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
온전히 촉감만 남은 방 |
by 김대균 Kim Daekyun |
Wandering Still |
by 지니서 Jinnie Seo |
조판 연습: 길 잃은 새들 |
by 이경수 Lee Kyeongsoo |
사진과 스튜디오, 그리고 거짓에 관하여 |
by 김형식 Kim Hyungsik |
여기라는 신호 |
by 이윤이 이제 오종현 Yi Yunyi Lee Je Oh Jonghyun |
versus no.8 |
by 박선민 Park Sunmin |
프랙티스 |
by Ab group |
동식물계 |
by 소피 듀퐁 외 Sophie Dupont et al. |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 |
by 크리스틴 선 킴 외 Christine Sun Kim et al. |
카멜레온 |
by 안강현 KIBIAN (aka.Ahn Kanghyun) |
마음의 산책 II |
by 칼 나브로 Karl Nawrot |
Practical Theories |
by 아누 투오미넨 Anu Tuominen |
사각지대 찾기 |
by 오인환 Oh Inwhan |
타기 좋은 형태 |
by 맙소사/김병국 MARCSOSA |
물건방식 |
by 이은우 Lee Eunu |
슬픈 모유 |
by 권순영 Kwon Soonyoung |
그 정도 거리 |
by 로와정 RohwaJeong |
시적공간연습 |
by 경현수 외 Kyung Hyunsoo et al. |
식물사회 |
by 김주현 외 Kim Joohyun et al. |
떠나거나, 혹은 남거나 |
by 김재민이 외 Kim Gemini et al.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공백의 반응 |
by 오희원 Oh Heewon |
Painting |
by 허태원 Heo Taewon |
The Passing |
by 에바 스틴 크리스텐센 Eva Steen Christensen |
versus 6 |
by 박선민 외 Park Sunmin et al.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우리가 말하는 것들의 대화 |
by 이정후 Lee Jeonghoo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400 years in 4 minutes |
by 이행준 Lee Hangjun |
도시공원 예술로 공공미술사업: 경남 함양 상림공원 프로젝트 - 라운드 프로젝트 |
by 장민승 외 Jang Minseung et al. |
치효치효 |
by 강서경 Kang Seokyeong |
서베이 전시 <모빌리티의 꿈> |
by 권용주 외 Kwon Yongju et al. |
Casual Pieces 1. 눈을 감고 마음을 감다 |
by 하시시박 Hasisi Park |
LAZY RIOT "In Your Face" |
by 레이지 라이엇 (성낙영, 성낙희) LAZY RIOT (Nakhee Sung, Nakyoung Sung) |
이면의 이면 |
by 전소정 Jun Sojung |
아웃스커트 |
by 박승규 외 Park Seungkyu et al. |
A Brief History of Disbelief |
by 아너스 보이옌 & 크리스토퍼 오룸 Anders Bojen & Kristoffer Ørum |
Luft exhibition 2012 |
by 사토코 타케시마 외 Satoko Takeshima et al. |
Eat & Talk in Habitat + versus Lounge |
by 장민승 외 Jang Minseung et al. |
SnS13 - Collection and Connection |
by 이수인 Lee Sooin |
Surfaces of Listening |
by 김온 Kim On |
We build upon ruins of the future |
by 헤나-리카 할로넨 Henna-Riikka Halonen |
Obsession within |
by 피에 노스케 Fie Norsker |
얼굴들 |
by 이수경 Lee Sukyung |
빛이 탄다 |
by Less (김태균) |
과거, 현재, 미래 |
by 김영(수트맨) Kim Young (Suitman) |
빗각角서徐사事 |
by 강혜숙 외 Kang Hyesook et al. |
FOUND ABSTRACTS |
by 김영나 Kim Yongna |
밤에 익숙해지며 |
by 장보윤 Jang Boyoon |
가구가수 |
by 박진우 외 Park Jinwoo et al. |
versus 4호 + Between Exhibition |
by 안인용 외 Ahn Inyong et al. |
Domestic Games |
by 신지은 Shin Jieun |
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
by 강석호 외 Kang Seokho et al. |
Playing Reality |
by 노경민 Kyung Roh Bannwart |
후광을 찍어드립니다 |
by 이종명 Lee Jongmyung |
뭇웃음 |
by 권순영 Kwon Soonyoung |
이웃효과 |
by x-field 외 |
기억나지 않는, 잊혀지지 않는. |
by 국동완 Kook Dongwan |
FASCINATIONS |
by 에릭 페리아르 Eric Perriard |
오필리아의 모험 |
by 박민희 외 Park Minhee et al. |
설화의 탄생 |
by 마사코 스즈키 외 Masako Suzuki et al. |
바꾸기.짜깁기.우려먹기 |
by 박진현 외 Park Jinhyun et al. |
이동유원지 |
by 노상준 Roh Sangjun |
산호같이 푸른 콘크리트 아래 |
by 김성은 Kim Vicky Sung-eun |
versus 3 |
by 오민정 외 Oh Min-jeong et al. |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
by 정소영 외 Chung So-young et al. |
Accumulated traces |
by 윤가림 Yoon Ka-lim |
누구나 꾸는 꿈 |
by 김주현 Kim Joo-hyun |
Bonobo Noise Project |
by 김호준 Kim Ho-joon |
House in Your Head |
by 랜디&카트린 Randi&Katrine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액추얼시티 |
