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공미술 축제 돈의문 박물관마을 아트페이빙 프로젝트

<COMMON and the COMMONS>

 

<COMMON and the COMMONS>는 변화하는 도시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지, 또 그 흔적을 함께 기억할 장소는 어디인지에 관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수평적으로 다양한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도시에 대한 기대로 시작되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도시의 지난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도시의 시간적 순환을 이야기해보고자 하였고, 이는 투명한 레진 큐브를 바닥재로 활용하여, 그 안에 우리 일상을 둘러싼 다양한 사물들, 건축의 기초를 이루는 하드웨어들, 지난 도시의 흔적에서 나온 다양한 재료들(나무조각, 타일, 소품 등)을 넣어 일종의 ‘생활사 박물관‘ 개념을 ‘아트페이빙’으로 시도하였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투명 블록의 재료가 된 작은 생활의 물건들은 마을 곳곳 10개 장소로 흩어져 도시의 일부가 되고 사람들과 공유되며 다시 기억되거나, 또 잊혀지거나, 새로운 이야기로 치환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쩌면 서울이라는 도시와 시민들의 삶이 만나는 어느 지점 안에서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조용히 축하하고, 순간의 작은 반짝임을 만들어줄 수 있겠다는 작은 믿음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바삐 걷다 보면 좀처럼 내려다볼 여유가 없는 바닥 공간, 예술을 접할 것이라고는 쉬이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장소에서 우연히 투명하게 반짝이는 것들을 발견하고, 또 그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순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간을 통해 우리는 도시라는 장소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억들로 연결되고 켜켜이 시간과 이야기가 쌓여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온전히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의 장소성을 회복하길 기대해 봅니다.

 

 

총괄디렉터
팩토리 / 홍보라

 

참여작가
건축사사무소 스몰룸스 / 김재윤, 조소은
디자인펌 / 김영진, 배형근, 송준호+주성진

 

기획 / 리서치
올어바웃플레이스 / 남소영

 

커뮤니케이션즈
영상: 정동구
인쇄물 디자인: 양민영
아카이빙: 김태형
식물: 심다 / 이주연

 

제작 설치
LED 조명: (주)제이시스템 / 정무인
포장공사: (주)한스훈코리아 / 조현우

 

* 본 작품은 서울시가 2016년부터 '서울의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일환으로 설치되었습니다. <COMMON and the COMMONS>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과 함께 '2017 아트페이빙 사업'으로 진행된 공모의 선정 작품입니다.

 

COMMON and the COMMONS from gallery FACTORY on Vimeo.