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 나란히, 경계 없이.
- 책상을 나란히 옆에 두고 앉아 눈을 감습니다. 듣습니다. 생각합니다. 씁니다.
- 서로의 호흡에 반응하고, 각자의 머릿속 마음 속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듣고, 보고, 생각하고, 쓰고, 노래합니다.
- 나란히 앉아서. 나란히 서서. 나란히 누워서. 나란히 걸으며.
- 각자의 속도에 맞춰. 각자의 호흡에 맞춰.
- 너와 나, 너희와 우리, 생각과 행동, 머리와 마음, 안과 밖, 겉과 속, 앞과 뒤, 여기와 저기, 모두모두 나란 나란히, 경계 없이.
- 그림 뒤에 태어난 대체텍스트, 그림보다 먼저 태어나 그림과 병렬하는 텍스트
- 검정색 점자, 문자를 덮기도 하는
- 은색은 바다를 헤엄치는 생선의 아랫배, 여름이면 그녀들이 찾는 쥬얼리, 어두운 민트향
- 은색은 흑연 가루와 점토를 섞어 구워 만든 연필심, 그것을 나무 판에 넣어 만든 연필을 손에 쥐고 칠하기를 반복하면 진한 명도가 되고, 이후에는 광이 돌면서 만들어지는 것.
- 계속해서 리셋하는 전시 조건, 100cm에서 145cm 사이의 눈높이
나란 나란 naran naran
팩토리2는 다양성, 소수성, 경계, 장애/비장애 등을 주제로 작업을 해온 다양한 기획자, 예술가, 활동가 등과 함께 ‘나란 나란’이라는 팀을 이루어 전시, 워크숍, 영상, 설치 등 다양한 형태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나란 나란은 작품과 공간, 아티스트와 관객,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짓기 또는 반대로 무너뜨리기를 의식하기보다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특정한 위계 없이 병렬로 놓으며 나란하게 관계 맺는 구조를 실험한다.
리서치 1.
전시 《점자 동시 병렬 그림》, 이솜이
《점자 동시병렬 그림》은 시각예술작품과 대체텍스트를 서로 비슷한 위상과 순서로 병렬시킴으로써, 시각 중심의 관람 경로만 마련되어 있는 전시 환경을 리셋하고 새로운 보기와 상호작용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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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2.
워크숍 《작품을 감각하는 다중 회로》, 여혜진
병렬성을 관람의 방식에 적용하여 달리 말해 시감각뿐 아니라 작품과 만날 수 있는 다른 회로를 개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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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3.
워크숍 《멈출 수 없어》, 최태윤
‘바퀴와 문턱'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며, 여러 형태의 바퀴가 달린 인터페이스들이 이동하며 문턱이라는 장애물을 만나면서 방향을 잃는, 그 충돌의 순간에 집중하여 새로운 움직임 언어와 표현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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