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수고 Wild goose chase |
by 헤적프레스 / 읊조림 장기하 |
eek |
by 박민하 |
더블 컬리 루프 ➿ |
by 25시 세일링 |
작은 관상식물들 |
by 민정화 |
3MM: 도무송과 콜라주, 보이지 않던 공간들 |
by 이예주 |
Earth |
by 맹민화 |
BGA Offline Showcase PHYSICAL |
by 백그라운드 아트웍스 |
아넥스 프로젝트: 컷신 |
by SGHS |
그라데이션 |
by 팩토리 에디션 x 수토메 아포테케리 |
자신을 돌봄: 일기와 편지 The Care of the Self: Journals and Letters |
by 최태윤 Taeyoon Choi |
B F D 쇼룸 - 2nd Nomadic Showroom : Repose |
by B F D |
관상식물 |
by 민정화 |
Pride Over Prejudice |
by 숲, 라파엘, 제람 |
분신술: 서불과차 |
by 문이삭 |
정상궤도 |
by 김원영, 김초엽, 유화수, 이지양 |
정원 속의 포켓몬 |
by 홍민기 |
지질학적 베이커리 |
by 안데스 |
칠성조선소-서체발표 |
by Sandoll x 칠성조선소 |
영인과 나비: 끝의 입자 연구소에서 온 편지 |
by 오로민경 OroMinkyung |
봉평콧등작은미술관 기획전 <메밀맡 끝나는 곳 너머> |
by 박현성x황예지, 리따 이코넨x캐롤리네 요로쓰, 서울로, 이소영 |
눈먼 길 |
by 김다움 |
SUPERELLIPSE MIX SET VOL.1 |
by SUPERELLIPSE |
<DAYDREAM> TIEL POP-UP STORE |
by TIEL |
PaAp Tempeh Pop-up Store |
by PaAp Tempeh |
이것은 99.17005896568298% 확률로 달항아리입니다 |
by 천영환 |
툴툴툴 |
by 김종범, 최경주, 펜슬키오스크, 레귤라X팩토리콜렉티브 |
New Wave New Library |
by 느티나무도서관, 서지민, 정유진, 컨텍스트 레이어 |
할로미늄 팝업 스토어 - OKINAWA GALS |
by PIC, Charyoung Lee, Daham Park, Ibuki Sakai |
테이크 미 홈 |
by 소쇼, 아티스트 프루프, 팩, 팩토리2, 카스코 |
FACTORY2 Book & Shop |
by Factory2 |
[FACTORY 2 메세나후원 기업 에이랜드 10주년 기념전시] ALAND BROOKLYN |
by 김영나, 양민영, EH, 올림피아 섀넌, 전산, 나하나 |
[팩토리 2 대관전시] 채집운동 모르타르 |
by 전지 |
운동-부족(部族) |
by 보슈(권사랑+서한나+신선아), 여가여배(강소희+이아리), 윤예지, 정아람 |
타인의 삶 |
by |
발 밑의 미래 |
by 팩토리 콜렉티브, 뚜오마스 A. 라이띠넨, 손정민, 안데스, 옌니 누르멘니에미 |
초상과 회화.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
by 고등어, 엄유정, 전병구 |
[팩토리 2 대관전시] 부유하는 것들 |
by 소동호 |
[팩토리 2 대관전시] Sun, sun, sun, here it comes |
by 전나환 |
아일랜드 |
by 아티스트 프루프 ARTIST PROOF |
나는 언제나 베이스를 본다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김수영 Kim Suyoung |
구텐베르크 버블 |
by 최문경 Kelly Moonkyung Choi |
things of FACTORY |
by 김보람, 로와정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소용돌이를 향한 하강 |
by 25시 세일링 (김보경 + 김청진) |
versus 10년, versus 10호 끝 Vs. 시작 |
by |
N개의 블루 |
by FACTORY EDITION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 개인전 <공정의 미학> |
by SWNA |
Stone Pillow Project Archive |
by 크리스티나 킴 Christina Kim |
No More Fruits |
by 김세형, 박승혁, 신동휴, 양민영 Kim Sae-Hyung, Park Seung-Hyuk, Shin Dong-Hyu, Yang Min-Yong |
여우와 두루미의 식탁 |
by 안아라, 최진영 Ahm Ara, Choi Jin-Yong |
