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수고 Wild goose chase |
by 헤적프레스 / 읊조림 장기하 |
eek |
by 박민하 |
더블 컬리 루프 ➿ |
by 25시 세일링 |
작은 관상식물들 |
by 민정화 |
3MM: 도무송과 콜라주, 보이지 않던 공간들 |
by 이예주 |
Earth |
by 맹민화 |
BGA Offline Showcase PHYSICAL |
by 백그라운드 아트웍스 |
아넥스 프로젝트: 컷신 |
by SGHS |
그라데이션 |
by 팩토리 에디션 x 수토메 아포테케리 |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
by 최태윤 Taeyoon Choi |
B F D 쇼룸 - 2nd Nomadic Showroom : Repose |
by B F D |
관상식물 |
by 민정화 |
Pride Over Prejudice |
by 숲, 라파엘, 제람 |
분신술: 서불과차 |
by 문이삭 |
정상궤도 |
by 김원영, 김초엽, 유화수, 이지양 |
정원 속의 포켓몬 |
by 홍민기 |
지질학적 베이커리 |
by 안데스 |
칠성조선소-서체발표 |
by Sandoll x 칠성조선소 |
영인과 나비: 끝의 입자 연구소에서 온 편지 |
by 오로민경 OroMinkyung |
봉평콧등작은미술관 기획전 <메밀맡 끝나는 곳 너머> |
by 박현성x황예지, 리따 이코넨x캐롤리네 요로쓰, 서울로, 이소영 |
눈먼 길 |
by 김다움 |
SUPERELLIPSE MIX SET VOL.1 |
by SUPERELLIPSE |
<DAYDREAM> TIEL POP-UP STORE |
by TIEL |
PaAp Tempeh Pop-up Store |
by PaAp Tempeh |
이것은 99.17005896568298% 확률로 달항아리입니다 |
by 천영환 |
툴툴툴 |
by 김종범, 최경주, 펜슬키오스크, 레귤라X팩토리콜렉티브 |
New Wave New Library |
by 느티나무도서관, 서지민, 정유진, 컨텍스트 레이어 |
할로미늄 팝업 스토어 - OKINAWA GALS |
by PIC, Charyoung Lee, Daham Park, Ibuki Sakai |
테이크 미 홈 |
by 소쇼, 아티스트 프루프, 팩, 팩토리2, 카스코 |
FACTORY2 Book & Shop |
by Factory2 |
[FACTORY 2 메세나후원 기업 에이랜드 10주년 기념전시] ALAND BROOKLYN |
by 김영나, 양민영, EH, 올림피아 섀넌, 전산, 나하나 |
[팩토리 2 대관전시] 채집운동 모르타르 |
by 전지 |
운동-부족(部族) |
by 보슈(권사랑+서한나+신선아), 여가여배(강소희+이아리), 윤예지, 정아람 |
타인의 삶 |
by |
발 밑의 미래 |
by 팩토리 콜렉티브, 뚜오마스 A. 라이띠넨, 손정민, 안데스, 옌니 누르멘니에미 |
초상과 회화.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
by 고등어, 엄유정, 전병구 |
[팩토리 2 대관전시] 부유하는 것들 |
by 소동호 |
[팩토리 2 대관전시] Sun, sun, sun, here it comes |
by 전나환 |
아일랜드 |
by 아티스트 프루프 ARTIST PROOF |
나는 언제나 베이스를 본다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김수영 Kim Suyoung |
구텐베르크 버블 |
by 최문경 Kelly Moonkyung Choi |
things of FACTORY |
by 김보람, 로와정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소용돌이를 향한 하강 |
by 25시 세일링 (김보경 + 김청진) |
versus 10년, versus 10호 끝 Vs. 시작 |
by |
N개의 블루 |
by FACTORY EDITION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 개인전 <공정의 미학> |
by SWNA |
Stone Pillow Project Archive |
by 크리스티나 킴 Christina Kim |
No More Fruits |
by 김세형, 박승혁, 신동휴, 양민영 Kim Sae-Hyung, Park Seung-Hyuk, Shin Dong-Hyu, Yang Min-Yong |
여우와 두루미의 식탁 |
by 안아라, 최진영 Ahm Ara, Choi Jin-Yong |
기생하는 구조들 |
by 김보람 Kim Borahm |
Typocraft Helsinki to Seoul |
by . |
A Pregnant Moment |
by 앤소피 샌달 Annesofie Sandal |
한 겨울의 여름 |
by 카탈리나 레온 Catalina León |
Still Alive |
