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art Rolling art
2006.7.29_8.20

제레마이어 타이펜과 신기운의 
'돌아가는 art - Rolling art' 

 

 


 

신기운의 작업실은 유형의 것은 무엇이든 갈아서 무형의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각기 다른 크기의 고안된 기계들로 가득 차 있는 폐기공장 같은 인상을 준다. 소설가 J. D. 샐린저는 그의 소설 <호밀 밭의 파수꾼>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그러니까 나는 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은 누구든 붙잡아야 한다. 무슨 말이냐하면, 어떤 사람이 달리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자신이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 나는 어딘선가 나타나 그 사람을 붙잡아야 한다. 그게 내가 하루 종일 할 일이다. 나는 호밀밭에서든 어디에서든 파수꾼일 것이다. 미친 짓인 줄 알지만, 그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단 한가지이다. 미친 짓인 줄 안다." ...중략. 신기운이 선택한 수퍼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우주소년은 남자아이들의 우상이다. 또한 이들 대부분의 성인남자의 어린시절 우상이다. 관람자는 이 형상들에 마주하여 과거의 그 신나고 소중했던 순간들을 상기한다. 남자아이들이 현실에서 탈출해 환상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순간들을 말이다. 갑자기 영웅의 아이콘과 자유는 신기운에 의해 파괴된다. "아름다운 세상이어라"와 "사랑의 마음으로"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는 와중에 말이다. 편안함과 안도감은 자취를 감춘다. 관람자들 면전에서 신기운은 사실성을 잔인하게 뿌리째 뽑아버린다. 시계도 분쇄되어 가루만 남았다. "시간"이 흘러가지 않고 파괴되어버렸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멈출 수 있을까? 우리는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성장해야한다는 충고를 듣곤 한다. 그런데 신기운은 흐르는 시간을 멈추고 순수의 시대를 유지하려 한다. 영상이 차례차례 보여지면서 그것은 알레고리가 된다. 그의 작품 <20세기 소년>에서 그는 세 대의 모니터로 영상을 보여주는데, 각각의 모니터는 바닥에 놓여있는 iPod, 게임기, 그리고 휴대전화를 보여준다. 그 와중에 T. 렉스의 노래 "20세기 소년"이 흘러나오고 있다. 친구들은 괜찮다고 하네, 친구들은 좋다고 하네. 모두들 그걸 보고 로빈 후드와 똑같다고 하네. 신기운은 혼란스럽고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를 통해 가치들이 마구 섞여버린 시대를 암시한다. cctv감시 카메라가 분쇄되어 거울에 반사되는 영상에서도 가학성향을 찾아볼 수 있다.

제레마이어 타이펜이 가상세계를 만들어 내는 의도는 단지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에 참여하도록 하고자 하는 데에만 있지 않다. 그는 또한 그 세계를 돌아보는 자신의 여행에 관람자를 초대하고자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대한 분명한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곳은 그 어느 곳일 수도 있고 아무데도 아닐 수도 있다. 도시와 도시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엔 어떤 사실적 거리도 없다. 그야말로 세계화 시대인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 그 지배력을 점점 증가시키고 있는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영향 아래 미술과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타이펜의 작품이 좋은 예를 제공한다. 즉 타이펜의 관심은 대부분의 관람자들을 매번 질겁하게 하고 미술과 사회가 두 개의 평행선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고급미술"보다, 어떤 자극을 제공하는 데 있다. 미술가는 관람자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움을 가져다 주어야 한다. 따라서 첨단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미술사적 지식 없이도 관람자들은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또는 새로운 과학이나 신기술을 접할 때마다 타이펜은 그가 보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동하게 만든 그것들을 새로운 장면 또는 "창조물"로 변형시킨다. 동경의 야경은 뉴욕의 야경이나 서울의 야경과 다를 게 없다. 그것은 친숙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다. 부드러운 반투명의 둥근 지붕은 마치 바다와 같은 세계를 떠다니는 생물 혹은 유기체를 보여준다. 전기파와도 같은 리듬과 동작이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신 자신을 전시된 작품에서 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타이펜은 4대의 카메라와LED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장치로 자신이 촬영한 영상과 현재 촬영되고 있는 영상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작가의 작품이 관람자와 작품 간의 대화로 전환된다. 작품과 관람자 간의 대화는 작가에게 보다 많은 것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또한 전시에 따르는 새로운 문제들도 제기한다. 의미있는 대화에는 시간이 요구되게 마련이고, 이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도 있는 설치 작품에는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니다 그는 철학적 대화나 심각한 토론에는 관심이 없다. 21세기 소년들은 당신이 세계를 즐기길 바란다. 그것이 미술이다. 그렇지 않은가? 글_왕쿤셩 