기생하는 구조들 |
by 김보람 Kim Borahm |
Typocraft Helsinki to Seoul |
by . |
A Pregnant Moment |
by 앤소피 샌달 Annesofie Sandal |
한 겨울의 여름 |
by 카탈리나 레온 Catalina León |
Still Alive |
by 카밀라 베르너 Camilla Berner |
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과 같은 것들 |
by 엄유정 Eom Yujeong |
Interval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
온전히 촉감만 남은 방 |
by 김대균 Kim Daekyun |
Wandering Still |
by 지니서 Jinnie Seo |
조판 연습: 길 잃은 새들 |
by 이경수 Lee Kyeongsoo |
사진과 스튜디오, 그리고 거짓에 관하여 |
by 김형식 Kim Hyungsik |
여기라는 신호 |
by 이윤이 이제 오종현 Yi Yunyi Lee Je Oh Jonghyun |
versus no.8 |
by 박선민 Park Sunmin |
프랙티스 |
by Ab group |
동식물계 |
by 소피 듀퐁 외 Sophie Dupont et al. |
당신의 친구, 대화와 협업 |
by 크리스틴 선 킴 외 Christine Sun Kim et al. |
카멜레온 |
by 안강현 KIBIAN (aka.Ahn Kanghyun) |
마음의 산책 II |
by 칼 나브로 Karl Nawrot |
Practical Theories |
by 아누 투오미넨 Anu Tuominen |
사각지대 찾기 |
by 오인환 Oh Inwhan |
타기 좋은 형태 |
by 맙소사/김병국 MARCSOSA |
물건방식 |
by 이은우 Lee Eunu |
슬픈 모유 |
by 권순영 Kwon Soonyoung |
그 정도 거리 |
by 로와정 RohwaJeong |
시적공간연습 |
by 경현수 외 Kyung Hyunsoo et al. |
식물사회 |
by 김주현 외 Kim Joohyun et al. |
떠나거나, 혹은 남거나 |
by 김재민이 외 Kim Gemini et al.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공백의 반응 |
by 오희원 Oh Heewon |
Painting |
by 허태원 Heo Taewon |
The Passing |
by 에바 스틴 크리스텐센 Eva Steen Christensen |
versus 6 |
by 박선민 외 Park Sunmin et al.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우리가 말하는 것들의 대화 |
by 이정후 Lee Jeonghoo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400 years in 4 minutes |
by 이행준 Lee Hangjun |
도시공원 예술로 공공미술사업: 경남 함양 상림공원 프로젝트 - 라운드 프로젝트 |
by 장민승 외 Jang Minseung et al. |
치효치효 |
by 강서경 Kang Seokyeong |
서베이 전시 <모빌리티의 꿈> |
by 권용주 외 Kwon Yongju et al. |
Casual Pieces 1. 눈을 감고 마음을 감다 |
by 하시시박 Hasisi Park |
LAZY RIOT "In Your Face" |
by 레이지 라이엇 (성낙영, 성낙희) LAZY RIOT (Nakhee Sung, Nakyoung Sung) |
이면의 이면 |
by 전소정 Jun Sojung |
아웃스커트 |
by 박승규 외 Park Seungkyu et al. |
A Brief History of Disbelief |
by 아너스 보이옌 & 크리스토퍼 오룸 Anders Bojen & Kristoffer Ørum |
Luft exhibition 2012 |
by 사토코 타케시마 외 Satoko Takeshima et al. |
Eat & Talk in Habitat + versus Lounge |
by 장민승 외 Jang Minseung et al. |
SnS13 - Collection and Connection |
by 이수인 Lee Sooin |
Surfaces of Listening |
by 김온 Kim On |
We build upon ruins of the future |
