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과 회화.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Portrait and Painting. All Art Work is Problem Solving
2018. 08. 21~2018. 09. 07

e906e5b9febec7998f9f882b5ad9e8af.JPG

 

초상과 회화.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Portrait and Painting. All Art Work is Problem Solving

 

참여작가
고등어 Mackerel safranski, 엄유정 Eom Yu Jeong, 전병구 Jeon Byungkoo

 

장소 
FACTORY 2 (팩토리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기간 및 시간
2018. 8. 21(화) ~ 2018. 9. 7(금)  
평일11시~19시, 주말 12시~19시(월요일휴관), 
*별도의 오프닝은 없으며, 9월 7일 클로징 이벤트 예정.

 

연계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2018. 9. 5 (수) 19:00~21:00

 

기획
이경희 Lee Kyounghee

 

코디네이터
노정화 Noh Jung Hwa

 

그래픽 디자인
들토끼들 dl.tokki.dl

 

협력
팩토리 콜렉티브 factory collective

 

후원
서울문화재단 

 

문의
FACTORY 2 (팩토리투) / 02 733 4883 / galleryfactory@gmail.com


전시내용
<초상과 회화.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는 ‘사람’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생각과 작품을 다양한 관점과 시선에서 기록하고 선보이는 작업이다.

여기서 ‘초상’은 구체적인 인물 묘사는 물론, 사람 일반의 얼굴이나 모습을 포함하는 것으로, 작가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작가가 관찰한 주변의 이야기, 혹은 동시대 각처에서 일어나는 시대 현상을 조망하는 초상 등 그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시각예술사의 시작과 변화를 살펴보면, 원시동굴벽화의 사냥하는 사람들, 고대 그리스의 도기에 새겨진 결혼식과 장례식을 비롯한 신과 영웅의 무용담, 중세의 사람의 모습을 한 신과 성서 속 이야기 및 기도하는 성인과 평신도의 모습, 자신의 모습과 그때그때의 내면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화가들의 자화상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한국 미술에서도 고구려 수렵도와 삼국시대 이상적인 모습을 지역성으로 드러낸 각종 불상의 얼굴들, 그리고 조선시대의 풍속도와 초상화에서 다양한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 초 개념미술 이후 미술에서 사람을 직접적인 묘사하는 작품의 수는 상대적으로 훨씬 감소한다.

본 전시는 ‘미술 속 인간’에 대한 관심과 오늘날 그에 대한 작품과 평가에 대한 밀도가 헐거워진 것을 어떻게 채워볼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그중에서도 시각예술사에서 가장 오래된 매체 중 하나인 회화 (물론 넓은 범위에서 드로잉과 같은 평면작업을 아우르는)에 집중하는 작가들을 초대하여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기록하고, 전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끌어내고 확장한 이야기들, 가령, 초상에서의 일상성, 관계성, 추상성, 서사성(서사 구조, 다양한 시점들), 조합, 재생산, 현실 반영, 현실 비판, 형태 실험, 신체 탐구 등을 통해 동시대 미술 속에서 어떤 특징과 의의를 갖는지, 작품 내에서 오가는 시선, 작품 밖에서 작가와 작품에게 던지는 시선은 무엇인지 살피고자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고등어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사건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신체성의 초상을, 엄유정 작가는 정지된 혹은 침묵한 몸의 표정과 그 인상으로서의 초상을, 전병구 작가는 그림 밖에서 대상과 상황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으로서의 초상을 그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작가와의 대화 내용은 전시 기간 중 작품과 함께 공간을 채워나갈 예정이며, 이후에 출판되는 기록물은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면서 대화와 사유, 다양한 입장과 관점들을 초대하는 매체가 될 것이다. 
전시의 부제이자 태도이기도 한 ‘예술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는 과학철학자 칼 포퍼(Karl Popper)의 에세이이자 동명의 저서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를 참고했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각 작가의 작품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취지였으나, 실제 과정 속 대화에서는 작가 모두가 직면한 과거와 미래 속 현재의 지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의식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공통적인 태도를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선언은 비단 본 전시와 작가에만 해당되는, 회화라는 매체에만 해당되는 것을 너머 우리 모두가 직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문제 너머 문제, 즉 끝을 알 수 없는 연속성이라는 점은 마치 시시포스가 굴러떨어질 것을 아는 바위를 쉼없이 밀어올리는 것을 연상시키지만, 같은 자리만 맴도는 시시포스와 다르게, 전시에 함께 하는 작가들과 우리의 문제해결은 ‘다음’의 단계를 위한 과정임을 주목하는 것은 분명 다른 지점이 될 것이다.

