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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온 균, On Qyun: 알다가도 모르겠는 존재 균에 대하여》​

프로그래머     홍보라

기간               2020년 8월 18일 (화) - 8월 30일 (일)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12-19시 (월요일 휴관)

접근성 안내    팩토리2는 입구에 23cm 높이의 턱이 있습니다. 휠체어, 유아차 사용자 및 시각 해설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 혹은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팩토리2는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TITLE                《On Qyun》

PROGRMMER   Bora Hong

VENUE              factory2 (15 Jahamunro 10gil, Jongnogu, Seoul, Korea)

DATES               2020.08.18. (Tue) - 08.30. (Sun)
HOURS              Tue-Sun, 12am - 7pm (Closed on Mondays)

ACCESSIBILITY There is a step of 23cm on the entrance of Factory2. For anyone who uses wheelchair, stroller or need visual interpretation, please call or email us. We welcome your vi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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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 부쳐   

 

2020년의 반을 훌쩍 넘긴 여름의 중앙에 서서, 심정적으로는 아직 시작도 안된 것 같은 올해를 되돌아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우리를 둘러싼 모든 물질과 대기에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인 균이 지닌 파괴력에 전에 경험치 못한 불확실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존재를 깜박 잊어버리기 일쑤다. 

도대체 균이라는 것이 뭘까? 박테리아는 뭐고, 곰팡이나 효모는 무엇이며, 또 바이러스는 그것과 어떻게 다른가? 머리에 떠오르는 질문의 꼬리를 따라가보니 문득 균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국의 음식 문화의 중심에 발효가 있고, 그 발효 과정은 균과 함께 시작된다. 다양한 형태와 맛, 성질을 지녔지만, 식물도 동물도 아닌 미생물이자 균계에 속하는 버섯도 결국은 균덩어리라 할 수 있다.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거트나 김치, 치즈, 콤부차 같이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귀한 먹거리나 맛난 버섯 요리를 생각하자면 ‘보이지 않는’ 균의 존재가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 인간에게 치명적인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세균을 생각하면 막연한 두려움과 혐오에 휩싸이고야 마는 것이다. 그런 알다가도 모르겠는 존재가 바로 ‘균’이다.

이 하 수상한 시절에 멸균을 이야기 하기보다 오히려 건강한 증균을 이야기 하자는 한 음식활동가의 말이 계기가 되어 마련한 <온 균, On Qyun: 알다가도 모르겠는 존재 균에 대하여>는 2020 여름의 중심에서 워크숍과 토크세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래머 홍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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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균, On Qyun: 알다가도 모르겠는 존재 균에 대하여》 연계 프로그램

* 신청 링크 https://linktr.ee/factory2

 

 

 

1.

프로그램명     On Qyun 01. 「큔의 야생균 키우기」 워크숍

진행자            큔의 성은, 에이코, 수향

일시               2020년 8월 10일 (월), 19:00 - 21:00

장소               팩토리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참가비            50,000원 (집에서 키우는 과일 두유요거트 만들어가기, 간식 포함) 

       

지구의 모든 생명의 근원인 미생물. 지구 생물계의 뉴페이스인 인간의 몸에는 100억조 이상의 미생물, ‘균’이 공존한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균을 활용하고 발효하여 입과 몸에 즐거움을 주고 균을 내 편으로 만들어 생명을 이어 왔다.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균의 활동과 인간 몸의 인과관계가 밝혀지면서 나와 때론 애완동물을 위해 슈퍼나 약국에서 각종 균을 사 먹는 시대가 되었지만 원래는 주변에 존재하는 균을 다루고 활용하는 지혜를 쌓아 온 것이 인간이다. 누군가가 배양시켜서 사고 파는 균이 아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야생균’ 이야기와 함께 ‘야생균’을 활용한 3가지 발효의 레시피를 나누는 워크숍을 ‘발효카페 큔’을 운영하는 에이코, 성은, 수향이 진행한다.

 

• 진행자 소개

성은, 에이코, 수향은 전국 밭에서 수확한 제철 재료를 직접 발효하여 요리하는 발효 식료품 그로서리숍이자 카페인 큔을 운영합니다.