by 헤나-리카 할로넨 Henna-Riikka Halonen |
Obsession within |
by 피에 노스케 Fie Norsker |
얼굴들 |
by 이수경 Lee Sukyung |
빛이 탄다 |
by Less (김태균) |
과거, 현재, 미래 |
by 김영(수트맨) Kim Young (Suitman) |
빗각角서徐사事 |
by 강혜숙 외 Kang Hyesook et al. |
FOUND ABSTRACTS |
by 김영나 Kim Yongna |
밤에 익숙해지며 |
by 장보윤 Jang Boyoon |
가구가수 |
by 박진우 외 Park Jinwoo et al. |
versus 4호 + Between Exhibition |
by 안인용 외 Ahn Inyong et al. |
Domestic Games |
by 신지은 Shin Jieun |
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
by 강석호 외 Kang Seokho et al. |
Playing Reality |
by 노경민 Kyung Roh Bannwart |
후광을 찍어드립니다 |
by 이종명 Lee Jongmyung |
뭇웃음 |
by 권순영 Kwon Soonyoung |
이웃효과 |
by x-field 외 |
기억나지 않는, 잊혀지지 않는. |
by 국동완 Kook Dongwan |
FASCINATIONS |
by 에릭 페리아르 Eric Perriard |
오필리아의 모험 |
by 박민희 외 Park Minhee et al. |
설화의 탄생 |
by 마사코 스즈키 외 Masako Suzuki et al. |
바꾸기.짜깁기.우려먹기 |
by 박진현 외 Park Jinhyun et al. |
이동유원지 |
by 노상준 Roh Sangjun |
산호같이 푸른 콘크리트 아래 |
by 김성은 Kim Vicky Sung-eun |
versus 3 |
by 오민정 외 Oh Min-jeong et al. |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
by 정소영 외 Chung So-young et al. |
Accumulated traces |
by 윤가림 Yoon Ka-lim |
누구나 꾸는 꿈 |
by 김주현 Kim Joo-hyun |
Bonobo Noise Project |
by 김호준 Kim Ho-joon |
House in Your Head |
by 랜디&카트린 Randi&Katrine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액추얼시티 |
by 석재원 외 Seok Jae-won et al. |
Untitled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간격 |
by 문영민 Moon Young-min |
made of layers |
by 최승훈 외 Choi Sung-hoon et al. |
one day, one deal |
by 박지훈 Park Ji-hoon |
breathing in & out |
by 김미형 외 Kim Mi-hyeong et al. |
versus 2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나왕선반 일상 사물 속의 時 |
by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
La |
by 엘.에이. 토마리 L.A.Tomari |
킨로스, 현대 타이포그래피 |
by 최성민 Choi Seong-min |
슴슴. 건축. 시 |
by 김혜수 외 Kim Heyi-soo et al. |
모호한 복종 |
by 정상현 Jeong Sang-hyeon |
나누다 프로젝트 |
by 권혁 Kweon Hyuk |
oh my office |
by 이미경 Lee Mi-Kyung |
진행중인 공간 場.空.間 |
by 곽나실 Kwak Nashil |
versus 1 |
by |
Melbourne Art Fair 2008 |
by 경현수 외 Kyeong Hyeon-soo et al. |
입력과정 入力過程 A B C |
by 최병일 Choi Byeong-il |
그곳에선 가능한 일들 |
by 이유진 외 Lee Yoo-jin et al. |
템포그라피 |
by 노경민 외 Kyung Roh Bannwart et al. |
In My Shoes |
by 노상준 외 Roh Sang-jun et al. |
PM 4:00 - 9:00 |
by 최승훈+박선민 Choi Sung-hun+Park Sun-min |