by 석재원 외 Seok Jae-won et al. |
Untitled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간격 |
by 문영민 Moon Young-min |
made of layers |
by 최승훈 외 Choi Sung-hoon et al. |
one day, one deal |
by 박지훈 Park Ji-hoon |
breathing in & out |
by 김미형 외 Kim Mi-hyeong et al. |
versus 2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나왕선반 일상 사물 속의 時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
La |
by 엘.에이. 토마리 L.A.Tomari |
킨로스, 현대 타이포그래피 |
by 최성민 Choi Seong-min |
슴슴. 건축. 시 |
by 김혜수 외 Kim Heyi-soo et al. |
모호한 복종 |
by 정상현 Jeong Sang-hyeon |
나누다 프로젝트 |
by 권혁 Kweon Hyuk |
oh my office |
by 이미경 Lee Mi-Kyung |
진행중인 공간 場.空.間 |
by 곽나실 Kwak Nashil |
versus 1 |
by |
Melbourne Art Fair 2008 |
by 경현수 외 Kyeong Hyeon-soo et al. |
입력과정 入力過程 A B C |
by 최병일 Choi Byeong-il |
그곳에선 가능한 일들 |
by 이유진 외 Lee Yoo-jin et al. |
템포그라피 |
by 노경민 외 Kyung Roh Bannwart et al. |
In My Shoes |
by 노상준 외 Roh Sang-jun et al. |
PM 4:00 - 9:00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지상의 모든 애인들이 한꺼번에 전화할 때 |
by 이재이 Jaye Rhee |
빗각角서敍사事 |
by 크리스 카카미즈 외 Chris Caccamise et al. |
노준 × 서승모-1st collabo. <구멍 (孔)> |
by 노준 × 서승모 Noh Jun x Seo Seungmo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워크 메이드 인 발렌시아 |
by 성재혁 Sung Jaehyuk |
T r e e |
by 이명호 Lee Myung-Ho |
드로잉 쇼 |
by 고가현 외 Koh Ka-Hyun et al. |
열린 공방전 |
by 김익 외 Kim Yik et al. |
Spooky action at a distance |
by 딘 모스 Dean Moss |
CHEEKY Art Show in Seoul |
by 심아빈 Shim Abeen |
Separate and Connect |
by 노부유키 다카하시 Nobuyuki Takahashi |
슈퍼 이베이어 |
by 이미혜 Lee Mihye |
Realities |
by AVPD |
돌아가는 art |
by 제레마이어 타이펜과 신기운 Jeremiah Teipen&Shin Ki-Woun |
공간속의 지도 |
by 경현수 Kyung, Hyounsoo |
Connecting |
by 현명아 Hyun Myung-ah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by 김연태 Kim Yeontae |
(최)슬기와 (최성)민의 (넓은 의미에서) 타이포그래피 |
by (최)슬기 + (최성)민 sulki + Min |
People Call Me Madame Owl |
by 안강현 Ahn Kanghyun |
2006 이주영 프로젝트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by 이주영 Lee Jooyoung |
한글꼴이 걸어나오다 |
by 권정민 외 Kwon Junmin et al. |
Tinker |
by 표수미 Pyo Sumi |
마음 |
by 고지영 외 Go Jiyoung et al. |
Surreally Real! : 미술, 혹은 마술 |
by 이유진 외 Lee Yoo-jin et al. |
고가현 개인전 <사람-형태소> |
by 고가현 Go Gahyun |
이면공작裏(異)面工作 시나리오 |
by NONAMENOSHOP |
Park + |
by 프로젝트 디자인 그룹 파크 플러스 Project Design Group Park Plus |
하늘 공연장 Open Theater |
by 홍영인 Hong Young-yin |
My Style Your Style |
by 마미코 타이라 Mamiko Taira |
한여름 밤의 꿈 |
by 강유선 Kang Yusun |
우울증에 걸린 집 |
by 김시연 Kim Siyeon |
나는 니가 행복했으면 해 |
by 노석미 Noh Sukmi |
목성 |
by 마리오네트 인형극단 Marionette Theater |
엔트로듀싱 |
by 에밀고 Emil Goh |
A Diary: Typographic Days |
by 박우혁 Park Woohyuk |
Window Exhibition |
by 김기라 Kim Kira |
북아트전 |
by 곽나실 외 Kwak Nashil et al. |
경계에서 경계하기 |
by 윤희수 Yoon Heesoo |
한글. 타이포그라피. 책. |
by 이용제 Lee Yongjae |
인형계 / 人形界 |
by |
A Combined View |
by 이소연 외 Lee Soyeon et al. |
The Pleasure of Patterns |
by 바루후 고틀립 외 Baruch Gottlieb et al. |
Untitled |
by |
Untitled |
by |
전시명 ... |
by |
전시명 ... |
by |
더블 컬리 루프 ➿ Double Curly Loop |
2020.11.11. - 12.6. |
전시명 더블 컬리 루프 ➿
작가 25시 세일링
장소 팩토리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기간 2020년 11월 11일 (수) - 12월 6일 (일)
관람 안내 본 전시는 팩토리2 전면창에 작품이 전시되어 외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내부 공간은 전시에 관한 작업과 글이 구성되어 있으며, 팩토리2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됩니다.
