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미 홈 TAKE ME HOME
2019. 03. 15(금) ~ 2019. 5.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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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HOME

 

장소

플랫폼엘(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작가

소쇼, 아티스트 프루프, 팩, 팩토리2, 카스코

 

일시

2019.03.15 - 2019.05.26

 

주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전시소개

작가 혹은 기획자들이 구성한 독립적인 공간에서 작품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 «테이크 미 홈 (Take Me Home)»은 최근 생겨나기 시작한 전시 및 판매 플랫폼들을 소개하고 그 현상을 다루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을 기반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플랫폼 중 일부를 선별하여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플랫폼들-소쇼, 아티스트 프루프, 팩, 팩토리2, 카스코-은 공통적으로 미술/디자인과 관련된 ‘경험’에 대해 언급한다. 여전히 작품 자체를 판매 혹은 구입하는 행위에 대한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지만 이들은 예술을 중심으로 관람자/소비자가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고안해냈다. 또한 작품을 일상 속으로 들여오기 위해 여러 시도들을 이어오고 있다. 참여 플랫폼들은 예술과 관련된 유/무형의 것을 ‘판매’하지만 각기 다른 방향성을 추구한다.

 

소쇼(SOSHO)는 작년까지 을지로에서 소쇼룸을 운영하며 전시장과 쇼룸 사이의 경계에서 공간 자체에 놓여 있는 작품과 관람자간의 경험을 연출했다. 2019년부터는 종로구 계동으로 확장 이전해 '예술 컨설팅 솔루션'을 제안하는 초기 단계의 접근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오브제’와 ‘리빙-오브제’의 경계에서 작가와 협업자들이 ‘실용적 예술성’을 고민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아티스트 프루프(Artist Proof)는 에이피숍(AP SHOP)을 통해 최경주의 작품과 함께 할 공간의 배경음악, 고객 응대 태도까지 세심하게 조정해가며 관람객이 체험하는 공간 자체에서의 경험을 신중하게 배려한다. 실질적인 공간 운영은 트럼펫 연주자 이동열이 맡고 있으며 판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과 상품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2016년 처음 에이피숍을 시작할 당시에는 각자의 작업과 음악을 자유롭게 선보이고 이를 토대로 삶을 영위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의 에이피숍은 보다 확장된 영역으로 더 나아가 다른 장르의 창작자 혹은 레이블과의 협업을 선보이며 작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이피숍 생성 이후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실험의 결과물들을 아카이빙하고, 올해 3주년이 된 에이피숍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시도했던 창작자들과의 협업 경험을 총망라한 '도시시(CITY POEM or DOSISI) 프로젝트'를 위한 파일럿을 선보이고자 한다.

 

 

팩(PACK)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40x40x40cm라는 규격에 맞게 자체 제작한 큐브에 담아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초압축적인 형태의 전시/판매 플랫폼을 형성한다. 사람들이 보다 쉽게 미술 작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하며 시작되었다. «테이크 미 홈»에서는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PACK 2019: 모험! 더블크로스»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 동안 팩에 참여한 작가 중 ‘PACK’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준 5명(팀)-김정태x카일러황, 문이삭, 박동균, 장다해, 황수연-이 참여해 이들의 대표작품과 팩에 출품했던 작품을 대조하며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차슬아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PACK 2019: 모험! 더블크로스»의 ‘얼리버드 조각 티켓’을 한정 판매한다.

 

팩토리2(FACTORY 2)는 2002년 갤러리 팩토리라는 이름의 전시공간 겸 아트숍으로 문을 연 이후 시각예술의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퍼블릭 프로그램을 기획 및 실행해왔다. 또한 팩토리 에디션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여러 예술가 및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디자인 제품과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1월, 갤러리 팩토리는 팩토리2로 공간의 이름을 새로이 짓고 콜렉티브 체제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팩토리2는 에디션 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만들어진 에디션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용되고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시즌 2의 새로운 에디션을 제작한다. 전시에서는 이를 위한 리서치 과정을 오픈 할 계획이다.

 

 

엘과 오큐파이 더 시티, 그리고 에어 오브 준은 카스코(CASUKO)라는 새로운 협업 플랫폼으로 이번 «테이크 미 홈»전시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카스코는 제품 디자이너(티엘)와 패션 디자이너(에어 오브 준),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오큐파이 더 시티)로 구성된 콜렉티브로 여러 상업 프로젝트와 전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업을 해왔던 경험을 발판 삼아 새로운 플랫폼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에 의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전문 분야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부분에서 더 나아가, 그간의 신뢰와 작업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협업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 구성 또한 이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작업하는 세 팀의 특성을 반영하되, 기존의 용도와 목적이 확고한 작품/제품들을 오브제화 하고 이를 어떻게 다시 생활 속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테이크 미 홈»에 소개되는 플랫폼들은 더 이상 영리와 비영리의 이분법적인 방법으로 전시 공간을 구분 짓지 않는다. 또한 예의 대안공간이나 포스트 대안공간과 같은 명명으로 묶어 두기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창작자들은 활동의 주체가 되어 지속적이고 자주적인 생존을 위해 그들의 작품 혹은 작품과 연관된 유/무형의 작품과 제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이고자 할 뿐이다. «테이크 미 홈»에 참여한 플랫폼 외에도 ‘판매’와 ‘경험’을 내세운 창작자들의 플랫폼과 새로운 시도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극히 일부만을 엿볼 수 있겠지만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시도들을 경험해보며 동시대 예술에 나타난 의미 있는 현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플랫폼엘 (https://www.platform-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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