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Korean Painting
2011.6.23_7.17

Korean Painting 
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by 강석호, 김보민, 김수영, 노충현, 박영길

 

 

 

 

 

전시기획 강석호, 김인선

전시개요
<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Korean Painting>전은 매년 특정한 공통적 작업 태도를 가진 한국회화작가들을 묶어서 작가 및 큐레이터들과의 토론을 통하여 한국적 특색의 현대회화에 대하여 연구해 보는 전시이다. 2011년도에는 사진을 매체로 사용하며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다섯명의 작가 강석호, 김보민, 김수영, 노충현, 박영길이 참여하게 되며 이들이 작품 제작을 위하여 어떤 방식으로 풍경을 바라보는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전시와 함께 아카이브가 만들어진다.??

이들 작가의 회화 주제는 ‘풍경’이다. ‘풍경’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특정 공간과 특정 부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강석호의 작품에서 보이는 신체의 부분도 우리 주변의 가장 가까운 환경으로 취급하며 김수영이 드리는 건물의 일부분도 풍경화의 범주에 둔다.
풍경은 작가들이 드로잉과 사진을 이용하여 기록된다. 즉석에서 기록되는 역할의 사진은 이후 작업실에서 바라보는 그때 당시의 풍격을 회상하게 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이때 작가들은 자신이 실제로 본 것과 사진에 찍힌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발견하고 이 간극을 자신의 상상과 감성으로 메꾸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실경 산수가 교묘하게 작가의 의지와 결합된 진경 산수화로 변화한 작가만의 풍경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별 작품 특성 

강석호
평소에 찍어둔 사진들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한 이미지, 잡지 속의 인물 사진 등을 활용한다. 어디서 찾아내건 이미지는 작가의 손에서 한번 더 잘려 나가게 되는데, 신체의 일부를 획득하는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체로서의 묘사가 아니다. 어딘가에 속해있는 풍경의 일부인 인물 속에서 흥미로운 특색을 포착해 나가는 과정은 넓은 시선에서 좁은 시선으로 시야를 좁혀가는 미시적 접근법이다. 그리고는 자신만의 풍경을 발견한다. 이는 그 대상이 육체이기 때문에 관음적인 태도가 동반되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풍경의 개념을 드러낸다. 캔버스를 꽉 채운 신제 일부분은 몸 자체를 인식하기 전에 그 몸을 감싼 화사한 색채와 무늬의 의복으로부터 보다 비현실적인 경계에 존재하는 풍경화를 보는 듯한 감흥을 주고 있다. 

김보민
사진은 자신의 상상력과 기억이 채워져 나가기 위한 기본 틀을 제시하는 역할로만 사용한다. 정확한 사진이 필요한 것은 실재 풍경이 반드시 바탕이 되지만, 사진을 사용하되 그 역할이 주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이 새로운 풍경을 구성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하되 결국은 작가의 손과 머리가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역설적이게도 김보민 작가에게 사진기는 특이한 의미에서 필수적이다. 사진과 멀어진 비현실 적인 공간, 결국에는 작가의 감각만이 존재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듯 보인다.