by 카밀라 베르너 Camilla Berner |
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과 같은 것들 |
by 엄유정 Eom Yujeong |
Interval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
온전히 촉감만 남은 방 |
by 김대균 Kim Daekyun |
Wandering Still |
by 지니서 Jinnie Seo |
조판 연습: 길 잃은 새들 |
by 이경수 Lee Kyeongsoo |
사진과 스튜디오, 그리고 거짓에 관하여 |
by 김형식 Kim Hyungsik |
여기라는 신호 |
by 이윤이 이제 오종현 Yi Yunyi Lee Je Oh Jonghyun |
versus no.8 |
by 박선민 Park Sunmin |
프랙티스 |
by Ab group |
동식물계 |
by 소피 듀퐁 외 Sophie Dupont et al. |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 |
by 크리스틴 선 킴 외 Christine Sun Kim et al. |
카멜레온 |
by 안강현 KIBIAN (aka.Ahn Kanghyun) |
마음의 산책 II |
by 칼 나브로 Karl Nawrot |
Practical Theories |
by 아누 투오미넨 Anu Tuominen |
사각지대 찾기 |
by 오인환 Oh Inwhan |
타기 좋은 형태 |
by 맙소사/김병국 MARCSOSA |
물건방식 |
by 이은우 Lee Eunu |
슬픈 모유 |
by 권순영 Kwon Soonyoung |
그 정도 거리 |
by 로와정 RohwaJeong |
시적공간연습 |
by 경현수 외 Kyung Hyunsoo et al. |
식물사회 |
by 김주현 외 Kim Joohyun et al. |
떠나거나, 혹은 남거나 |
by 김재민이 외 Kim Gemini et al.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공백의 반응 |
by 오희원 Oh Heewon |
Painting |
by 허태원 Heo Taewon |
The Passing |
by 에바 스틴 크리스텐센 Eva Steen Christensen |
versus 6 |
by 박선민 외 Park Sunmin et al.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우리가 말하는 것들의 대화 |
by 이정후 Lee Jeonghoo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400 years in 4 minutes |
by 이행준 Lee Hangjun |
도시공원 예술로 공공미술사업: 경남 함양 상림공원 프로젝트 - 라운드 프로젝트 |
by 장민승 외 Jang Minseung et al. |
치효치효 |
by 강서경 Kang Seokyeong |
서베이 전시 <모빌리티의 꿈> |
by 권용주 외 Kwon Yongju et al. |
Casual Pieces 1. 눈을 감고 마음을 감다 |
by 하시시박 Hasisi Park |
LAZY RIOT "In Your Face" |
by 레이지 라이엇 (성낙영, 성낙희) LAZY RIOT (Nakhee Sung, Nakyoung Sung) |
이면의 이면 |
by 전소정 Jun Sojung |
아웃스커트 |
by 박승규 외 Park Seungkyu et al. |
A Brief History of Disbelief |
by 아너스 보이옌 & 크리스토퍼 오룸 Anders Bojen & Kristoffer Ørum |
Luft exhibition 2012 |
by 사토코 타케시마 외 Satoko Takeshima et al. |
Eat & Talk in Habitat + versus Lounge |
by 장민승 외 Jang Minseung et al. |
SnS13 - Collection and Connection |
by 이수인 Lee Sooin |
Surfaces of Listening |
by 김온 Kim On |
We build upon ruins of the future |
by 헤나-리카 할로넨 Henna-Riikka Halonen |
Obsession within |
by 피에 노스케 Fie Norsker |
얼굴들 |
by 이수경 Lee Sukyung |
빛이 탄다 |
by Less (김태균) |
과거, 현재, 미래 |
by 김영(수트맨) Kim Young (Suitman) |
빗각角서徐사事 |
by 강혜숙 외 Kang Hyesook et al. |
FOUND ABSTRACTS |
by 김영나 Kim Yongna |
밤에 익숙해지며 |
by 장보윤 Jang Boyoon |
가구가수 |
by 박진우 외 Park Jinwoo et al. |
versus 4호 + Between Exhibition |
