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KY Art Show in Seoul CHEEKY Art Show in Seoul
2006.11.17_12.10

CHEEKY Art Show in Seoul 
by 심아빈

 



2006년 11월 17일부터 12월 10일까지 갤러리 팩토리에서는 심아빈의 개인전 <치키 아트 쇼 인 서울_CHEEKY ART SHOW in Seoul>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2006 갤러리 팩토리의 기획시리즈 '현대 여성 미술의 새로운 표상 - 新女性'의 그 네 번째가 되는 전시로서, 객원 큐레이터 김인선이 작가를 선정하고 작가의 작업을 읽어주는 “신여성” 전시 시리즈의 기획의도를 반영한 형식의 취하고 있다.
이번 <치키 아트 쇼 인 서울>전은 작가 심아빈이 2000년 이후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선보여온 기존의 작품들과 함께 그의 가장 최근 작품들을 모은 전시이다. 이미 스코틀랜드와 삿뽀로에서 각각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작가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첫 번째 개인전의 제목이었던 <Cheeky Art Show>를 이번 개인전에 그대로 차용하되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명기하여 환경에 따른 작업의 변화를 관람객들이 감지해 볼 수 있는 장치를 심어두고 있다. 
‘치키 아트’의 치키(cheeky)라는 단어는 '건방진'이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건방지지만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 또, 치키 아트는 그 어감이 다소 촌스러운 하위문화를 대변하는 키치 아트(Kitsch Art)와 비슷하여 언어의 재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다소 냉소적이면서 장난 끼가 섞인,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듯한 작가 심아빈의 작업세계를 정의하기에 가장 적절한 단어라 할 수 있다. 
심아빈은 주로 일상에서 발생되는 경험과 생각들을 작품의 주제나 재료가 삼아 작업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일상을 만들어낸다. 거대담론으로 포장한 “무거운 혹은 심각한”작업은 아닐지 모르나 그가 작업활동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용한 힘”이 내재되어 있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팩토리에서의 개인전에서는 비디오 설치, 애니메이션, 드로잉 & 페인팅 등이 전시된다.

 

 