 

 

 

 

2.

프로그램명     On Qyun 02. 푸드디자인스튜디오 홈그라운드 대표 안아라의 「두 가지 증균 프로젝트 이야기」 : 발밑의 미래,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와 「크립토스포어스」  프로젝트

진행자            안아라

일시               2020년 8월 18일 (화) 19:00 - 21:00

장소               팩토리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참가비            10,000원 

 

2017년 핀란드의 작가 투오마스 알렉산더 라이티넨은 자신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크립토스포어스」에 선보일 작업의 일환으로, “바이오톱”이라는 유리 오브제 안에서 공기 중의 온기, 습기와 결합해 번식하며 예측불허의 색과 형태로 변화할 유기물을 구성하고, 그에 관한 레시피 시를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인 안아라에게 의뢰했습니다. 4종의 각기 다른 유기물 레시피를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전시 기간 동안 어떤 방식으로 생장하여 새로운 색과 형태를 만들어갔는지를 소개합니다.

 

또, 2018년,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에 참여한 팩토리 콜렉티브의 초대로 핀란드의 작가 투오마스 알렉산더 라이티넨과 큐레이터 옌니 누르미엔니가 결성한 그룹, “마이리아곤”이 「발 밑의 미래」 전시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첫 번째 렉쳐 퍼포먼스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영상을 함께 보며,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둘러싼 여러 존재들에 대한 그들의 예술적 해석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진행자 소개

안아라는 문화예술 기획자 협업체인 팩토리 콜렉티브의 멤버이며 푸드디자인스튜디오 홈그라운드를 운영합니다. 식재료와 음식, 요리를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3.

프로그램명    On Qyun 03. 식경험 디자이너 강은경의 「발효 기억, 사고팝니다. : The Fermentation Memory Pawnshop」

진행자           강은경

일시              2020년 8월 22일 - 23일, 25일 (토) - (일), (화), 12:00 - 18:00

장소               팩토리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발효 기억, 사고팝니다」는 물건의 가치와 값을 매기고 맡겨두는 장소, 전당포의 의미를 차용하였습니다. 냄새의 기억, 폭발, 끓어 넘침, 온 가족이 얽혀있는 연례행사, 살린다, 죽인다, 고친다, 나아진다 등의 기억을 나누기 좋은 커뮤니케이션 푸드 '발효음식'에 관한 기억을 기록하고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발효에 관한 자신의 기억과 음식을 가져와 주세요. 기억만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강은경과 함께 <발효 기억 카드>에 자신의 기억을 쓰고 그립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발효음식과 나’를 주제로 사진작가 욜란타 시우(Yolanta Siu)가 <발효 기억 초상화>를 찍어 드립니다. 발효 기억 카드는 행사 기간 내 갤러리 팩토리에서 전시됩니다.

 

• 진행자 소개

강은경은 식경험 디자이너로 스몰바치 스튜디오를 운영합니다. 음식과 사람이 맺는 관계, 먹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주고받는 생각과 감정, 먹는 사람들의 사회에서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질문과 현상에 대한 음식경험을 만들고 있습니다.

 

 

 

 

4.

프로그램명    On Qyun 04. 버섯박사 조종원의  「예술창작의 원천인 버섯의 모호하고 아름다운 존재론」

진행자           조종원

일시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19:00-21:00

장소               팩토리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작지만(微) 아름답고(美) 보면 볼수록 궁금한(謎) 미생물(微生物) 이야기.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듯 멀게 느껴지는 버섯균을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하여 보다 쉽게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2018년 팩토리2에서 진행된 ‘조종원 박사의 버섯 이야기’에 이어 유무기물의 순환에 기여하는 버섯균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 예술가의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 버섯의 존재와 뛰어난 생존 전략에 대해 살펴봅니다. 또한, 현미경을 통해 미생물속의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고자 합니다.

• 진행자 소개
조종원은 강원대학교에서 <한국산 광대버섯속(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의 분류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저서로는 『버섯생태도감』(2012), 『울릉도•독도 버섯』 (2016), 『책으로 보는 독버섯 바로알기』 (2017), 『한국의 광대버섯』 (2017)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