김수영
사진기로 관심이 가는 건물 외관을 찍는다. 이미 눈으로 건물의 개성과 자신이 그려야 하는 작업의 윤곽을 인지 한 후에 프레임을 정하기 위하여 건물을 찍는다. 인화된 사진 속에서 다시 한번 프레임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언제나 자신의 눈이 기억하는 이미지와 이후 사진으로 확인하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실제 풍경이 사진의 눈에서 추상 이미지로 걸러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화폭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처럼 인식된다. 눈이 경험한 것이 다른 모습으로 기록되었고 그 기록 매체가 상당한 객관성을 띠고 있는 사진기라는 것이 그 신비한 경험을 부추기는 것이다. 그래서 김수영의 작품은 현실을 그렸지만 추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캔버스 속 그림 이미지는 현실과 신기루가 서로를 비추고 있듯이 구상성과 추상성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는 관객의 실제 공간에서 신기루를 바라보듯 분명히 저기 존재하는 대상임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 존재감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노충현
전체적인 풍경의 프레임은 사진에 의존하되 사진이 기록한 디테일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원래 장소의 상태가 어떻든 그 장소를 구성하는 사물이나 건물 등은 표현대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노충현의 화면은 마치 부연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듯 풍경 전체가 녹아 내리는 인상을 준다. 작가는 ‘공간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하며 그림 속의 대상은 우리의 눈과 대상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공기의 느낌을 시각화하는 장치이다. 움직임이 있는 동적인 존재는 공간을 포착하기에는 시각적인 방해물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을 지워버리고 공간을 인식하기 위한 대상만 남겨놓은 풍경으로 만들기 위해 작가의 손을 거친 화면 속 이미지에는 사진 속에 존재하던 인물이 사라져버린다. 그의 화면 속 이미지 또한 실제이면서 허상인 듯한 신비로운 적막감을 제공하고 있다. 

박영길
될 수 있는 한 많은 기록을 통하여 현장에서의 호흡과 정서를 최대한 반영하려 한다. 작품을 위한 사전작업은 기본적으로 드로잉이지만 사진기 또한 필수 요소이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을 집요하게 여러 컷 도촬한다. 움직이는 행인들이나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포즈와 분위기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작가의 연출적인 개입이 배제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망원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로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먼 거리에서 최대한 정교하게 여러 번 포착한다. 사진은 그런 작업을 거치면서 작가의 기억을 점점 정확하게 환기시킨다. 사전 드로잉은 순간적으로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을 작가의 호흡에 따라 최대한의 현장성을 잡아내게 되지만, 작업실에서 본 그림으로 옮기면서 놓쳤던 풍경의 부분들을 그가 찍어 온 사진 속에서 찾아낸다. 수많은 드로잉과 사진의 기록으로부터 자신의 기억이 환기되고, 그 풍경을 바라보던 그 당시 감각이 더욱 명확히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그의 화면 속 이미지 또한 실제이면서 허상인 듯한 신비로운 적막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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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전시제목 : 한국의 그림_사진을 읽다
공동 주최 및 주관 : 갤러리팩토리
전시기획 : 강석호, 김인선
전시작가 : 강석호, 김보민, 김수영, 노충현, 박영길
전시일정 : 2011년 6월 23일 - 7월 17일 
아티스트 토크 : 2011년 6월 23일 (목) 오후4시
전시기획자 2인과 전시참여작가 5인 참석 
주제 : “회화 속의 리얼리티와 사진 속의 리얼리티”
작가들이 사용하는 리얼리티라는 언어는 현대 미술에서는 가장 다양한 개념을 가지는 단어이다. 각 작가들의 리얼리티에 대한 개념을 들어보고, 자신들이 사용하는 사진에서 발견되는 리얼리티의 의미는 무엇이며, 회화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시시간 : 화,수,금,토 오전 11시-오후6시, 목 오후1시-저녁8시30분, 일 오후1시-저녁7시 
전시후원 : 서울문화재단




전시문의
갤러리 팩토리
전화 : 02-733-4883
이메일 : master@factory483.org
웹사이트 : www.factory483.org




Overview
Title : Korean Painting 
Artist : Seokho Kang, Suyoung Kim, Bomin Kim, Chunghyun Roh, Younggil Park 
Curated : Seokho Kang, Inseon Kim 
Duration : June. 23, 2011 - July. 17, 2011
Opening & Artist talk : June. 23. 2011 
Hours: Tue.Wed.Fri.Sat. 11:00 a.m. - 6:00 p.m.
Thu. 1:00 p.m. - 8:00 p.m.
Sun. 1:00 p.m. - 7:00 p.m. 
(Closed on every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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