 

작가 및 작품 소개

 

작가 고등어는 사건의 관계와 네러티브를 중심으로 신체성에 대한 물음을 회화 작업을 통해 이어나가고 있다. 1984년에 태어났고 숙명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수료 후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해 나가고 있다. 개인전으로는<살갗의 사건>(소마미술관드로잉센터,2017), <불안의 순정>(코너아트스페이스,2015), <노동요::웨이트리스, 생존의 풍경>(수카라,2014), <웃는다. 빨간고요>(갤러리 소굴,2008)가 있다. 그리고 그룹전으로는2008년 국립현대미술관<2008 젊은 모색>을 시작으로<몸의 아프리오리>(아트스페이스 휴,2017),<칸 퍼레이드:깨무는 칸들>(탈영역 우정국,2018),<플립북:20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일민미술관,2018)을 가졌다.

 

goshot.png ​(왼쪽부터)
뒤틀린 신체, pencil on paper, 80x57cm, 2017
뒤틀린 신체, pencil on paper, 80x57cm, 2017 
엷은 밤 11, pencil on paper, 51x35.5cm, 2018
엷은 밤 12, pencil on paper, 51x35.5cm, 2018


 

​엄유정은 주변의 풍경, 사물, 또는 웹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토대로 드로잉, 페인팅,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생활에서 마주한 다양한 시각적 경험들은 다각도로 스크랩되고 이는 다시 평면의 공간에 재구성된다. 작가는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대상의 형태, 리듬, 움직임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다. 각 대상과 어울리는 매체를 즉각적으로 선택해 나가는데, 드로잉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감을 가진다. 그것은 순간적인 인상을 얇은 표면으로 떠내는 것과 흡사하다. 이번 작업은 정지된 움직임을 그리는 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어, 다양한 몸의 표정들을 수집하고 나열해보는 것으로 작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초상을 다룬다.

 

eumshot.png

무브먼트 시리즈 movement series, mixed media on paper, 21x29cm, 2018 

 

 

전병구는 외부세계의 이미지가 자신에게 지속해서 말은 건다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대답을 회화로써 되묻고 싶어 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Letters》(OCI 미술관, 2018), 《Afterimage》(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7), 단체전 《초상과 회화》(팩토리투, 2018), 《Spectator》(신한갤러리 역삼, 2017), 《Twin Peaks》(하이트 컬렉션, 2016) 등에 참여했다. 2017년2018 OCI 영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jeon1.png

 

jeon2.png

 

jeon3.png

(왼쪽 상단부터)
Homeland, 45x45cm, oil on canvas, 2018 (OCI 소장)
Untitled, 24.2x33.3cm, oil on canvas, 2018 (OCI 소장)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50x72.7cm, oil on canvas, 2015
가변크기 Dimension Variable, 24x32cm, oil on paper, 2014
Message, 24x32cm, oil on paper, 2016
Untitled, 50x50cm, oil on canvas, 2016
Untitled, 40, 9x31, 8cm, oil, on, canvas, 2017
자동차 극장 Drive-in Theater, 53x72.7cm, oil on canvas, 2016
My Lake, 33.3x53cm, oil on canvas, 2018                      

- 부대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