지상의 모든 애인들이 한꺼번에 전화할 때 |
by 이재이 Jaye Rhee |
빗각角서敍사事 |
by 크리스 카카미즈 외 Chris Caccamise et al. |
노준 × 서승모-1st collabo. <구멍 (孔)> |
by 노준 × 서승모 Noh Jun x Seo Seungmo |
[갤러리 팩토리 대관전시] 워크 메이드 인 발렌시아 |
by 성재혁 Sung Jaehyuk |
T r e e |
by 이명호 Lee Myung-Ho |
드로잉 쇼 |
by 고가현 외 Koh Ka-Hyun et al. |
열린 공방전 |
by 김익 외 Kim Yik et al. |
Spooky action at a distance |
by 딘 모스 Dean Moss |
CHEEKY Art Show in Seoul |
by 심아빈 Shim Abeen |
Separate and Connect |
by 노부유키 다카하시 Nobuyuki Takahashi |
슈퍼 이베이어 |
by 이미혜 Lee Mihye |
Realities |
by AVPD |
돌아가는 art |
by 제레마이어 타이펜과 신기운 Jeremiah Teipen&Shin Ki-Woun |
공간속의 지도 |
by 경현수 Kyung, Hyounsoo |
Connecting |
by 현명아 Hyun Myung-ah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by 김연태 Kim Yeontae |
(최)슬기와 (최성)민의 (넓은 의미에서) 타이포그래피 |
by (최)슬기 + (최성)민 sulki + Min |
People Call Me Madame Owl |
by 안강현 Ahn Kanghyun |
2006 이주영 프로젝트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by 이주영 Lee Jooyoung |
한글꼴이 걸어나오다 |
by 권정민 외 Kwon Junmin et al. |
Tinker |
by 표수미 Pyo Sumi |
마음 |
by 고지영 외 Go Jiyoung et al. |
Surreally Real! : 미술, 혹은 마술 |
by 이유진 외 Lee Yoo-jin et al. |
고가현 개인전 <사람-형태소> |
by 고가현 Go Gahyun |
이면공작裏(異)面工作 시나리오 |
by NONAMENOSHOP |
Park + |
by 프로젝트 디자인 그룹 파크 플러스 Project Design Group Park Plus |
하늘 공연장 Open Theater |
by 홍영인 Hong Young-yin |
My Style Your Style |
by 마미코 타이라 Mamiko Taira |
한여름 밤의 꿈 |
by 강유선 Kang Yusun |
우울증에 걸린 집 |
by 김시연 Kim Siyeon |
나는 니가 행복했으면 해 |
by 노석미 Noh Sukmi |
목성 |
by 마리오네트 인형극단 Marionette Theater |
엔트로듀싱 |
by 에밀고 Emil Goh |
A Diary: Typographic Days |
by 박우혁 Park Woohyuk |
Window Exhibition |
by 김기라 Kim Kira |
북아트전 |
by 곽나실 외 Kwak Nashil et al. |
경계에서 경계하기 |
by 윤희수 Yoon Heesoo |
한글. 타이포그라피. 책. |
by 이용제 Lee Yongjae |
인형계 / 人形界 |
by |
A Combined View |
by 이소연 외 Lee Soyeon et al. |
The Pleasure of Patterns |
by 바루후 고틀립 외 Baruch Gottlieb et al. |
Untitled |
by |
Untitled |
by |
전시명 ... |
by |
전시명 ... |
by |
CHEEKY Art Show in Seoul CHEEKY Art Show in Seoul |
2006.11.17_12.10 |
CHEEKY Art Show in Seoul
by 심아빈
2006년 11월 17일부터 12월 10일까지 갤러리 팩토리에서는 심아빈의 개인전 <치키 아트 쇼 인 서울_CHEEKY ART SHOW in Seoul>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2006 갤러리 팩토리의 기획시리즈 '현대 여성 미술의 새로운 표상 - 新女性'의 그 네 번째가 되는 전시로서, 객원 큐레이터 김인선이 작가를 선정하고 작가의 작업을 읽어주는 “신여성” 전시 시리즈의 기획의도를 반영한 형식의 취하고 있다.