Disillusion, the initial stage of growing up ● Dream and desire can be the most valuable and unforgettable secret and delight when a boy turns into a man. But the artist, Shin Ki-Woun, is trying to destroy the images, figures, belongings and belief. ● The studio of the artist is like a destruction factory full of different size self-designed machines, which can grind almost anything from tangible into formless powder. As the novelist JD Salinger in his book The Catcher in the Rye : “What I have to do, I have to catch everybody if they start to go over the cliff― I mean if they're running and they don't look where they're going I have to come out from somewhere and catch them. That's all I'd do all day. I'd just be the catcher in the rye and all. I know it's crazy, but that's the only thing I'd really like to be. I know it's crazy.”The artsit knows it's crazy to warn boys and men not to make their daydreams. But he is still like a critic showing us how we live in a world, where is congested with fantasy and unreality. The viewers are compelled by the artist to confront the truth. Is it the cost of obtaining the life experience? Or is it the loss of “Age of Innocence”?

Superman, spiderman and astro boy are the idols of boys or the most of men’s childhood. Those figures remind the viewers those joyful and precious time of past, when boys can escape from the reality to fancy. The icon of hero and freedom is ruined by the artist in sudden even the music is playing with “What a wonderful world” and “In the mood for love”. There is no more enjoyment of ease and comfort. The artist pulls the actuality in front of the viewers brutally. ● The clock was ground into dust as well. “Time” was not running until it was destroyed. But can one stop the time to run? On one hand, we are reminded to grow up instead of remaining in the past; On the contrary, the artist is trying to stop the running time and to keep the age of innocence. It becomes allegoric when the films are showing one by one.

《20century boy》shows three small monitors, in which iPod, game player and cellular phone are the same ground by the artist. Meanwhile T Rex’s “20. Century boy” is playing… Friends say it's fine, friends say it's good / Ev'rybody says it's just like Robin Hood Shin Ki-Woun creates a confusing and puzzling atmosphere suggesting an era of mixing up value. Sadism can be also seen in the exhibition when CCTV films itself is ground from the reflection of a mirror. After all, where the memory is? This is the big question from artist. 


Century boys play global ●The world is a playground, where economics, politics, society and culture take place within a global network. The young generation enjoys new technology and media inventing interactive art. ●Jeremiah Teipen doesn’t only intend to create another virtual world to encourage spectators joining his concept but also invite viewers experience the artist’s journey through the world. There is no any significant indication to point out where the artist shot the films. It can be anywhere or nowhere. There is no actual distance between city and city, among people. It is globalization era. ●How art and society are changing under the influence of media and technologies which become more and more dominant in our everyday lives. One can easily take Teipen’s work as the good example: artists concern about sense of stimulation more than “high art”, which always scares most of the audience and let them feel art and life are two parallel lines. The artist should bring the enjoyment to the viewers instead of dread. So there is no need to get the knowledge of high Tech or theory of art history, audience can be the one of the participants to appreciate the show.

The artist is curious about everything he sees when he first time visits new cities or gets in touch with new science and technology production. He transforms them into new scenery or “creature”, which has stirred him and inspired him a lot. The night scene in Tokyo can be like New York City or Seoul, we see it so familiar but also unfamiliar. The soft translucent dome shows the living-like creature or organism floating in the sea-like world. The rhythm and the movement, like electric wave, seize the eyesight of the audience.

How do you see yourself in the show? What will you react when you see yourself in the show? Teipen creates an interactive machine with 4 cameras and LEDs showing the films he shot and the films shot in the present. It turns the artist’s work into a dialogue between the audience and itself. Conversation between artwork and audience gives the artist more power to communicate, it also creates new problems for exhibition. A meaningful conversation takes time, which can be a challenge for installation-based works in which large groups of people may be in attendance. Therefore it can not be artist’s intention to show it in the exhibition. He is not interested in philosophical talking, neither serious issue discuss. 21. Century boys want you enjoy the world. It is art, isn’t it? Wang, Kun-Sh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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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전시오프닝 : 7월 29일 토요일 저녁 6시
전시 일정 : 7월 29일 - 8월 20일 
전시 시간 : 오전 11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갤러리팩토리 
전시 문의 : 갤러리팩토리
작가 워크샵 : 8월 12일 (토) 오후 3시 





Overview
Title : Rolling-art
Opening Reception : 6:00 p.m. July 29
Duration : July 29 - Aug 20, 2006
Hours : 11:00 a.m. - 6:00 p.m. (Closed on every Monday)
Venue : Gallery Factory
Workshop : 3:00 p.m., Aug 12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master@factory483.org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Inquiry
Gallery Factory
Tel : 02-733-4833
E-mail : master@factory483.org
Website : www.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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