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Games Domestic Games
2011.7.23_8.14

Domestic Games
by 신지은

 

 

 

 

 

전시 개요 
신지은의 개인전 “Domestic Games” 에서는 작가가 즐겨 써왔던 수채화기법과 아크릴을 혼용하였다. 이미지의 주된 모티브는 이케아의 책장과 같은 격자무늬의 구조물이다. 규격화된 격자형 박스 안에 이케아 도식에서 따 온 불특정한 머리나 말주머니가 떠있기도 하고 18세기 민화에서 차용한 물고기의 이미지가 들어 있기도 하다. 전통적인 수채화기법으로 서정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최대한 다이아그램에 가깝게 그래픽한 방법으로 재현하기도 한다. 각각의 칸막이에 갇혀있는 머리들은 비현실적으로 부유하는 듯 하다. 민화에서 차용된 물고기의 이미지는 이케아 선반에 갇혀 숨쉬기가 힘겨워 보인다. 조각보 문양과 전통문양은 파편화되고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근본을 알 수 없게 변질되어 있다. 작가는 이렇게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애석하게 여겨져야 할 문화적 분열의 징후로 보아야 하는지, 혹은 전체성과 연속성을 온당히 직면하고 그를 도전하는 차이와 불연속성이 충만한 사회적 상황의 상징으로 보아야 하는지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작가노트 
도미후 나의 작업은 이민자로서의 문화적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흔히 유학생이나 갓 이민 온 사람들의 집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의 집에도 비교적 저렴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이케아 가구와 한국 전통가구의 부자유스러운 조화를 보면서 이것이 나의 가장 솔직한 문화적 상황이라고 인식했다. 바우하우스를 지향하는듯 하지만 상업적이고 변질된 모더니즘으로 다가오는 이케아와 조선시대장인이 만든 옷칠가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가짜 전통가구, 이들이 모두 나의 혼종적 문화정체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웨덴의 글로벌가구회사인 이케아의 조립설명서 다이아그램과 18세기 조선의 조각보와 민화를 혼용한다. 그것은 파편화됨으로써 이제는 전통모티브로서 인식될 수 없게 된다. 나의 작업은 내가 경험하는 문화의 위치에 대한 지속적인 물음이다. 나에게 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변화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내가 느낄 수 밖에 없는 거리감과 문화의 고유성에 대한 의구심의 표현이다. 나의 작업은 서구 모더니즘의 상업적 변종인 이케아와 나에게는 이제 희미한 한국문화의 기억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나의 상황에 대한 반응이다.

작가소개 
신지은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동대학원 정보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도미하여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석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University Gallery UMass Lowell, Hunt-Cavanagh Gallery Providence College, Northampton Center for the Arts, Herter Gallery UMass Amherst 등 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스미스 컬리지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작가 그룹전 <Movement 움직임>전 등 13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내년 스미스 컬리지의 오스맨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Overview
Title : Domestic Games 
Duration : July. 23, 2011 - Aug. 14, 2011 
Hours: Tue.Wed.Fri.Sat. 11:00 a.m. - 6:00 p.m.
(Closed on every Monday)

 

Inquiry
Gallery Factory
Tel : 02-733-4833
E-mail : master@factory483.org
Website : www.factory483.org

 

 

084_2_b.jpg

 

084_3_b.jpg

 

084_4_b.jpg

 

- 부대 프로그램

관련글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