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학교 시즌 2> 06. 고기로 태어나서

 

일정 : 2018년 8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 인원 : 20명 내외

 

수업내용 :

세계 곳곳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멸종 가능성이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동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저는 수 년전 우연한 기회로 양계장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무언가가 이러이러할 거라고 예상하는 것과 실재의 차이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후로 여러 식용 농장들에서 일하며 그 차이들을 기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늘날의 축산 시스템 안에서 닭, 돼지. 개가 어떻게 사육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들과 영화, 문학 작품의 도움을 빌려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과 그 동물들을 기르는 노동자들의 고통에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울러 경험에 기반한 글쓰기, 기록으로써의 문학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부엉학교 선생님 소개 : 한승태

대학을 졸업하고 꽃게 잡이배, 주유소, 양돈장 등에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선배 작가의 표현을 빌려 보자면, 서울의 주인들이 그럴듯한 일자리를 맡겨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소하고 보잘것 없는 일들의 기록자로 임명했다고 할까요? 요즘은 자기 소개란이 두툼해질 수 있게 좀 열심히 살 걸 하는 후회를 곱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은책으로는 전국을 떠돌며 농업, 어업, 축산업, 제조업, 서비스업계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기록하여 쓴 (가족과 친구들로 부터 저질 유머로 가득한 치기어린 책이란 평을 듣고 있는) <인간의 조건> 과 식용 동물 열 곳에서 일하며 그곳에서 사육되는 동물들과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기로 태어나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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