팩토리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도 웃기는 여행 
글_김인선 


<치키 아트 쇼 인 서울>전을 위해서 준비한 작가 심아빈의 엽서 이미지 사진을 보았는가? 이 사진은 작가가 어렸을 적에 작가의 친오빠와 함께 손잡고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교묘하게 부풀어있고 오빠의 얼굴은 그 유명한(대중적으로 위대한) 피카소의 얼굴로 바뀌어 있다. 그 사진은 어딘가 공포스럽지만 보면 볼수록 자꾸만 웃음이 난다. 이 낯선 조합의 오라버니가 그녀를 변형시키고 어디론가 끌고 들어갈듯 한 기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농담 같다. 있을 리 없는 조작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눈앞에 증거 사진을 들이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 거짓말을 우리는 그냥 웃어넘기기만 하면 그만인 것일까. 
팩토리에 전시되어 있는 모니터와 액자 속에는 우리를 대신하여 이상하고도 공포스러운 세상을 여행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처음 심아빈의 작업을 대했을 때 정면승부와 같은 직접적인 직격탄, 그 적나라한 내레이션은 잠시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다양한 기법과 조작과 연출이 들어가 있는 화면 속에 어느 하나 직접적이지 않은 스토리가 있는가!??이렇게나 순수하게 모든 것을 드러내어 말해버리는 100% 순수 무공해 스토리 같으니라고... 
자신의 작업들을 ‘치키(cheeky: 건방진-건방지지만 즐거움을 주는 느낌의 뉘앙스를 띠고 있음) 아트’라고 명명한 그녀는 그 어원과 작품의 컨셉이 ‘키치’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 어감 상으로는 가까워 보이는 느낌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고 - 아, 이 얼마나 귀여운 발상인가! - 나는 그것을 인정하고 만다. 키치적인 느낌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촌스러움의 극치, 명랑하다 못해 코미디스러울 정도로 야한 색채들의 나열 등을 떠올리게 된다. 분명 심아빈의 작품은 키치하지 않다. 제법 세련되고 세심한 완성도도 있으며 우리가 아는 키치 아트들의 예들처럼 찐한 감성이 쥐어짜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묘하게 직접적인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발가벗겨진 듯한 느낌은 무엇이란 말이냐. 어설픈 은유보다는 직접적인 구경거리가 되기에 충분한 우리들의 초상이 곳곳에서 그녀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이 이 작품의 힘이 되고 있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단어들의 유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Flytale>이라는 비디오 작업에서 보여주듯 속이 뒤집어지는 현실도 경쾌한 톤으로 경쾌한 톤으로 보여주고 난 후 속 시원하게 긁어버린다. 한 마리 파리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 Fairytale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거대한 백인에 의해 자신의 언어를 묵살당하고 백인의 언어에 뇌를 물들인다. 그리고 완벽히 백인의 언어를 익힌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손가락을 내밀며 외친다. “You shut the fuck up!" 
<Life>라는 작품은 총 64개의 액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인생을 표현하고자 그려진 작가의 여행의 모습이다. 원래는 책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일일이 액자화 되어 보여진다. 그녀의 여행에서 만나는 이야기가 개인적이지만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은유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생 ‘길’이다. 
<Digital Era>라는 작품은 당연히 작은 몸으로서는 거대한 손에 잡혀 휘둘려버릴 Digital에 갇혀버리는 찰나의 운명을 너무나 쉽게 예언하게 한다. 여기서도 작가는 말장난을 한다. 'Era(시대)‘는 ’Error(오류)‘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해버린 디지털 시스템에 어쩔 수 없이 쩔쩔매게 되는 현대 문명 속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Greed (Am I greedy?)>는 모니터 속에 갇힌 채 현실 공간에 매달린 사과를 잡기 위한 greedy한(욕심스러운) 뜀뛰기를 계속하여 보여준다. 닿지 못할 것을 이미 아는 듯한 저 무감각하고 지루하며 건조한 반복적 뜀뛰기는 과연 언제쯤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그녀의 greed(탐욕)는 grid(네모 틀)속에 갇힌 채 참으로 greedy하게(욕심스럽게) 날뛰고 있다. 
<My Life Starts, My Life Ends>에서는 다시 그녀의 인생길을 구경하게 한다. 그녀는 말한다. “내 인생은 달리기 경주와 같다. 나는 달리고 달린다. 돈을 위해, 직업을 위해, 명예를 위해, 권력을 위해, 결혼을 위해,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 이것을 부정할 테면 해보라. 나는 못하겠다. 

 


심아빈 약력

개인전
2006 Cheeky Art Show in Seoul, 갤러리 팩토리, 서울, 한국
2005 A WAY, Glass Pyramid Gallery: 모에레누마 공원, 삿뽀로, 일본
2003 Cheeky Art Show, The Lower Foyer Gallery, 던디, 영국


단체전 및 스크리닝
2006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SBS 아트리움, 서울, 한국
2006 Peekskill Project, Hudson Valley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뉴욕, 미국 
2004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히로시마, 일본 
2004 서대문 형무소 프로젝트, 서대문 형무소, 서울, 한국
2004 The Eusa Show, Dundee Contemporary Arts, 던디, 영국 
2003 Masters Exposition, Cooper Gallery Generator, 던디, 영국
2003 Backup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봐이마르(Weimar), 독일
2003 Beck’s Futures Student Film Video Prize, ICA, 런던, 영국
2003 FreeFall, The Peterborough Museum Art Gallery, 피터보로, 영국

입주작가
2005 Sapporo Artist in Residence, ICC Media Arts Centre, 삿뽀로, 일본

학력
2003 석사 (MSc in Electronic Imaging), 던디대학교 (Dundee Uni.), 영국
2000 학사 (BFA in Time Based Art), 던디대학교 (Dundee Uni.), 영국
1998 영상디자인, 계원조형예술학교,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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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오프닝리셉션 : 2006년 11월 17일 (금) 오후6시
전시기간 : 2006년 11월 17일 - 2006년 12월 10일
관람시간 : 화 - 일 오전11 - 오후6시 (매주 월요일 휴관)






Overview
Title : Cheeky Art Show in Seoul
Opening Reception : 6:00 p.m., Nov 17, 2006
Duration : Nov 17, 2006 - Dec 10, 2006
Hours : 11:00 a.m. - 6:00 p.m. (Closed on every Monday)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master@factory483.org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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