by 안인용 외 Ahn Inyong et al. |
Domestic Games |
by 신지은 Shin Jieun |
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
by 강석호 외 Kang Seokho et al. |
Playing Reality |
by 노경민 Kyung Roh Bannwart |
후광을 찍어드립니다 |
by 이종명 Lee Jongmyung |
뭇웃음 |
by 권순영 Kwon Soonyoung |
이웃효과 |
by x-field 외 |
기억나지 않는, 잊혀지지 않는. |
by 국동완 Kook Dongwan |
FASCINATIONS |
by 에릭 페리아르 Eric Perriard |
오필리아의 모험 |
by 박민희 외 Park Minhee et al. |
설화의 탄생 |
by 마사코 스즈키 외 Masako Suzuki et al. |
바꾸기.짜깁기.우려먹기 |
by 박진현 외 Park Jinhyun et al. |
이동유원지 |
by 노상준 Roh Sangjun |
산호같이 푸른 콘크리트 아래 |
by 김성은 Kim Vicky Sung-eun |
versus 3 |
by 오민정 외 Oh Min-jeong et al. |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
by 정소영 외 Chung So-young et al. |
Accumulated traces |
by 윤가림 Yoon Ka-lim |
누구나 꾸는 꿈 |
by 김주현 Kim Joo-hyun |
Bonobo Noise Project |
by 김호준 Kim Ho-joon |
House in Your Head |
by 랜디&카트린 Randi&Katrine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액추얼시티 |
by 석재원 외 Seok Jae-won et al. |
Untitled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간격 |
by 문영민 Moon Young-min |
made of layers |
by 최승훈 외 Choi Sung-hoon et al. |
one day, one deal |
by 박지훈 Park Ji-hoon |
breathing in & out |
by 김미형 외 Kim Mi-hyeong et al. |
versus 2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나왕선반 일상 사물 속의 時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
La |
by 엘.에이. 토마리 L.A.Tomari |
킨로스, 현대 타이포그래피 |
by 최성민 Choi Seong-min |
슴슴. 건축. 시 |
by 김혜수 외 Kim Heyi-soo et al. |
모호한 복종 |
by 정상현 Jeong Sang-hyeon |
나누다 프로젝트 |
by 권혁 Kweon Hyuk |
oh my office |
by 이미경 Lee Mi-Kyung |
진행중인 공간 場.空.間 |
by 곽나실 Kwak Nashil |
versus 1 |
by |
Melbourne Art Fair 2008 |
by 경현수 외 Kyeong Hyeon-soo et al. |
입력과정 入力過程 A B C |
by 최병일 Choi Byeong-il |
그곳에선 가능한 일들 |
by 이유진 외 Lee Yoo-jin et al. |
템포그라피 |
by 노경민 외 Kyung Roh Bannwart et al. |
In My Shoes |
by 노상준 외 Roh Sang-jun et al. |
PM 4:00 - 9:00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지상의 모든 애인들이 한꺼번에 전화할 때 |
by 이재이 Jaye Rhee |
빗각角서敍사事 |
by 크리스 카카미즈 외 Chris Caccamise et al. |
노준 × 서승모-1st collabo. <구멍 (孔)> |
by 노준 × 서승모 Noh Jun x Seo Seungmo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워크 메이드 인 발렌시아 |
by 성재혁 Sung Jaehyuk |
T r e e |
by 이명호 Lee Myung-Ho |
드로잉 쇼 |
by 고가현 외 Koh Ka-Hyun et al. |
열린 공방전 |
by 김익 외 Kim Yik et al. |
Spooky action at a distance |
by 딘 모스 Dean Moss |
CHEEKY Art Show in Seoul |
by 심아빈 Shim Abeen |
Separate and Connect |
by 노부유키 다카하시 Nobuyuki Takahashi |
슈퍼 이베이어 |
by 이미혜 Lee Mihye |
Realities |