외부 전시 관람 전시 기간 중 24시간 관람 가능
내부 전시 관람 화요일 - 토요일, 11 - 19시
아티스트 듀오 25시 세일링은 이번 전시에서 식민지 시기의 조선 - 수도 서울에 세워진 관공서, 은행, 기차역, 극장 등 도시계획 안에서 일상생활에 깊숙하고 밀접하게 침투하는 건축물과 이와 연동될 수 있는 다른 도시의 건축물을 연계하여 살펴본다. 건축물을 탐색하는 경로로 빛이 통과하는 팩토리2의 창(window)은 내부에서 외부를 조망하는 기능과 그 반대로 외부의 빛이 내부로 들어오는 역할을 한다.
낮에는 창문으로 반사되는 빛의 특성으로 외부에서 내부를 쉽게 볼 수 없지만 밤에 실내에 조명이 켜지면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25시 세일링은 그러한 유리와 물에서 나타나는 빛의 굴절과 반사되는 모양새를 모티브로 삼아, 짜깁기와 스티치 방식의 페이퍼 콜라주, 페이퍼 위빙, 윈도우 필름, 비디오의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작가 소개
25시 세일링
25시 세일링* (김보경 & 김청진)은 이미지 리서치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듀오다. 도시라는 영역에서 지칭되지 않은 역사와 혼재된 시간을 항해하고 관찰하며, 건축물을 중심으로 실존물과 아카이브, 기억 사이를 오가며 역사를 체득하는 감각을 탐색한다. 체득된 감각은 보여지는 감각으로 치환되어, 드로잉, 콜라쥬, 그래픽디자인, 영상, 사진, 니팅 등의 다양한 매체로 25시의 세일링의 아카이브를 형성한다. 이 아카이브는 서울의 특정 지역에서 모은 사소한 기억을 시작으로 한국 및 동아시아의 식민 건축으로 이어져 현재와 교차하며 쌓아 나간다.
전시 서문
“오래 가는 원근법을 위한 소실점”
글 │ 김수연
25시 세일링은 베를린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김보경과 김청진이 결성한 팀으로, 도시에 퇴적된 잔상-이미지/데이터를 탐색하여 콜라주, 영상, 그래픽 디자인, 뜨개질과 같은 다양한 매체와 기법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25시 세일링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시간의 궤도를 미끄러져 가는, 다른 차원을 상상한다.
2020년은 전지구적으로 25번째 시공간이 열린 것 같은 한 해였다. 23시 59분, 그다음의 1분이 25시로 튀어버린 당혹감처럼. 세계는 ‘그리고 and’가 아닌 ‘혹은 or’으로 움직였다. 대면(Contact)은 비대면(Untact)으로 대체되었고, 온라인을 통한 연결(Ontact)이 늘어났다. 이 시기와 맞물려, 25시 세일링은 독일 글로가우어(GlogauAIR)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되고도 공간 입주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스케치업으로 자신들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모델링하여 가상 스튜디오(Virtual Studio)를 오픈한다. 비대면으로 레지던시 공간은 본래의 장소성을 (일시적으로) 잃고, 작업실은 Ontact 공간으로 장소성을 획득하게 된다. 가상 스튜디오는 레지던시 공간과 작업실, 두 개의 소실점으로부터 반-가상의 부피감을 채우게 된다. 이 미묘한 두께감은 이번 《Double Curly Loop ➿》 전시로 이어진다.