이번 <치키 아트 쇼 인 서울>전은 작가 심아빈이 2000년 이후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선보여온 기존의 작품들과 함께 그의 가장 최근 작품들을 모은 전시이다. 이미 스코틀랜드와 삿뽀로에서 각각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작가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첫 번째 개인전의 제목이었던 <Cheeky Art Show>를 이번 개인전에 그대로 차용하되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명기하여 환경에 따른 작업의 변화를 관람객들이 감지해 볼 수 있는 장치를 심어두고 있다.
‘치키 아트’의 치키(cheeky)라는 단어는 '건방진'이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건방지지만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 또, 치키 아트는 그 어감이 다소 촌스러운 하위문화를 대변하는 키치 아트(Kitsch Art)와 비슷하여 언어의 재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다소 냉소적이면서 장난 끼가 섞인,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듯한 작가 심아빈의 작업세계를 정의하기에 가장 적절한 단어라 할 수 있다.
심아빈은 주로 일상에서 발생되는 경험과 생각들을 작품의 주제나 재료가 삼아 작업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일상을 만들어낸다. 거대담론으로 포장한 “무거운 혹은 심각한”작업은 아닐지 모르나 그가 작업활동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용한 힘”이 내재되어 있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팩토리에서의 개인전에서는 비디오 설치, 애니메이션, 드로잉 & 페인팅 등이 전시된다.
팩토리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도 웃기는 여행
글_김인선
<치키 아트 쇼 인 서울>전을 위해서 준비한 작가 심아빈의 엽서 이미지 사진을 보았는가? 이 사진은 작가가 어렸을 적에 작가의 친오빠와 함께 손잡고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교묘하게 부풀어있고 오빠의 얼굴은 그 유명한(대중적으로 위대한) 피카소의 얼굴로 바뀌어 있다. 그 사진은 어딘가 공포스럽지만 보면 볼수록 자꾸만 웃음이 난다. 이 낯선 조합의 오라버니가 그녀를 변형시키고 어디론가 끌고 들어갈듯 한 기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농담 같다. 있을 리 없는 조작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눈앞에 증거 사진을 들이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 거짓말을 우리는 그냥 웃어넘기기만 하면 그만인 것일까.
팩토리에 전시되어 있는 모니터와 액자 속에는 우리를 대신하여 이상하고도 공포스러운 세상을 여행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처음 심아빈의 작업을 대했을 때 정면승부와 같은 직접적인 직격탄, 그 적나라한 내레이션은 잠시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다양한 기법과 조작과 연출이 들어가 있는 화면 속에 어느 하나 직접적이지 않은 스토리가 있는가!??이렇게나 순수하게 모든 것을 드러내어 말해버리는 100% 순수 무공해 스토리 같으니라고...
자신의 작업들을 ‘치키(cheeky: 건방진-건방지지만 즐거움을 주는 느낌의 뉘앙스를 띠고 있음) 아트’라고 명명한 그녀는 그 어원과 작품의 컨셉이 ‘키치’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 어감 상으로는 가까워 보이는 느낌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고 - 아, 이 얼마나 귀여운 발상인가! - 나는 그것을 인정하고 만다. 키치적인 느낌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촌스러움의 극치, 명랑하다 못해 코미디스러울 정도로 야한 색채들의 나열 등을 떠올리게 된다. 분명 심아빈의 작품은 키치하지 않다. 제법 세련되고 세심한 완성도도 있으며 우리가 아는 키치 아트들의 예들처럼 찐한 감성이 쥐어짜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묘하게 직접적인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발가벗겨진 듯한 느낌은 무엇이란 말이냐. 어설픈 은유보다는 직접적인 구경거리가 되기에 충분한 우리들의 초상이 곳곳에서 그녀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이 이 작품의 힘이 되고 있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단어들의 유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Flytale>이라는 비디오 작업에서 보여주듯 속이 뒤집어지는 현실도 경쾌한 톤으로 경쾌한 톤으로 보여주고 난 후 속 시원하게 긁어버린다. 한 마리 파리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 Fairytale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거대한 백인에 의해 자신의 언어를 묵살당하고 백인의 언어에 뇌를 물들인다. 그리고 완벽히 백인의 언어를 익힌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손가락을 내밀며 외친다. “You shut the fuck up!"
