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
연계 프로그램 04. 신체 중립 body neutrality
2020년 6월 26일 (금), 19:00-20:30
대화 진행: 서새롬(《자신을 돌봄 : 일기와 편지》 기획자)
워크숍 진행: 김윤진(안무가, 펠든크라이스 무브 대표)
패널: 최태윤(작가), 김윤진(안무가, 펠든크라이스 무브 대표)
「신체 중립 Body Neutrality」는 자신에게 신체 중립이란 어떤 상태인가? 하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패널은 몸과 정체성에 대한 보다 다양한 탐구를 위해 신체 긍정, 정상성, 대상화, 주체성, 바디 이미지, 논바이너리, 젠더퀴어, 편견과 감시라는 주제로 사고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화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김윤진 안무가는 참가자들과 함께 ATM(Awareness through movement) 방식으로 움직임 워크숍을 시도합니다.
서새롬의 질문
1. 신체 긍정은 획일적이고 전형적인 “아름다움”에 의문을 던지며 대두되었습니다.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새로운 바디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머물렀고, 자신의 신체를 긍정할 수 없는 사람들을 배제한 제한적 허용이라는 면에서 신체 긍정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신체 중립은 그런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바라볼 필요도 없으며, 있는 그 자체를 인정하자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신체 중립은 각자의 위치에서 “중립적 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으로도 보이는데요. 각자에게 신체 중립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2. 윤진 님은 다른 매체와 협업하는 작업, 다양한 장소와 관계를 주제로 하는 작업을 많이 해오셨던 것으로 알아요. 그러면서 안무가에서 무용 교육가, 그리고 기획자이자 활동가로서 자신을 자유롭게 위치시키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는데요. 춤을 추는 것, 작업하는 것, 교육하는 것, 행동을 조직하는 것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각각의 생각의 변화도 궁금하고요. 그 전환의 과정(트랜지션)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이번 워크숍을 짧게 해볼 ATM(Awareness through movement) 그리고 지금 공부하고 계시는 펠든크라이스 메소드는 어떤 것인가요?
3. 태윤 님께 궁금합니다. 언어, 혹은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기도 한데요. They 가 3인칭 복수형 대명사의 뜻이 아닌 단수형 대명사로써 they를 요즘 왕왕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she나 he로 구분할 수 없거나 구분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을 부르는 대명사인 건데요. 이런 성 중립적인 대명사를 쓰는 것, 논바이너리, 논컴퓨테이션, 포스트-휴먼까지 자신을 정체화하지 않는 정체성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워크숍 진행자 소개
김윤진은 안무가이자 무용교육가, 활동가이다. 7살에 한국춤을 시작했고 선화예고와 이화여대에서 공부하며 전형적인 무용교육과정을 거쳤다. 무용수로 활동을 하던 중 2005년 김윤진무용단을 창단하고 <욕망>,<침묵하라>,<노래하듯이>, <다녀오세요, 구두가 말했습니다> 등 음악, 연극, 시각예술과의 협력작업을 통해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을 확장시켰다.
한국의 SID와 뉴욕 DTW 합작의 <Kisaeng becomes you>(2009)는 "성공적인 도박"-Claudia La Rocco, The New York Times, "전치의 예술"- Deborah Jowitt, The Village Voice 등, 성공적인 국제 협력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구룡동 판타지- 신화재건 프로젝트>(2011), <춤추는 꽃중년 프로젝트-룸 퍼포먼스, 밝힐 수 없는 무엇의 나눔>(2012) 등 극장을 넘어 장소와 관계를 주제로 작업하였다. 국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공공과 시민예술의 접점을 실험하는 <서울댄스프로젝트>(2013~2016,서울문화재단)를 4년간 기획하였다.
최근에는 펠든크라이스 메소드(Feldenkrais)를 공부하면서 전인적인 움직임교육에 대해 연구 중이다. 예술계 검열 사태에 반대하는 ‘블랙리스트 반대 무용인 1인 시위’를 조직하였고 무용계 성폭력에 반대하는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위드유’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