2020년 11월 11일부터 12월 6일까지, 24시간 열리는 《Double Curly Loop ➿》 전시는 Factory2의 유리 전면부를 전시공간으로 삼는다. 안과 밖의 경계-사이, 미묘한 두께 위에, 입구와 출구 없는 전시공간을 덧씌운다. 때문에 공간을 거닐며 작업을 보는 동선은 사라진다. 유리 너머의 모니터에서는 25시 세일링의 가상 스튜디오에 작업을 배치한 <더* ** *프 ➿- 안쪽에서 *2020> 영상이 24시간 반복 재생된다. 컨택트(Contact),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 공간이 뒤섞인다. 지금 우리가 처한 공간처럼.
유리 표면에는 제국주의 사상으로 세워졌던 건축물의 표면 이미지를 도시계획의 구조를 연상시키는 좌표, 격자, 픽셀의 패턴으로 직조한 <더* ** *프 ➿ - 바깥쪽으로 *2020> 작업이 덧씌워진다. 식민 건축에 대한 시각적 참조물은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고, 건축의 표면만 남은 이미지는 닫힌 창과 같아서, 내부 공간은 이미지 없이 상상해야 하는, 미지의 공간으로 남는다. 이미지를 보면서 상상하는 것과 없는 상태에서 상상하는 것의 간극. 25시 세일링은 절단된 면을 마치, 직물을 수선하듯이, 짜깁기(invisible mending)하는 형태로 재생산한다.
25시 세일링은 경성 우체국, 도쿄역, 암스테르담역, 베를린 구 미술관, 서울역, 국도극장의 건축물 표면 이미지를 출력하여 종이를 “겹치고 교차하고 올려서 빼고 앞뒤로 말아 올리는” 방식으로 엮는다. 이렇게 페이퍼 위빙(paper weaving)으로 직조된 이미지는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이동하여 변환되고, 다시 그래픽 디자인의 소스로 합성되면서, 마치 세포분열처럼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거듭 증식한다. 도시의 안감으로 존재해온 식민 건축의 잔상은 매끄럽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겹쳐진 틈새를 드러내며, 유리 표면 위에 반투명 상태로 포개진다.
자신들의 생활 반경 안으로 들어온 장소에서부터 도시의 비가시적인 움직임을 탐색하며, 시공간을 직조하는 방법은 25시 세일링이 지속해온 항해술이다.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선택하여, 서로의 작업에서 작업으로 이어짐을 주고-받으며 작업 과정에서 느낀 경험을 전시방법론에 적용하기도 한다.
서울-을지로-독일-베를린은 두 사람이 거주해온/하는 장소이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작업이 이어지는 흐름을 만든 도시이기도 하다. 2012년 [극장-인쇄업-골뱅이] 세 축으로 발췌한 을지로 튜토리얼 《정박지에서 보낸 좌표》, 2017년 국도극장의 입체시(stereoscopic vision, 立體視)를 식민지 조선의 시차차로 접근한 《소용돌이를 향한 하강》, 2020년 《Double Curly Loop ➿》에 이르기까지, 25시 세일링은 도시의 안감을 드러내며, 시차(時差)와 시차(視差)가 벌어진 틈새로부터, 조각조각 원근법을 쌓아올린다.
“오래 가는 원근법을 위한 소실점”은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가 그리고 쓴 『2.333 차원』에서 지평선을 수리 하던 수리공에게 아크파크가 건내주려다가 놓친 부품(?)으로 등장한다. 아크파크는 소실점 하나가 사라지고 지평선 위에 하나의 소실점만 남아, 평면이라고는 하지만 얄팍한 두께로 남은 특수한 공간, 2차원과 3차원의 중간계, 2.333차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잃어버린 소실점을 찾아 하부세계로 떠나는 아크파크의 여정과 25시 세일링의 항해를 겹쳐본다. 시간을 거슬러, 특히나 식민시기의 이미지/데이터를 리서치한다는 것은, 소실점 하나가 사라진 세계로의 하강일까. 2차원 위에 3차원의 입체감을 얹으려는 (근대적 시선의) 원근법의 유효기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면, 나는 25시 세일링이 쌓아 올리는 조각 조각의 원근법으로부터 25번째 시공간을 향한, 또 다른 소실점을 발견한다.
-
김수연은 특정 관객에게 유효한 매(개)체로서 전시의 짜임새를 궁리하는, 좋아서 하는 전시를 기획하기위해 주업과 부업 사이에서 줄타기 하며 살고 있다. ⟪사랑 The Holy Love⟫ 3부작 시리즈 전시를 준비 중이다.
25시 세일링
《더블 컬리 루프 ➿》
작가: 25시 세일링
기획: 25시 세일링, 팩토리2
글: 김수연
진행: 금다듬
그래픽 디자인: 김유나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주최·주관: 팩토리2
접근성 안내 팩토리2는 입구에 23cm 높이의 턱이 있습니다. 휠체어, 유아차 사용자 및 시각 해설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 혹은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팩토리2는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