<Life>라는 작품은 총 64개의 액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인생을 표현하고자 그려진 작가의 여행의 모습이다. 원래는 책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일일이 액자화 되어 보여진다. 그녀의 여행에서 만나는 이야기가 개인적이지만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은유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생 ‘길’이다.
<Digital Era>라는 작품은 당연히 작은 몸으로서는 거대한 손에 잡혀 휘둘려버릴 Digital에 갇혀버리는 찰나의 운명을 너무나 쉽게 예언하게 한다. 여기서도 작가는 말장난을 한다. 'Era(시대)‘는 ’Error(오류)‘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해버린 디지털 시스템에 어쩔 수 없이 쩔쩔매게 되는 현대 문명 속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Greed (Am I greedy?)>는 모니터 속에 갇힌 채 현실 공간에 매달린 사과를 잡기 위한 greedy한(욕심스러운) 뜀뛰기를 계속하여 보여준다. 닿지 못할 것을 이미 아는 듯한 저 무감각하고 지루하며 건조한 반복적 뜀뛰기는 과연 언제쯤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그녀의 greed(탐욕)는 grid(네모 틀)속에 갇힌 채 참으로 greedy하게(욕심스럽게) 날뛰고 있다.
<My Life Starts, My Life Ends>에서는 다시 그녀의 인생길을 구경하게 한다. 그녀는 말한다. “내 인생은 달리기 경주와 같다. 나는 달리고 달린다. 돈을 위해, 직업을 위해, 명예를 위해, 권력을 위해, 결혼을 위해,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 이것을 부정할 테면 해보라. 나는 못하겠다.
심아빈 약력
개인전
2006 Cheeky Art Show in Seoul, 갤러리 팩토리, 서울, 한국
2005 A WAY, Glass Pyramid Gallery: 모에레누마 공원, 삿뽀로, 일본
2003 Cheeky Art Show, The Lower Foyer Gallery, 던디, 영국
단체전 및 스크리닝
2006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SBS 아트리움, 서울, 한국
2006 Peekskill Project, Hudson Valley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뉴욕, 미국
2004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히로시마, 일본
2004 서대문 형무소 프로젝트, 서대문 형무소, 서울, 한국
2004 The Eusa Show, Dundee Contemporary Arts, 던디, 영국
2003 Masters Exposition, Cooper Gallery Generator, 던디, 영국
2003 Backup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봐이마르(Weimar), 독일
2003 Beck’s Futures Student Film Video Prize, ICA, 런던, 영국
2003 FreeFall, The Peterborough Museum Art Gallery, 피터보로, 영국
입주작가
2005 Sapporo Artist in Residence, ICC Media Arts Centre, 삿뽀로, 일본
학력
2003 석사 (MSc in Electronic Imaging), 던디대학교 (Dundee Uni.), 영국
2000 학사 (BFA in Time Based Art), 던디대학교 (Dundee Uni.), 영국
1998 영상디자인, 계원조형예술학교, 한국
-
전시개요
오프닝리셉션 : 2006년 11월 17일 (금) 오후6시
전시기간 : 2006년 11월 17일 - 2006년 12월 10일
관람시간 : 화 - 일 오전11 - 오후6시 (매주 월요일 휴관)
Overview
Title : Cheeky Art Show in Seoul
Opening Reception : 6:00 p.m., Nov 17, 2006
Duration : Nov 17, 2006 - Dec 10, 2006
Hours : 11:00 a.m. - 6:00 p.m. (Closed on every Monday)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master@factory483.org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Inqu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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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 02-733-4833
E-mail : master@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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