by AVPD |
돌아가는 art |
by 제레마이어 타이펜과 신기운 Jeremiah Teipen&Shin Ki-Woun |
공간속의 지도 |
by 경현수 Kyung, Hyounsoo |
Connecting |
by 현명아 Hyun Myung-ah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by 김연태 Kim Yeontae |
(최)슬기와 (최성)민의 (넓은 의미에서) 타이포그래피 |
by (최)슬기 + (최성)민 sulki + Min |
People Call Me Madame Owl |
by 안강현 Ahn Kanghyun |
2006 이주영 프로젝트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by 이주영 Lee Jooyoung |
한글꼴이 걸어나오다 |
by 권정민 외 Kwon Junmin et al. |
Tinker |
by 표수미 Pyo Sumi |
마음 |
by 고지영 외 Go Jiyoung et al. |
Surreally Real! : 미술, 혹은 마술 |
by 이유진 외 Lee Yoo-jin et al. |
고가현 개인전 <사람-형태소> |
by 고가현 Go Gahyun |
이면공작裏(異)面工作 시나리오 |
by NONAMENOSHOP |
Park + |
by 프로젝트 디자인 그룹 파크 플러스 Project Design Group Park Plus |
하늘 공연장 Open Theater |
by 홍영인 Hong Young-yin |
My Style Your Style |
by 마미코 타이라 Mamiko Taira |
한여름 밤의 꿈 |
by 강유선 Kang Yusun |
우울증에 걸린 집 |
by 김시연 Kim Siyeon |
나는 니가 행복했으면 해 |
by 노석미 Noh Sukmi |
목성 |
by 마리오네트 인형극단 Marionette Theater |
엔트로듀싱 |
by 에밀고 Emil Goh |
A Diary: Typographic Days |
by 박우혁 Park Woohyuk |
Window Exhibition |
by 김기라 Kim Kira |
북아트전 |
by 곽나실 외 Kwak Nashil et al. |
경계에서 경계하기 |
by 윤희수 Yoon Heesoo |
한글. 타이포그라피. 책. |
by 이용제 Lee Yongjae |
인형계 / 人形界 |
by |
A Combined View |
by 이소연 외 Lee Soyeon et al. |
The Pleasure of Patterns |
by 바루후 고틀립 외 Baruch Gottlieb et al. |
Untitled |
by |
Untitled |
by |
전시명 ... |
by |
전시명 ... |
by |
식물사회 Flora Society |
2014.3.27 - 4.20 |
식물사회
Flora Society
전시 개요
- 글, 임혜진
갤러리 팩토리는 2014년 3월 ‘식물’을 주제로 하는 전시 <식물사회 Flora Society>를 개최한다. ‘식물’의 물리적 존재 자체를 적극적으로 작품에 사용하거나 식물의 생태적 속성을 드러내는 작업들에 주목하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식물의 근원적 속성이나 생태적 의미, 식물과 일상, 인간 사회와의 연결 지점 등을 고민하는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업들을 소개한다.
자연 환경의 변화, 생태계의 파괴, 기계 문명과 고도 개인 사회와 같은 문제적 이슈들이 현대인의 삶에서 여전히 제기됨에 따라 인문·사회·과학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으며 동시에 시각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많은 예술가들이 생물의 유기적 형태, 자생적 속성을 작업에 반영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인간을 포함해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에서 ‘식물’이라는 구성체에 주목하여 ‘생성과 소멸’, ‘반복과 진화’, ‘생태적 태도’, ‘생명’, ‘시간(일시, 영속, 순환)’, ‘유기성과 유연함’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전시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식물사회 Flora Society>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5명(팀)이 참여하여 기존 작업을 주제와 공간에 맞춰 발전시키거나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신작들을 제작해 선보인다.
