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gs of FACTORY |
017년 12월 21일 (목) ~ 2월 10일 (토) |
things of FACTORY
참여 작가
김보람 Kim Borahm, 로와정 RohwaJeong
장소
갤러리팩토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전시 일정
2017.12.21(목) ~ 2018.2.10(토)
* 별도의 오프닝 리셉션은 없으며 2월 10일(토) 팩토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클로징 이벤트와 좌담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클로징 이벤트
2018.2.10(토) 오후 6시
토크 프로그램
1. 김보람, 로와정 <기획과 작업 사이>, 2018.1.4(목) 오후 7시
2. 김태형 <이행적 아카이브>, 2018.1.18(목) 오후 7시
3. 서새롬, 조은지 <부엉에게 배워요>, 2018.2.3(토) 오후 3시
4. 홍보라, 심소미 <이제는 끝낼 법한 전시에 관한 이야기>, 2018.2.10(토) 오후 3시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기획
로와정
사운드 디자인
윤재민
포스터 디자인
조은지
아카이브 도움
길예경
아카이브 작업
김태형
출판 편집
이경희
출판 디자인
에이미 포르투나토 Amy Fortunato
문의
갤러리팩토리 / 02 733 4883 / galleryfactory@gmail.com
전시 개요
갤러리팩토리의 12월 전시는 ‘things of FACTORY’이다. 본 전시는 갤러리팩토리의 15주년을 기념하면서 로와정이 기획하고 아티스트로 참여하였다. 2002년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61-1번지에서 작은 전시장과 아트숍을 겸한 공간으로 시작한 갤러리팩토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일하는 “갤러리”였다.
‘갤러리팩토리 15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갤러리팩토리의 15년을 회고하고 정리하는 과정이면서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일련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갤러리팩토리가 그동안 만들어온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머천다이즈의 대한 아카이브형 전시 <팩토리 에디션:N개의 블루>(9월 27일~10월 17일)와 갤러리팩토리의 비정기 간행물 버수스 10호의 발행을 알리고 그간의 과정을 영상과 자료로 돌아보는 <versus 10년, versus10호 끝 Vs. 시작>(10월 21일~10월 30일)을 진행했다.
‘things of FACTORY’는 갤러리팩토리의 15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모바일 기기 등의 매체를 사용해 다양한 공간에서 장소 특정적 작업을 해왔던 김보람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관심사와 그 주변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 해왔던 로와정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과정과 장치이다. 관객은 갤러리 내부를 벗어나 사운드+설치 작품을 통해 주변에서 갤러리팩토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2월 21일 오픈날에는 ‘팩토리 디지털 아카이브’를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8월부터 갤러리팩토리의 수많은 과정을 오랫동안 봐왔던 길예경과 올해 새롭게 합류한 김태형이 갤러리팩토리의 디지털자료들을 하나씩 들춰보고 오픈소스 OMEKA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만들었다. ‘팩토리 디지털 아카이브’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생성된 전자기록의 관리와 보존을 위한 공간이자 갤러리팩토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마음껏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2012년의 갤러리팩토리 자료를 아카이빙 하였고 일부 자료를 이용자가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또 전시 마지막 날인 2월 10일에는 출판 편집자 이경희와 디자이너 에이미 포르투나토의 협업의 결과물인 갤러리팩토리의 중요한 순간들을 담은 책이 발간될 예정이다. 동시에 클로징 이벤트로 미술가, 기획자, 독립 큐레이터 등을 초청해 <이제는 끝낼 법한 전시에 관한 이야기>라는 좌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갤러리팩토리는 왜 전시를 계속 안 할 것도 아니면서 갤러리팩토리 앞에 항상 따라붙는 갤러리라는 말을 불편해하는지 좌담회에서 밝히고 일(Project)을 만드는 공간으로서 팩토리를 선언하려고 한다.
‘갤러리팩토리 15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제 갤러리팩토리는 한 시절을 정리하고, 다른 시간으로 옮겨갈 준비가 되었다. 그 시간적 성격 때문에 ‘갤러리팩토리 15주년 기념 프로젝트’ 이 모든 과정을 <이행적 아카이브>라고 명명한다.
작가 노트
서랍을 정리하는 데에는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어떤 이는 서랍을 반쯤 열어놓고 그 안의 물건을 조심히 들춰가며 정리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서랍을 통째로 들어내 뒤집어 먼지까지 탈탈 털어낸 후, 마치 서랍을 처음 사용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물건을 채워나가기도 한다.
얼마 전 15년간 사용해온 서랍장 정리의 일부를 부탁받았다. 전부터 지켜봐 오던 서랍장을 들춰본다는 기대에 흔쾌히 수락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질과 양의 물건들을 꺼내 보고 나니, 그 시간만큼의 무게가 느껴지며 덜컥 겁이 났다. 다행히 혼자 하는 일이 아니었고 지금까지 그러하듯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며 유연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끝과 시작이 겹쳐지는 어느 지점에 있을 <띵즈 오프 팩토리>에서는 지난 15년간 외부에서 행했던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들과 부엉학교,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아카이브의 일부를 갤러리 팩토리 공간 안에서 소개한다. 그리고 내부를 벗어나 감상하는 사운드+설치 작품을 통해 갤러리 팩토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정리와 새로움은 한 세트이다. 새로움은 정리가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팩토리의 새로운 이행을 위해 찬찬히 뒤적여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_로와정
작가 소개
로와정은 노윤희 정현석으로 구성된 미술가이다.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관심사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있다. 직접보다는 간접, 특별함 보다는 평범함을 선호한다.
김보람은 공간의 상태를 가상의 공간과 실제의 공간으로 나누어본다. 가상의 공간은 창작자의 상상이 실체화되어 놓여진 공간으로 전시장이나 무대, 영상 속 공간 등을 의미하고, 실제의 공간은 일상의 공간으로, 일상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지만 대부분은 보이지 않고 묻혀지는 공간이다. 이 두개의 공간이 중첩되는 상황을 만들어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 공간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 공간의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