김주현은 유기적으로 쌓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나무 구조물 위에 살아있는 식물들을 두어 전시장 외관과 내부에 설치한다. 작가는 자연 생태의 여러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상호 연관성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해왔는데, 이번 전시 작업들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과학적 체계와는 다소 거리가 먼,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오랜 시간 식물들을 관찰하고 분류하고 기록하며 작업에 반영해왔던 작가 박선민은 이번 전시에서 실제 식물들을 이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흑색과 백색을 기준으로 ‘색’으로 분류된 식물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
나타샤 프리치(Natasha Frisch)는 트레이싱 페이퍼(tracing paper)를 이용하여 자연과 일상의 여러 형태들을 만들어왔는데 이번 전시에는 도시 한 켠 길모퉁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혹은 지나칠 수 있는) 녹색 공간 속 작은 식물들을 영상과 설치 작업을 통해 조명한다. 영상 작업에서는 실제 식물과 작가가 만든 종이 식물이 나란히 놓이고 공기에 흐름에 따라 그 두 가지 식물들의 미세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킷-토스트(Kit-toast)는 목공, 니팅(neating), 디자인, 출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에는 니팅을 이용한 목공 구조물 작업이 전시 공간에 장소 특정적으로 설치되어, 다른 작품들 사이를 오가며 공간에 입체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갤러리 팩토리 2층에는 리슨투더시티(Listen to the City)의 책과 드로잉이 전시된다. 도시성에 대한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콜렉티브인 리슨투더시티는 최근 수년간 4대강 개발지 주변의 식생들을 관찰해왔다. 그 과정과 결과물에 담긴 강과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전시 작업과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눌 것이다.
또한 전시에는 참여자들이 제공하고 리서치를 통해 마련한 자료 아카이빙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일정 기간 동안 열리는 전시의 형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행형 프로젝트로서 지속되며, 기획자, 참여 작가, 생태/식물 전문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다각적인 협업의 방식을 통해 만들어가고자 한다.
들어가며
식물사회 전시에 부쳐
- 글, 홍보라
아주 작은 문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그 문을 열어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그 안에 상상도 못 했던 만 가지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 혹은 그 작은 문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굴처럼 무한한 복잡계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처음엔 그저 내 주변에 식물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정도였다. 관상용 식물이든 장식용 식물이든 혹은 식용으로 허브나 채소 텃밭 가꾸기를 한다든가 하는 다양한 이유와 양상으로 식물은 어느새 내 삶에 한 발짝 가까이 와있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내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밀어와도 같은‘식물언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그들만의‘식물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약 일 년 전, 이웃의 한 디자이너는 파티션 대신 크고 작은 화분들로 자신의 앉은키 높이의 탑을 쌓아 사무실 내에 자신만의 밀실을 만들었다. 들쑥날쑥한 화분들 위로 엿보이는 그의 정수리에서 상상도 못 할 업무 스트레스가 연기처럼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그 식물 화분으로 쌓아 올린 탑은 마치 정글 같은 현실 세계에서 그 자신을 보호하는 불완전한 방패막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래 이미지 참고. 일러스트레이터: 노혜정)
이런저런 작은‘발견’들이 층층이 쌓여가는 가운데, 식물은 어느새 거실이나 사무실을‘꾸미는’ 보조 장치에서 큰 폭의 한 걸음을 내디뎌 화이트 큐브 안으로 성큼 들어와 있었다. 식물이 예술행위에 등장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요사이, 그들은 작품의 소재나 재료가 되기도 하고, 또 전시에서는 공간 설치의 필살기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식물의‘물리적 존재’가 작품이나 전시 일부로 편입되는 현상에서 시작해 식물의‘근원적인 속성’이나 ‘생태적 의미’까지도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개념이나 철학과 맞닿아 경계 없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혹자는 현대인이 지닌 원시에 대한 동경이나 자연계에 대한 (무의식적인) 회귀본능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이는 현대 사회의 복합적인 위기의식에 대한 현실 도피적인 심리상태의 반영으로 이‘식물 현상’을 해석하기도 한다. 마치 이웃의 디자이너가 식물 화분으로 요새를 쌓아 올린 것처럼 말이다.
식물은 개체로도 또 집단으로도 이미 온전한 하나의 세계이자 소우주이다.
식물은 그 하나에 작은 세계를 담고 있기도 하고,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통해 개체들이 흩어지고 모이면서 하나의 사회를 이루기도 한다. 그저 연약하고 아름다운 관상의 대상이나 보호의 대상이 아닌, 생존을 향한 강인함, 잔인함, 기괴함을 모두 빠짐없이 지닌 하나의 온전한 주체이다. 나는 이제 그 무한한‘식물 세계’로 향해 들어가는 쪽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한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프로그램
1. <식물사회> 워크숍 01 : 3월 14일 금요일 저녁7시 30분
보태니컬 아티스트 이소영의 식물을 이해하는 방법에 관하여 - 도시의 식물, 숲의 식물
- 강의 진행
2. <식물사회> 식물가게 1 : 3월 27일 목요일 오후5시-저녁8시
- 화초와 같은 여러가지 식물들을 판매하는 샵 진행
3. <식물사회> 워크숍 02 : 4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보태니컬 아티스트 이소영의 식물을 이해하는 방법에 관하여 - 식물의 삶을 그립니다.
- 식물을 관찰하고 직접 그려보는 세밀화 워크숍
4. <식물사회> 식물가게 2 : 4월 5일 토요일 오후3시
5. <식물사회> 워크숍 03 : 4월 12일 토요일 오후4시
리슨투더시티의 세가지 생태학 내성천의 모래와 식물사회
- 강과 식물에 관한 이야기와 DIY 정수기 만들기 워크숍으로 구성
6. <식물사회> 기획자 & 참여작가 토크 + 식물가게 3 : 4월 19일 토요일 오후4시
작가소개
김주현 은 개체 단위들이 일련의 법칙으로 결합되는 형태와 구조를 조각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미술가이다. 나아가 프랙탈, 카오스, 복잡성과 같은 현대 과학의 사유를 조각으로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현대 미술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미술대학에서 수학하고 12회의 개인전을 포함해 활발히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나타샤 프리치 Natasha Frisch는 자연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종이 테이프나 여러 오브제를 이용한 모델 제작과 설치를 통해 작업을 제작한다. 거리의 작은 식물 옆에 종이로 재현한 풀, 꽃 등을 병렬 배치하여 작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일련의 비디오 작업이 대표적이다. 나타샤 프리치는 RMIT 대학에서 예술학을(Media Arts - Honours)를 수료하고, 국제적으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박선민은 독립 예술 잡지 버수스(Versus)의 아트디렉터이자, 사진, 영상, 설치를 중심으로 공간 디자인, 아트 디렉팅, 출판 등을 아우르며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미술가이다. 생물학과 조소를 공부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로즈마리 트로켈 (Rosemarie Trockel)의 지도하에 마이스터슐러를 사사했다.
리슨투더시티 Listen to the City는 박은선, 김준호, 우에타지로, 정영훈, 권아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 공동체이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또 도시의 욕망과 예술의 관계는 무엇인지 탐구한다. 예술,건축 독립잡지 어반드로잉스(urban drawings)를 출판하고 있으며, 강과 생명에 관련한 담론을 만드는 독립 공간 스페이스 ‘모래’를 운영하고 있다.
킷-토스트 Kit-toast는 김보경과 김청진으로 구성된 콜렉티브인 ‘25시 세일링’이 운영하는 일종의 자발적 경제시스템이다. 가구/니트 디자인 및 제작, 그래픽 디자인, 출판, 공간 연출 등에 주력하며, 작업을 하기 위해/작업을 하며 부딪히는 경제적 난관을 이 시스템을 통해 돌파해보려 한다. ‘킷-토스트’의 물건은 기본적으로 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제작되며, 이를 토대로 에디션을 제작하고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약간의 변형도 허용한다.
전시 비디오 아카이브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galleryfactory@gmail.com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Overview
Title : Flora Society
Duration : March. 27, 2014 - April. 20, 2014
Artist : Kim Joohyun, Park Sunmin, Natasha Frisch, Listen to the City, Kit-toast, Lee Soyoung
Curation : Lim Hyejin, Hong Bora
Hours : Tue.- Sun. 11:00 a.m. - 7:00 p.m.
Inquiry
Gallery Factory
Tel : 02-733-4833
E-mail : galleryfactory@gmail.com
Website : www.factory483.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